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최초 상동 초·중 통합학교 출범
밀양 최초 상동 초·중 통합학교 출범
경남 밀양지역에선 처음으로 상동 초등학교와 상동중학교가 통합됐다.
상동 초·중학교(교장 이태우)는 14일 오후 3시께 교내 상동체육관에서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을 비롯
신진용 밀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내 초·중·고등학교 교장 등 교육관계자와 엄용수 밀양시장, 학부모
및 지역인사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상동 초·중학교 통합 기념 및 상동체육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통합 기념식수, 테이프 컷팅과 밀양 아리랑 플래시몹 공연, 나라꽃 무궁화 꽃 전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상동중학교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폐교위험에 놓였으나 학부모들이 학교를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인근 상동초등학교 역시 학생수 급감으로 같은 어려움을 격고 있는데 착안,
교육청에 통합초·중학교를 강력하게 요청해 교육청으로부터 허가를 얻어 냈다.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상동초·중학교는 통합운영에 관한 학부모 공청회와 통합학교 개편 행정예고를
거쳐 2013년 3월 1일자로 행정적인 통합을 했고, 체육관, 급식소 등 각종 교육시설이 완공된 8월 초등학교가
중학교로 이전을 함으로써 진정한 통합학교를 갖추게 됐다. 이번 통합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함께
생활하게 됐는데, 본관은 초등학생이, 후관은 중학생이 수업을 하게 되고 체육관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게 돼 앞으로 체험학습, 졸업식, 종업식 등을 함께하게 됐다.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 각 1인이 두 학교를 겸임, 행정간소화는 물론 선후배간에 유대감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합으로 국비와 시비 등 27억 원이 지원돼 밀양지역 읍·면중 유일하게 체육관이 없었던 상동면지역에
체육관이 들어서게 됐다. 이
번에 건립된 체육관은 연면적 1천637.08㎡ 지상 2층 규모로, 급식소, 병설유치원, 특별교실(음악실, 미술실, 기술실) 등을
갖추게 돼 통합학교 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체육관 완공을 계기로 현 정부의 교육비전인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교육의 장이 마련되었으며,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교과별 특성에 맞는 체험과 참여 위주의
수업이 가능함과 아울러 지역민들의 생활체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이번 통합으로 상동 초·중학교의 교육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원대한 희망을 기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태우 교장은 "통합된 상동 초·중학교는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마침내 성공적인 통합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새롭고
쾌적한 환경에서 초·중학교가 한 가족이 된 모습을 알리고,
기쁨을 다 같이 나누자"고 말했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초·중학교 통합의 경우 줄어 드는 학생수 때문에 폐교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일뿐
결코 교육적 대안이 될 수 없는 만큼 줄어드는 학생수를 유지·확대하는 방안을 마련치 않을 경우 초·중 통합학교는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