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우회와 만남이 있었기에
4년전 그 해의 봄은 내게는 정말 잔인한 계절이었다.이른 봄부터 허리디스크에 이상이 오기 시작하더니만,
4월 중순에 접어들자 한 발짝도 걸음을 걸을 수 없는 중환자의 신세가 되어버렸다.
한의원과 뼈 접골원등을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치료가 되지않았다. 주위의 한 분의 소개로 강동구청앞
에 있는 모 한방병원에 입원한건 4월 하순이었다. 병세가 얼마나 악화되었던지 입원을 하고 열흘동안 엎드린
채로 식사를 하였다.그때 나는 앉아서 식사를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며 걸어서 세면장에 가서 양치
질 하는것이 그렇게 감사한 일인가를 알게되었다.양,한방치료를 하고 거의 보름이 되어서야 보행기로 간신히
걸음마를 할수 있게되었고 한달쯤되어 겨우 퇴원하여 집에서 몇달간 통원치료를 하면서 몸이 많이 회복되었
다. 그해 가을이었다. 아직 걸음거리가 완전하지 않았을때였는데 과우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울진원자력발전소 탐방에 자리가 좀 남아서 기상전문인협회로 연락이 되고 그 인연으로 탐방단에 끼여 난생처
음 울진땅을 밟게되고 원자력발전소 견학을 하게 되었는데 원자력발전 시설을 둘러보고 바닷가 횟집에서 저녁
을 먹고 덕구온천호텔에서 하룻밤을 잘 지내고 다음날 환상적인 불영계곡을 거쳐 천축산 자락에 있는 불영사를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멋진 여행을 했었다.
이 인연으로 과우회에 가입하게되고 이듬해 봄에는 또 광양제철로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지요.
벗꽃이 만발한 광양제철소를 찾아 붉은 쇳덩이가 계속 솓아지는 공장을 견학하고 그 저녁 만찬에 참석하고 백운
호텔에서 잠을 자고 이튿날 바지락국을 맛본 그 기분도 참 좋았다. 그리고는 남해대교를 지나 이순신장군이 돌
아가신 이락사를 참배하고 비단을 두른듯한 남해 금산의 보리암을 찾아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감상하고 남해 강진
만의 새조개 요리등 푸짐한 점심상을 대했을때의 그 맛도 잊을 수 가없다.
2007년 가을은 또 나로우주항공센터의 멋진 탐방여행을 하고 왔었지요. 우주의 꿈을 실은 고흥 나로도의 우주항
공센터로의 여행은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우리도 우주 저 멀리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열
심히 준비하는 그곳의 연구원들로 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듣고 우주선 발사시 카운트다운하는 통제실등을 둘러
보고 마음이 설레였다. 그날 저녁도 만찬이 있었고 그 밤은 고흥반도의 조용한 바닷가 빅토리아호텔에서 편안한 잠
자리를 가졌지요. 다음날 외나로도를 한바퀴 도는 유람선 여행도 했지요. 그날 귀경길에 낙안읍성을 둘러보고 서울로
왔지요. 정말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2008년봄 남녁땅에 진달래 꽃이 붉게 피어날때 월성원자력 방폐장을 둘러보고 토함산 기슭에 있는 코오롱호텔에 하
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아침 맑은 햇살을 받으며 피어나든 목련꽃을 감상했던 그 아침도 잊을 수 가없지요. 그리고는
신라 천년의 역사속으로 들어간 불국사를 둘러보고 경주에서의 맛있게 들던 오찬도 잊을 수 가없고 황남빵 그 맛도 참
좋더군요. 지난해 봄에는 또 나는 염치없이 영광원자력탐방에 끼였지요.
과우회에서 가는 여행은 너무 재미가 있고 행복했었기에 말입니다. 발전소를 둘러보고 다시 한번 공부를 하고 나는 열
심히 원자력홍보에 앞장설것을 다짐했지요. 선운사를 둘러보고 풍천장어의 맛있는 요리와 몸에 좋은 복분자를 마시고
그 밤에 백양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편안히쉬고 다음날 원자력 강의를 받고 백양사를 둘러보고 경내의 칠,팔백년 수령
을 가진 나무숲을 걸으면서 즐거웠던 일은 지금도 추억에 서려있다. 돌아올때는 내장사 입구의 산채정식은 일품이었지요.
지난 가을 바람이 새차게 불던날 인천송도신도시로 전의진박사님의 초청을 받고 가서 좋은 구경을하고 팔선중화요리를
대접받고 첫날 개통한 인천대교를 건너서 영종도를 다녀온 그 여행도 참 좋았어요.
저는 2008년 여름부터 국립과천과학관 큐레이터로 일할줄은 꿈에도 몰랐지요.김대석총장님이 부족한 저로하여금 응모
케했던 덕분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덕산온천,오크벨리,홍천대명비발디파크에서 1박 2일간식의 큐레이터 연수도 다녀올 수 있었고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홍천에서 큐레이터의 보람과 요령에 관한 발표회를 가질 수 가 있었지요.
어디 그뿐이 아니지요.2007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있었던 과학터치 봉사활동을 할때의 즐거움,과우회에서 수시로 갖는 과학포럼에 참여하여 좋은 강의에 감동을 받고 좋은 선배님들을 만날수 있음은 생각지도 않았던 나의 행복이고 보람입니다.
2006년 잔인했던 그 봄은 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위한 꽃샘추위였나 봅니다. 이 모든것은 훌륭하신 회장님과 사무처의 도움과 선배님들의 덕분입니다. 과우회선배님 여러분의 하시는 일과 가정에 신의 가호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과우회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0.3.26.18;32. 후회없이 살아가는 사람 이 상 덕 드림
첫댓글 이상덕 회원님은 누구보다 과우회에 많은것을 기여하고 진정 후회없이 사는것 같읍니다.
이상덕님의 과우회와 함께 했던 4년간의 회고를 읽으며 같은 소감을 가집니다. 성실과 열정으로 살아가는 이상덕님의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과위회원으로 보람스원 추억을 만들고 계신 이상덕 회원에게 참으로 감사한 마음 간절합니다. 과우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넘처나고 있음을 글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과우회와의 만남을 항상 고마워 하는 마음을 평소 말로 피력하시더니 이제는 글로 쓰겼군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멋있게 감화력 있는 필치로 과우회 활동의 단면을 써주셨는데 저역시 공감이 가나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