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용인과 영흥도 다녀오면서 새벽배로 제주로 돌아오는 날, 바로 당일 대학동기와 선배가 제주도에 오는 바람에 쉴 새도 없이 손님맞이 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고교동창 두 명이 우리의 일주일간 육지행을 마치고 새벽배로 돌아온 바로 월요일, 제주를 찾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집은 엉망진창이고 할 일은 많지만 우선은 친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볼 일입니다. 월요일 노독을 푸느라 낮잠까지 자는 두 녀석을 놔두고 정신없이 낮시간을 보내고 밤 늦게 도착한 동창들을 맞이하러 갑니다. 반가운 얼굴들이라 첫날 늦게까지 밤늦은 수다!
화요일 중문 쪽으로 산책코스를 잡아서 일전에 태균이아빠와 함께 했던 그대로 주상절리와 그에 접한 산책로, 색달해수욕장과 그를 둘러싼 올레길 돌기로 하루를 보냅니다. 사진을 제대로 배운 친구덕에 두 녀석과 혹은 태균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도 꽤 두둑해졌네요.
준이가 잠시 머리를 쥐어잡기 시작해서 마음을 졸였지만 바로 회복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주말에 집에서 약을 안 먹인 듯 합니다. 일요일 준이데리러 갔더니, 준이엄마가 자신때문에 준이가 집에 있기 싫어한다는 말을 하는데... 예전보다 정신이 많이 좋아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밖의 활동을 하니 바로 밝아지는 준이가 마음 찡하게 합니다.
아는 얼굴들을 보면 그저 신나는 태균이, 엄마친구들한테 훌륭하다는 칭찬세례를 받으며 종일 잘 따라다니고, 손님들과의 여행에 으례 따라오는 맛있는 것 먹기에 기대만빵 웃음꽃핀 얼굴이 보는 사람 기분좋게 만듭니다.
그 와중에 현재 제주도숙소에 작년 여름 설치했던 구조물철거와 놀이시설 청소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6월말로 여기를 떠나야하니 정리해야 될 부분들을 미리 해나가야합니다.
이 시설들을 다시 해놓고 아이들이 즐기면 좋겠지만 에어바운스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제가 혼자 옮길 수도 없기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 이런게 늘 문제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제주여행들이 예정된 가운데 마침 주간보호센터도 도예교실도 쉬고 있는 참이라 아이들 사회성 교육에 딱 좋은 여행시간이 되어버렸네요. 오늘도 신나는 제주도 탐방에 즐거운 시간이 되길!
첫댓글 반가운 내용에 즐겁게 읽다가 이사 부분에서 심란해집니다.
철제들은 유용하게 쓸 수 있으니 버리지 말고 챙겨가셔야겠죠.
태균씨와 준이의 밝은 모습이 으뜸으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