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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저지른 죄에 따라 다른 불교의 '맞춤형 지옥'
지옥을 지하 9개 층으로 나누고 있는 가톨릭의 지옥
천국과 지옥 사이의 중간 지점이라는 '연옥'도 있어
[서울=뉴시스]지식 유튜브 채널 '교양만두'에는 지난 17일 '지옥에 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교양만두' 캡처) 2023.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람들이 종교를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를 갖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각 종교에서 묘사하는 지옥은 어떤 곳일까.
지식 유튜브 채널 '교양만두'에는 지난 17일 '지옥에 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불교와 가톨릭에서 말하는 지옥을 비교했다.
먼저 영상에서 말하는 불교의 사후세계에 따르면 생전의 행실을 토대로 죄목별로 7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 남을 욕하면 '발설지옥', 사기를 치면 '거해지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불교의 사후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가 개봉한 바 있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49일 동안 총 7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고 한다.
또 7번으로도 모자라 10번의 재판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가게 되는 '철상지옥', 성범죄자가 가게 되는 '풍도지옥', 자식이 없는 자가 가게 되는 '흑암지옥' 등 망자가 생전에 저지른 범죄가 7번의 재판에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망자가 재판을 마친 후, 여섯 개의 세계관 중 한 곳으로 환생하게 된다고 말한다. 단 앞선 재판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수도 있으니, 끝까지 확인해서 지옥으로 보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불교에 따르면 자신이 생전에 저지른 죄에 따라 지옥이 정해지는 이른바 '맞춤형 지옥'에 가게 된다.
이처럼 불교의 지옥이 유독 끔찍한 이유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기 위해서다.
물론 끔찍한 지옥을 벗어날 방법도 있다고 한다. 스스로 부처가 되길 포기하고 지옥의 죄인들을 모두 구하겠다는 소명을 가진 '지장보살'을 만나 비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톨릭에서 말하는 지옥은 어떤 곳일까.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의 '신곡'은 가톨릭에서 말하는 지옥을 자세히 묘사했다. 지옥을 지하 9개 층으로 설명하고 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고문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는 구조다.
지하 1층의 경우 지옥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림보'가 있다고 한다. 단테는 '림보'를 지옥과 어울리지 않게 풀숲도 있을 정도로 평화로운 곳으로 묘사했다.
이런 '림보'의 대상자는 바로 갓난아기들이다. 과거 사람들은 신을 믿지 않으면 그 자체로 지옥을 가게 된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기들이 죽으면 지옥에 가야 하는 것일까'라는 모순이 생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림보'를 만들었다고 한다.
단테는 림보 밑으로 지하 2층부터 5층까지는 색욕, 폭식, 탐욕, 분노 등 스스로 절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난 죄를 처벌하는 곳이 있다고 전한다.
이어 그는 지하 6층부터 고통의 정도가 극심하게 올라가는 것으로 묘사했다. 지하 8층에 해당하는 '사기지옥'에서는 죄에 따라 각기 다른 10개의 구덩이에 박히게 되는데, 뱀에게 물어뜯기거나 화형당하는 등의 처벌이 이뤄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지하 9층인 '배신지옥'에서는 생전에 친구, 가족, 국가, 신을 배신한 죄인들이 영원히 얼음에 갇히는 형벌을 받게 된다고 한다. 단테는 타락한 천사로 알려진 루시퍼도 이곳에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가톨릭의 사후세계에는 천국과 지옥 외에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는 특이점을 갖고 있다. 바로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불에 의해서 죄를 정화하는 곳인 '연옥'이다.
연옥은 천국과 지옥의 중간 지점으로, 이곳에 간 망자가 죄를 뉘우치면 천국에 갈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단 연옥에 머무르는 기간은 적게는 몇 개월부터 길게는 몇백 년까지 생전 행실에 따라 다르다.
이때 이승에 있는 사람들이 연옥에 있는 망자를 위해 기도해 준다면, 망자는 죄를 금방 털어내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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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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