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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강행이라고? 나도 할 말 있다."
오는 23일 아시안컵 대표팀의 소집 일정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일정이 겹치면서 축구계에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핌 베어벡 축구 대표팀 감독(51)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18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23일 대표팀 소집을 원칙대로 강행한다고 나를 비난할 게 아니라 당초 아시안컵 일정과 소집 규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23일에 리그 일정을 잡은 K리그를 비난해야 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18일 베어벡 감독은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만나 대표팀 소집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아시안컵은 대회 14일전부터 프로선수를 차출할 수 있다는 협회의 규정대로 23일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선수단이 모여 훈련 캠프지인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컵 대표선수들은 23일 소속팀의 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고, 대표팀 소집에 응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프로구단들이 난색을 표했다. 연맹 김원동 사무총장은 "소집일과 리그 일정이 겹칠 경우 당일 경기 후 소집하는 게 관례였다"고 당혹해 했다. 프로구단들은 "대표팀의 근간이 결국 프로구단 소속 선수들인데 단 몇시간을 배려해주지 못하는 대표팀 감독의 원칙고수가 아쉽다"라면서 일제히 서운함을 표시했다.
대표팀의 훈련캠프가 내륙지역이 아닌 제주여서 K리그 선수들을 경기 후 소집할 경우 23일 대표팀 소집이 불가능하고 하루 뒤인 24일에야 가능한 상황이다. 프로구단들은 "대표팀 감독이 K리그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하루 정도의 배려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입장을 모았고 19일 프로연맹 명의로 협회에 '대표팀 소집을 하루 늦춰 달라'는 공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프로팀과 대표팀이 각자 다른 책임을 지고 있긴 하지만 이 문제는 규정이나 원칙이 아주 명확한 얘기다"라고 말을 꺼낸 뒤 "소집 규정은 K리그와 협회가 마주앉아 고심해서 만든 것이다. 23일 대표팀이 소집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경기일정을 잡아놓은 사람들을 비난해야지 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K리그가 간판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일을 막으려면 연맹이 경기일정을 대표팀 소집 이전으로 조정하던가, 아예 대회 후로 잡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내가 K리그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규정대로 소집했다. K리그에서는 이정도는 들어주겠지라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이 모든 게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몇 시간 양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프로구단의 입장에 대해서도 대응했다. 23일 경기 후 24일 도착하면 그날은 회복훈련에 그치게 되며 다음날인 25일은 운동생리학적으로 가장 힘든 날이어서 정상훈련이 힘들다는 것. 결국 26일부터야 제대로 훈련해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이라크와 평가전에 나서게 된다는 주장이다.
베어벡 감독은 "지금까지 매번 소속팀 경기 후 소집했다가 회복훈련을 하고, 손발을 맞추는 걸 반복해왔다. 대표팀을 2주 동안 이렇게 길게 소집하는 것은 처음이다. 하루가 대수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최소 3일을 날려 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제주 훈련캠프에 예비명단 7명이 포함된 30명을 다 부르지 않고 23명의 최종 엔트리만 참여시키기로 했다.
정가연기자 what@
첫댓글 이번에는 베어벡이 옳다!~중동국가들은 3개월정도 합숙하는데 우리는 고작 2주일동안훈련한다.!~안그래도 해외파없어서불안한데 2주동안 손발이라도 맞쳐봐야하지않겠나?
베어벡이 옳지.. K리그 ..협회측이나 감독들이나.. 그게 몇시간차이냐..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라라...휴식기간도 가져야 되는데 경기 하고 오자마자 바로 훈련하냐.. 자기들 이익만 챙기려고 하는 놈들.. 정신 좀 차려라
뭐 베어백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K-리그 감독들 입장도 이해해야죠..성남 수원 같은경우 주측멤버 다 빠져나가고,, 전북과 서울은 이미 U-20멤버들 빠져나가서 손실이 이만저만 아닌데 국대까지 차출 당하면 리그 당일 얼마나 힘들게 경기 운영하겠습니까?? 또 국대 이전에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주세요..물론 1차적 책임은 축협이지만, 리그 감독님들 욕할 일이 아닙니다..
솔직히 리그 감독들도 생각을 해줘야되는게 모든 리그팀들이 그러진 않겠지만 몇몇구단들은 아시안컵 차출에 뭐 올대 청대 그런거 까지 다해서 주축이 되는 멤버들이 거의 빠져나가고 남아있는 선수들로 엔트리짜기가 고심이겠죠. 나름대로 감독들 입장에서는 뭔가 팀에 확실하게 승리를 안겨다줄수 있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한경기라도 더 뛰어서 승점을 얻어주면 좋겠죠.. 베어백감독도 이해는 가지만 ... 이런건 사전에 미리미리 축협에서 감독들하고 상의를 해서라도 조정할수 있는 문제 아니었을지..
베어벡도 아시안컵이 마지막 기회이기 땜에..
그나저나 베어백도 진자 감독직맡고나서 이래저래 고생이구나...이래저래 불미스런 일만생기고....아시안컵에서 좋은실력을 보여줘라...epl3인방에다 남일형까지 빠지게 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잡소리말고 규정대로 해라 제발...K리그 입장같은 소리하네...규정은 대체 멀 위해 존재하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