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etc_17.gif?v=2)
대전삼천초 6학년 7반 이 수 현
2012년 어느 금요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 날에는 햄스터의 집을 청소한 날이었기 때문에 욕조가 따끔따끔했다. 왜 따끔하냐고? 햄스터는 물로 목욕하면 귀에 물이 들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햄스터에게는 목욕모래로 목욕을 시킨다. 그런데, 모래의 느낌은 어떤가? 까끌까끌하고 따끔따끔하다. 그런 까끌까끌한 욕조에서 목욕을 한다니,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목욕을 할 시간이 다가왔다. 나와 내 동생은 욕조에 발을 디뎠다. 으앗! 잊고 있었던 까끌까끌한 모래의 느낌이 다시 살아났다! 나는 그 느낌을 참으면서 샤워기를 틀고 목욕을 했다.
그런데 서현이가 “아, 언니! 너무 발이 따가워서 못 참겠어!”라고 하더니 갑자기 벽을 잡고 욕조 난간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나에게 “언니! 여기는 모래 없어. 괜찮아, 올라와, 언니!” 서현이의 자세는 딱 봐도 불안정했다. 그래서 난 “서현아, 위험해! 내려와, 얼른!”이라고 말했다. 그 순간, 서현이는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난간이 물 때문에 미끄러워졌기 때문이다.
그냥 단순한 엉덩방아면 모르겠는데, 턱으로 받치고 넘어졌다. 서현이는 “헤헤.”하고 엉성한 웃음을 나에게 보냈다. 그 표정은 왠지 ‘언니, 나 괜찮아.’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난 걱정됐다. 서현이는 다쳐도 항상 웃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욕조바닥에 ‘토옥-톡’하는 소리와 함께 한 방울씩 피가 났다. 나는 사태파악을 하고 엄마를 크게 불렀다. “엄마! 엄마!” 엄마께서 오시자 서현이는 겁이 나고 무서웠는지 엄마 품에 안겨 울었다. 나도 옆에서 울었다. 동생이 아파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엄마는 아빠께 전화를 했다.
아빠께서는 오시자마자 서현이의 턱을 보셨다. 서현이의 턱은 찢어졌다고 한다. 서현이는 “죄송해요.”라고 말하더니 죄책감이 컸는지 또 울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는 서현이를 달래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서현이는 아빠따라 병원에 갔다. 아빠께서 서현이 턱을 꿰매주셨다고 한다. 서현이는 수처를 받을 때에는 울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