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은 분위기연출에 좀 힘을 주는 거 같아요, 음식은 준비할 시간이 없으면 서로 음식을 하나씩 해 와서 나눠 먹더라도. 우리는 손님상차리기란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메뉴도 좀 더 화려하고 풍성하도록 신경을 쓰잖아요. 식사는 영양섭취를 하는 거고, '식사하셨어요?' 라고 인사말로도 쓰잖아요. 프랑스는 먹고 살만 한 지가 오래됐으니까 지인들,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니까 그 시간이 편안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거겠지요. 요즘은 우리도 점점 프랑스처럼 변해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어릴 때도, 전채, 본식, 치즈, 후식(프랑스여행을 몇 번 씩 오신 분들도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인데, 프랑스 가정식은 코스요리로 4단계입니다.)이 다 끝날 때까지 지겨워도 앉아 있어야 하구요. 먼저 일어나거나 식사 예절을 안 지키면 디저트 안 준다하면 애들이 말 잘 듣지요. 애들이 야채도 먹기 싫고, 지겨워도 디저트 먹을려고 끝까지 식탁에 !! ㅎㅎ
아이들은 보통 4번 먹어요. 아침,점심,간식,저녁. 간식은 오후 4시쯤 먹는데 구떼(Goûter)라고 말합니다. 프랑스 아이들이 젤 좋아하는 간식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크레페(불어로는 크레쁘 Crêpe) 라고 합니다. 어른들은 간식이 티타임이겠지요. 일하는 평일은 못하고, 주말에. 요즘은 저녁을 먹으니까 구지 티타임이 필요없는데도 여유가 있을 땐 단 빵이나 케잌과 함께 티나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는 시간으로 남아있지요.
식사라기보다는 식사시간이라는 데 의미가 크기 때문에... 접시세트의 경우, 프랑스에서는 보통은 명품을 찾는 것 같진 않아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평일에 먹는 접시와 일요일이나 손님올 때 내는 접시가 따로 있지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크리스마스 모티브가 들어간 여러 장식들을 하고... 식탁보도 특별한 날엔 특별한 식탁보로!
참고로, 우리말로도 '맛있게 드세요'란 의미로 '많이 드세요',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하잖아요. 불어에도 있어요, 본 데귀스따시옹(Bonne dégustation)이 '맛있게 드세요'란 뜻인데, 보통은 보나뻬띠(Bon appétit)라고 흔히 말합니다. 보나뻬띠는 직역을 한다면 '좋은 식욕으로'가 되는데도 말입니다. 언어를 직역은 문화와 역사 탐방인 거 같아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라는 게 인사가 될 수 있는 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포함된 것이듯 말이지요.
( 사진: 1.친구집 토요일 저녁초대 받아 갔을 때 전채요리, 2. 쥔장오븐은 마술상자지요, 핸드메이드 머핀, 3.티타임 때 친구와 티사롱에서 케잌과 차 마심, 4.쥔장 아이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도자기로 성탄절 식탁장식 )
첫댓글 프랑스 식사 시간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언어의 직역이 문화와 역사탐방인것 같단 말도요~
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