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2(일) ‘제15회 남방큰돌고래의 날’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핫핑크돌핀스가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남방큰돌고래의날 행사는 비거니즘과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기본으로 합니다. 올해는 ‘있고! 없고? 해양생태축제‘를 부제로 4월말부터 핫핑크돌핀스, 삼사이워크, 유인원, 재주도좋아, 어나더페이지, 앤드유카페, 제주서쪽생태보전연대가 함께 모여 다른 존재에 대한 차별과 착취 없이 공존의 가치를 알리고 다른 존재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의 축제에 대해 고민하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였습니다. #동물착취없는축제
올해는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독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홍보물 제작이 완료된 상태에서 갑자기 행사장소 사용이 어려워져서 부득이 일정을 한주 앞당기게 되었고, 행사 당일에는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강풍특보가 내려져 급히 장소를 #제주돌핀센터 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연대로 너무나 다정하고! 다채롭게! 또 즐겁게! 남방큰돌고래의 날 행사를 무사히 잘 진행하였습니다. #이것은_기적
‘제15회 남방큰돌고래의 날’은 부토무용가 라무님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표현하며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멋진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유인원 과학자들과 함께 동물들의 행동을 모방하며 바다생태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신나는 ‘바다동물 운동海’와 제주 바다의 이웃 남방큰돌고래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표어로 표현해보는 ’제1회 남방큰돌고래 백일장‘이 진행되었습니다. 나이, 성별, 출신지 등 그 어떤 경계도 없이 다양한 정체성의 참여자들이 하하호호 신나게 몸을 움직이고 함께 어울려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습니다. #이것이_평화
삼사이워크에서 준비한 ‘제주바당 놀이터’는 경쟁과 성과 중심의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협동과 새로운 방식의 놀이를 알려주었고, 생생한이끼의 ‘순비기 스킨 만들기’와 제로팩토리의 ‘바다 비누 만들기’, 핫핑크돌핀스의 ‘돌고래 마그넷 만들기’ 등의 체험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다른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도 충분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경험케 했습니다.
다회용기는 있고 일회용품 쓰레기는 없는 비건 먹거리 부스도 성황리에 운영되어 유인원, 란스키친, 숨비다, 유연한 베이커, 예에쓰:비건과자점, 앤드유카페에서 준비해온 맛있고 예쁜 먹거리가 대부분 완판되었습니다. 유기농부 연두의 단호박 식혜와 단호박, 신도리 청년 농부 해든의 감자와 옥수수 병조림, 쿵쿵이네 허브도 비건 먹거리 부스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공간이 많이 협소하긴 했지만 어나더페이, 노란우산, 북카름, 제주은돌고래의 공정무역 굿즈와 수공예품, 다양한 도서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오후 3시에 시작한 ‘제15회 남방큰돌고래의 날’ 행사는 포크 음악의 힘을 느끼게 하는 사이키델릭 밴드 ‘모허’의 감동적인 무대와 함께 저녁 7시에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해도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행사에 함께해주었습니다. 갑작스런 장소 변경으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많았고, 협소한 공간탓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난 분들도 많아 아쉬웠지만 “제주돌핀센터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공간이 아담해서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내년에도 제주돌핀센터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들에 위안을 얻었습니다.
남방큰돌고래의 날이 폭력과 혐오가 만연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안전함을 느끼고 다정한 환대를 만끽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각양각색의 생명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먹고, 움직이고, 노래하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제15회 남방큰돌고래의 날 행사를 함께 만들고, 참여해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여러분이 바라는 ‘남방큰돌고래의 날’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내년 행사에 참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