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주말되면 비가 많이 와서
보름달 도 못보고 태풍이 올라와서 비를 뿌리고....
심란한 일기 예보가 많았다 요즘보면 미리 지레 짐작하고 일기 예보를 과장되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슈퍼 컴퓨터 들여놓고 슈퍼나 다니는게 기상청 직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걱정반으로 아침을 맞으니 비가 살짝 오긴 햇짐나
날씨는 흐리고 오히혀 상쾌 하기만 하다
평소 아침을 즐겨 하지 않는 성격이라 짐을 꾸려서
의항리 구름포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또 백사장 전세를 내나보다 바다를 보니 이제 물이 빠지기 시작해서
한참을 놀다 들어가야 할 처지라 일단 백사장서 놀기로 하고 보니
아내는 몽들들 중에서 예쁜돌을 찾는다고 하고
난 가져갈 짐을 줄이기 위해 매운탕 끓일 재료중에서 아점 라면을 끓여 먹기로 한다
실컷 끓여서 먹으라고 하니까 주차장의 주변 환경이 지저분해서 못먹겟단다....
그래도 그냥 드셔야 점심시간 아껴서 낚시하니 드시라고 하고선
커피까지 풀코스로 쫙 뽑아서 바친다....
이번에 실비 보험탄거 나 준다고 한다(내통장에서 다달이 빠져 나가서....)
그거 받으면 뭘할까 궁리보단 일단 돈이 내수중에 오기전에 점수를듬뿍 따기위해...





아점을 먹고 보니 주차장 바로 옆에 구름포 해안절경 등산로가 있다
어차피 기다릴 바엔 약간의 등산을 해서 포인트로 가는게 났겠다 싶어서 아내와
함께 짐을 가장 단촐하게 꾸려서 산길을 올라간다
한 10분 올라갔을까 해안 절경이라고 한곳의 위치가 보인다
흰 줄을 쳐 놓은 것으로 봐선 멋있는 바다 배경 찍으려다 떨어진 사람이 있을까봐
줄을 쳐 놓았나 보다
우리도 멋진 뷰포인터에서 함께 찰깍




멋진 해안선을 구경하면서 다시 산을 오르니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어서
거미줄이 자꾸 얼굴에 쳐진다 짜증난다.
길을 알고 있어서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턴을 하니
군인들이 야간에 보초를 서는 초소가 여기 저기 보인다
이곳이 수심이 깊어서 북한 잠수정이 간첩들을 침투 시키기 좋은 위치라서
군인들이 밤에 보촐선다 예전에 그것을 몰라서
밤낚시 한다고 왔다가 하도 낚시가 안되서 큰 바위 위에서
라면 끓여 먹는데 철거덕 철거덕 하면서 군인이 달려오더니
바닷물이 차서 바위로 올라 오진 못하고 묻는 말이
"꼼짝마! 어디서 온 누구심니까?"
내친구가 술이 조금되서"누군 누구여 밤낚시꾼이지"
"이런데서 야간에 낚시하시면 안됨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니 이사람들이 어떻게와? 걸어서 왔지 날아서 오냐?"
"빨리 나가십시요 군 작전 지역입니다."
"몰랏어 미안혀 근데 이 라면은 다 먹고 가야되 좀 지들러~~~"
군인이 한심 햇는지 그냥 가데 그런 곳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이제 곳의 끝 부분이서 벼랑만 내려 가면되는데
군인들이 내려 가기 쉽게 줄을 매달아서 생각보다 휠씬 안전하게 내려갓다
아내는 뒤에서 내려온다


산에서 내려 오자 마라 아낸 낚시는 뒷전이고
바위에 붙은 굴과 소라새끼가 눈에 들어 오나보다
물속의 일은 불확실하고 물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물 밖의 소라는 현실이니
그냥 주저 앉아서 소라새끼를 따기 시작한다 오히려 나에게 와서 같이 따라고
난 낚시가 주목적이지 소라가 목표가 아니어서
한쪽으로 가서 낚시 준비를 한다.
일단 보름이 가까이 왓으므로 물이 많이 들어올때를 대비해서 짐을 높은 곳에 올리고
어제 산 지렁이 원투낚시바늘 한 10년된 고물 낚시대와 릴을 결합하고선
바로 낚시에 돌입한다. 아낸 여전히 소라 따는 아낙네다
한 11시쯤 되니 이제 물이 어느정도 빠져서 가장 먼바위로 도 나갈수 있다
거기는 수심이 제법 깊다 세진이 어릴때 여기서 20센치짜리 놀래미 낚아 올린 때를 생각하며
나에게도 오늘 그런 행운이 오기를 기다리며
넣자 마자 어신이 온다 톡톡 거리는 것이 잔챙이다
허긴 여긴 잔챙이라도 자연산이니.. 먹을만한다 아차 싶다
회뜰 칼을 차에두고 초장도 안가져 왓어니 싱싱한 활어 세꼬시 회는 다 먹었다 싶다
10분에 한마리씩 물고기가 잡히니 심심 하지는 않다
아내도 이제 소라가 없는지 옆에 와서 낚시를 한다고한다
바로 시종처럼 반항하는 지렁이를 꿰어서 바치며 옆에서 대기한다.
예전의 경험으로 보면 아내의 운이 나보다 좋아서 잘 낚기 때문이다
바윗돌 여기 저기 다니면서 구멍치기 갯바위 낚시를 한다
이론적으로는 먼바다로 릴을 확 던지면 확율은 큰고기지만
바늘이 바위에 걸려 떨어져서 갈아 뀌기가 여간 귀찮지 않아서
바로 코앞에서 수직으로까닥 거리기가 가장 쉽고 편한 낚시다

낚시를 마치고 물에 같혀서 수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여사

집에와서 삶아 먹을려고 해캄중인 소라새끼들

한참을 우럭과 놀래미 잡느라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물이 점점 들어 온다 밀물처럼 들어 온다는 느낌을 확실히 알도록 파도를 치면서 들어온다
경험상 안전한 바위에 올라서 계속 했지만 지렁이도 떨어지고
낚시도 지겨워 지고 물고기도 많이 잡을 만큼(한냄비) 잡앗는데
나가려고 하니 아뿔싸 보름이 가까워서 엄청 많이 들어와서 퇴로가 끊어졌다
아내는 큰 걱정이다 아까 나가자고 할때 나가지 안나가서 꼼짝없이 갇혔다
나도 그렇게 많이 들어 올줄 몰라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두시간만 기다리면 물이 빠질테니 그때 나가자고 하니
아내는 그제서야 밀물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썰물로 빠진다는 생각을 했나보다
그래서 둘이서 맘편하게 응달을 찾아서 돌을 뒤적이면서 놀앗다
난 그제서야 지렁이만 더 있으면 아무데나 던지면 우럭 나올텐데 하는 아쉬움에
쩝쩝 거리다보니 우리의 퇴로가 트였다
아침에 간 벼랑길을 다시 올라와서 안전하게 집으로왓다
맑고 맑은 공기를 한껏 마시며 놀았고
낚시대 끝이 휘청거릴 정도로 나름대로 큰 우럭도 잡았고
몇년동안 벼르던 낚시라서 더욱 보람있고 재미 있었다
다른분도 기회되면 함께 가고싶은 멋진 곳이다
여름에 조용한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당연 구름포 해수욕장이 한가하고
내가 낚시한 곳을 찾으면 완전 초보라도 한식구을 먹을 만치
놀래미와 우럭을 잡을 수 있다
돈도 별로 안들이고
지렁이 3천원 낚시바늘 5천원이면 하루 논다
(위도때 산 낚시대들 있지?)
문제는 거기서 물린 모기인지 쐐기인지가 문제다
저녁부터 간질 거리더니 여기저기 물린데는 빨갛고 간지러워서
13일날 관저동 다나 의원 가서 주사 맞고 약바르는데 아직도 간지러워서
병원비만 거의 2만원 들엇네
싼 매운탕이 아녀...(종결)
첫댓글 유행성 출혈열,,...뭐 그런거 아닌가요??
아무튼 사진과 함께 하니 생동감 넘치는 여행기가 참 보기 좋습니다.
두분이 오붓한 시간 가지셨네요..
늙을 수록 다정 다감해 지셔서..
요즘 황혼 이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세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담엔 꼭 함께 해요..^^
이나마도 똑닥이 카메라가 완전 고장나서
새로 사긴 돈이 없고
딕토 처럼 중고라도 사서 써야 할라나 보다...
딕토 얼마줬지?
겨울이 되기전에 조용한 곳으로 가족여행 가고 싶네요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점점 느껴집니다.
모야 조회가 40개도 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