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기 :
저는 고대(정광윤교수님)에서 수술하고 한양대병원에서 150mCi 복용후 3박4일 입원하고 바로 나비의원에서 6박7일 있다가 퇴원했습니다.
1. 요오드식 기간
1) 호르몬 중단 부작용
: 흔히 생긴다는 부종 없었고요, 늘 피로해서 별차이 없었고, 원래 예민해서 불면증도 특별히 심해진것 모르겠고요,
딱 두가지 부작용이 있었는데..
하나는, 화농성 여드름이 폭발적으로 생겼어요. 약 중단후 4일차부터 하루에 세네개씩 얼굴을 덮어서 9개가 되던날 못참고 피부과가서 TA주사 맞았습니다. TA주사는 요오드 성분이 없습니다.
또하나는, 극심한 짜증이었습니다. 청소년기에도 겪지 않은 정도의 짜증때문에 가족들이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렇게 한달만 더 지내면 죽고싶은 기분이 들것 같다는 정도였습니다.
여드름과 짜증, 두가지 모두 갑상선 호르몬 중단에 따른 호르몬 불균형때문이라네요.
2) 저요오드식
: 원래 채식을 좋아해서 간식을 제외하고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간식은 아는 범위내에서 직접 만들어먹었고요...
2. 동위치료
: 첫날 3시반경 약 복용후 먹은 저녁식사가 맛있게 먹은 마지막식사였습니다.
이곳에서 조언받아, 먹던 김치, 물김치, 깍두기 싸갔는데요, 첫날 저녁 식사때 외엔 전혀 못먹었습니다.
복용후 나타나는 증상이 입덧증상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느꼈습니다. 입덧때도 원체 좋아하는 신음식들을 입에도 못댔었고, 동위 치료때도 그만 신음식 냄새만으로도 구토를 해댔기때문에 전혀 못먹었어요.
한양대 병원은 간식으로 찐감자를 줬는데요, 설탕을 싸갈걸..하고 후회했습니다. 걍 감자만은 또 밍밍해서 못먹겠더라고요.
따라서, 침샘 보호 차원에서 싸갔던 신맛나는 간식들도 첫날 저녁 빼고는 하나도 못먹었습니다.
간호사실에 구토증상을 이야기하자, 침샘이 많이 붓지 않았다면, 구토가 심하니 탈수가 생길 수 있다고 신것 먹는걸 중단하라더군요. 그래서 침샘 보호는 싸가지고간 자일리톨 껌에만 의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캬라멜이나 사탕보다 껌이 침분비를 훨씬 많이 시키는것 같았어요.
첫날밤은 한시간반마다, 그 이후는 두시간마다 알람맞춰놓고 일어나서 물한모금씩 마셨습니다.
병원에서 그렇게 하라고 시킨건 아니고 여기보니 많은분들이 그렇게 하시는것 같아서....
음식을 거의 못먹었고, 물 냄새만으로도 구토가 올라와서 물도 하루에 1.5L정도밖에 못마셨습니다.
물보다는 오렌지 쥬스(신맛보다 단맛이 많더군요. 오렌지쥬스란 아이들은..)를 더 많이 마셨던거 같아요..
저는 퇴원후, 사이즈가 줄었네요. 어느분은 부종때문에 4kg찌셨다던데, 저는 완전 미이라가 돼서 나왔습니다.
3일차 저녁부터 온몸이 시커매 지더라고요. 그만큼 이 약이 독한가봅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고요..
다시 들어가라면, 자일리톨껌, 파인애플, 오렌지쥬스, 물만 싸가지고 갈거예요.
저는 어차피 다른건 아무것도 못먹었으니까요.
3. 병원
1) 한양대 병원
: 저는 처음가봅니다만, 굉장히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핵의학과와 옥소병실 간호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병실도 널찍하고 TV도 큼직하고, 베개도 높은것, 낮은것 두가지로 구비해주시고.. 좋았습니다.
다만, 병원사정상 샤워를 할 수 없다는게 단점이긴한데, 사실, 구토와 식사량 부족으로 몸가누는것도 힘들어서 걍 대충대충 씻는것도 가까스로 했으니 별문제 없는것 같았습니다.
음식도 괜찮았던것 같았지만, 거의 못먹었으니 패쓰....
2) 나비의원
: 한양대병원 병실의 2/3수준이라 확 좁아보였어요. TV도 너무 작아서 보려니 눈아팠고... 그러나 또 뭐 지내다보니 그럭저럭 적응 됐습니다.
모두 친절하시고, 안에 건식 반식욕기나 안마의자가 구비되어있어서 잘 사용했고요.
첨엔 식사가 너무 맛없어서 실망이 컸는데, 제가 미각을 상실해서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미각상실은 모든맛을 모르는건 아니었고, 어떤건 모르겠고, 어떤건 알겠고 그렇더군요....
이곳에서도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수면유도제나 진토제, 변비약 등을 처방해주시긴하는데요, 저는 이곳에 와서부터는 그런 문제가 없어서 처방받지 않았습니다. 연세가 있으신분들은 많이 힘들어하시더군요.
한가지 이곳에 불만사항은, 처음에는 한대병원으로 데리러 올 수 없다시더군요. 그래서 규정인가 여쭤보니 일정이 많아서 불가능하다시네요. 알겠다하고 끊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아있는 반찬, 과자, 가져간 책 등등때문에 머리가 아파지더라고요. 그런데 퇴원하는날, 진단서때문에 퇴원이 두시간 정도 지체되어 기다리는 중에 픽업하러 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체되었길래 타고왔지 아니면 혼자 이고지고 갈뻔 했네요. 나중에 도착해서 분위기를 보니, 병원직원들끼리 손발이 안맞아서, 데리러 와주신거더군요.
저를 데리러 갔다오는 바람에 다른 사람이 기다리게 됐다고 자기들끼리 티격태격하는걸 들었습니다. 허허..
아마, 데리러 오라고 강하게 요구하면 데리러 오고, 아니면 안데리러 오는가봐요. 일정이 많아 안된다는 말이 불쾌하더군요. 누군 픽업하고 누군 안해주고. 결과적으로 타고왔으니 별말 안했는데요, 이곳 가시려는 분들은 픽업을 강하게 요청하세요.
첫댓글 고생많으셨네요...
저두 미이라가^^ 되어두 괜찮은데
혼자자는거 엄청 무서운데...
뒤에 앞에 베개놓구 자야하나 곰돌이를 가져가야하나 미리부터 한걱정해봤다네요^^
준비물은 덕분에 줄일거구요..^^
좋은결과로 눈휘둥그레졌으면 좋겠어요..
미소짓는날 되세욤~
저두 12/26일 동위하고 나비의원에 입원하는데... 많은정보 감사합니다...
빨리 완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