(보도) Bangkok Post 2012-9-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최남단 4개 도에서, 하룻 동안 무슬림 반군 공격 102건 발생
South hit by multiple attacks
기사작성 : Waedao Harai, Anucha Charoenpo, Muhammad Ayub P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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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UHAMMAD AYUBPATHAN) 태국 보안요원들이 얄라 도에서 도로변에 게양된 말레이시아 국기들을 철거하고 있다. |
치안이 불안한 태국 최남단 지방에서 어제(8.31) 하룻 동안에만 100건 이상의 동시다발적인 폭력사태와 파괴활동이 발생하여, 치안 유지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어제 발생한 '무슬림 반군들'의 활동은 나라티왓(Narathiwat), 얄라(Yala), 빳따니(Pattani), 송클라(Songkhla, 송카) 도 등 4개도에서 동시에 발생했으며, 태국 국기를 불태우고 말레이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행동도 포함됐다. 이번 혼란은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5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자, '베르사뚜'(Bersatu) 분리주의 운동 단체의 창단 기념일에 맞춰 발생했다.
여러 지역들에서 의심스런 물체들이 발견됐다. 그 중 일부는 가짜 폭탄이었지만, 대부분은 진짜 폭발물들이었다. 나라티왓 도의 폭발물 처리반은 그 폭탄들을 제거하는 데 3시간을 소요했다. 또한 나라티왓 도내에서 발생한 폭탄공격 사건으로 군인 6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사진: Reuters) 태국 경찰관이 도로변에서 말레이시아 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다양한 장소들과 도로변에서, 나무나 전봇대에 말레이시아 국기들이 게양됐고, 반군들이 도로에 뿌려놓은 스파이크들(=대못)로 인해 차량 타이어들이 망가지기도 했다.
태국 경찰은 수십 개의 현수막들도 수거했는데, 여기에는 관계 당국을 조롱하고 그에 도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현수막 내용에는 <환영한다, EOD(=폭발물 처리반)!>나 <GT200(=폭발물 탐지기로서, 최근 불량품 조달 문제로 정치적 현안이 됨)이 없다면, 너희들은 무엇을 의지하려는가?>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국내보안작전사령부'(ISOC) 제4군구 사무소는 어제 발표를 통해, 반군들의 활동을 평가절하했다. ISOC 제4군구 사무소 부대변인 쁘라못 프롬인(Pramote Prom-in) 대령은 발언을 통해, 조사 결과 이번 사건들은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언론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들이 태국 국기를 소각하고 말레이시아 국기를 게양한 것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관계를 훼손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우리로 하여금 양국간에 적대시하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우리는 작전 및 정책적 차원에서 말레이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쁘라못 대령은 이번 행동들이 2015년까지 '아세안 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건설을 준비 중인 태국의 국가신인도를 추락시키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쭐라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 정치학과의 빠니딴 와따나야꼰(Panitan Wattanayagorn, ปณิธาน วัฒนายากร: [역주] 이전의 아피싯 총리의 민주당 정권 대변인 역임) 교수는 안보문제 전문가로서, 남부지방의 소요사태 격화는 정부의 대응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남단 지방에서 우리의 치안유지 수단이 반군들의 작전보다 뒤떨어져 있다." |
빠니탄 교수는 육군과 정부가 새롭고도 효과적인 수단들을 밀접하게 공조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 경찰 국경순찰대'(BPP)가 소요 지역이나 지방에서의 활동에 관해 특수훈련을 받은 부대인만큼, 이들을 지역 경찰들과 함께 배치하여 활동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가 남부지역 문제를 총괄하면서 ISOC와 공조할 수 있는 지휘센터를 수도 방콕에 설치하기로 한 것에 동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지휘센터가 단지 관료주의만 가중시킬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한다." |
그는 태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해, 말레이시아로 숨어드는 모든 의심스런 태국 국적 무슬림들에 대해 단속해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사건은 매우 잘 계획된 공격이며, 단기간에 그런 공격을 감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태국 최남단 지방에 자유와 자치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반군 단체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태국 국기를 불태우고 말레이시아 국기를 게양한 일은, 그들이 태국 정부에 대해 반군들이 그 지역에서 온존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목적이다. 그들은 언젠가 자신들의 독자적인 깃발을 게양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
'태국 최남단 3개 도 교사 연맹'(Federation of the Three Southern Border Provinces Teachers)의 분솜 통시프라이(Boonsom Thongsriprai) 의장은 발언을 통해, 이번 반군 활동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지도) 태국 최남단 4개 도에서 8월31일 하룻 동안 발생한 사건들의 각 도별 발생횟수. 총 102건에 달한다.
태국 최남단 폭력사태를 집중으로 다루는 '이사라 통신'(Isara News Agency)은 어제 보도를 통해 남부지방에서 반군의 공격 사태들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여 전하고, 태국 정부가 과연 남부지방 문제를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에 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사라 통신'은 국기를 게양하는 행위는 시간과 자원이 투입된다면서, 하지만 정부군은 어떠한 혼란도 없이 작전을 해나가는 데 힘겨워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 규모의 작전 하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히 픽업트럭을 이용하여 병력과 장비를 운송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차량들이 이 지역에 66곳이나 설치되어 있다고 하는 보안군의 검문소들을 쉽사리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얄라 시내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보안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고, 보안군이 24시간 내내 순찰 중이라는 주장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베르사뚜' 운동이 창립기념일(8.31)을 기념하는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경고는 목요일(8.30) 밤에 발령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게도 많은 장소들에서 공격사건들이 발생했다는 것은, 반군 운동이 폭넓은 지지 기반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들은 반군 조직원이나 동조자들이 9천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 정부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는 '국가안보위원회'(National Security Council: NSC)의 위치얀 폿포시(Wichean Potephosree: 전 경찰청장) 사무총장에게 최남단 지방을 방문하여 현지 상황을 점검토록 지시했다.
유타삭 사시쁘라파(Yutthasak Sasiprapa) 안보담당 부총리는 최남단 지방 관리들이 CCTV 동영상들을 확인하는 중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반군들이 태국-말레이시아 양국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우리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해 '베르사뚜' 반군들이 말레이시아 국민들을 태국 최남단 문제에 연루시키려 시도한다는 점을 말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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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휴.. 점점 심각해지는데요..
제가 3번이나 왕복한 지역이 저런 곳이란 점을 점점 더 인식하고 보니..
가끔은 황당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