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미국에서 4년째 유학생활 중인 이郡입니다.
처음 하모니카를 접한지도 벌써 16년 여가 흘렀네요... 5살 때 부모님이 사주신 여러 악기중에 하나였던 하모니카를 몇 번 만져보고 불어보고는 이내 실증이 나서 집 한 구석에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유학생활을 시작하고 지인과 함께 미시건에 있는 작은 악기상점을 들렸었습니다. 작은 상점 치고는 꾀 여러종류의 악기들이 진열되어 있었죠. 문득 작은 유리관 속에 전시되어 있던 낡은 하모니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어릴 적 하모니카를 회상하게 되었죠. 왠지 모르게 다시 그 하모니카를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고국과는 먼 곳 이었고, 그 하모니카는 나중에 이사하면서 부숴진 형태로 발견되었던 터라, 새로이 하나를 구입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단돈 30불로 구입하게 된 호너사의 골든멜로디를 들고 상점을 나오자 마자 차 안에서 소리내어 보았습니다. 무척이나 어색 하더군요, 솔찍히 하모니카 잡는 법도 모르고 그저 미디어를 통해 본 사람들의 모습을 흉내내는 정도 였으니까요. 그 후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위에 친구들과 지인들이 많이 있지만, 간혹 남들에게 얘기하지 못 할 감정이 있을 때에는 늘 이 하모니카를 입에 물었습니다. 이제는 소리도 제법 낼 줄 알고, 악보 없이 머리속에 있는 음 만으로도 연주를 할 수 있다는 내 자신에 괜히 뿌듯함을 느끼고는 합니다. 이 녀석이 친구로 자리잡은 듯 하네요.
전재덕씨의 하모니카 연주는 언제 듣어도 저에게는 굉장합니다. 크로메틱 하모니카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그 를 통해서 입니다. 지금은 괜찮은 크로메니카를 사려고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훗 날 전재덕씨를 만나서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듣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런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다니 좋으시겠어요. 그 친구와 함께 항상 행복하세요~
^^
직접 하모니카 연주도 하시고 멋지십니다^^
한국에 언제 오시나요?
악기를 진열하고 파는 작은 상점... 뭔가 아련하네요. 그런 곳 가본 적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