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김민정 작 강민재 연출의 호스피스
공연명 호스피스
공연단체 극단 행복한 사람들
작가 김민정
연출 강민재
공연기간 2015년 11월 5일~29일
공연장소 알과핵 소극장
관람일시 11월 8일 오후 3시
알과핵 소극장에서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김민정 작, 강민재 연출의 <호스피스(hospice)>를 관람했다.
김민정(1974~)은 충남 당진 출생으로.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 극작 전공했다. 작품으로는 <가족 왈츠> <십년 후> <나, 여기 있어> <해무> <길삼봉뎐> <그 길에서 너를 만나다> <미리내> <너의 왼손>. 각색은 국립극단 <오이디푸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인형의 집(家)> 수상경력은 '04 제7회 국립극장 신작희곡 펫티벌 당선 <가족 왈츠> '05 제5회 작은 신화 우리연극 만들기 희곡 공모 당선 <십년 후> '07 한국연극 베스트 7선정 <해무>08 서울 아트마켓 선정<해무> 09창작팩토리 우수작 선정 <해무> 12 김민정 희곡집 우수문학도서 선정 14 창작산실 대본공모 당선 등 앞날이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모의 극작가다.
강민재는 영국왕립연극학교(RADA)졸업, 연출전공, Central School Speech and Drama-연기 지도 및 코치 석사, 킹스 칼리지 런던/영국왕립연극학교(RADA)-텍스트 및 공연학 석사다. 국민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극동대, 서경대, 청강문화산업대, 성결대학교에 출강중인 연출가다.
<모토타운> <밑바닥에서> 뮤지컬 <고래고래> <스테이크 하우스> <살라메아 시장> <미친 거래> <자전거>(영국) <라쇼몽>(영국) <맥베스>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호스피스(hospice)>는 말기환자용 병원을 지칭한다. 연극은 <호스피스(hospice)>에서의 안락사와 관련된 이야기다.
안락사는 불치의 질병에 걸려 죽음의 단계에 들어선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그 환자를 죽게 하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한 윤리, 비 윤리, 혹은 실효적 논란 등은 고대 서양사에서도 등장할 만큼 오래된 문제이다. 3세기 이후, 인간의 생명은 신이 부여하는 것으로서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기독교적인 사상이 강하게 자리 잡아 유지되었으나, 르네상스 문화가 도래하며 안락사 개념은 다시 재인식되고, 찬반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1960년대 이후 ‘인간답게 살 권리’에 대응하여 ‘인간답게 죽을 권리’라는 주장에서 시작되었으며, 형법학계에서의 안락사는 심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며 사기가 임박한 불치 또는 난치의 환자의 촉탁, 승낙을 받아 그 고통을 제거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의료적 조처가 생명을 단축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분류에 따라 안락사의 개념도 세분화할 수는 있으나, 결국 어떤 종류의 안락사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상황과 여건에 따라 안락사는 허용되는 것이 오히려 인권의 측면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현실이다.
<호스피스>는 환자를 안락사 시켜 고발된 피고인인 남성간호사의 법정공방이 내용이다. 병실에서 중증환자가 약물과다 투여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범인은 중환자실의 남자간호사다. 극은 법정에 선 남자간호사의 재판과정이다. 남자간호사의 동료들과 죽은 환자의 가족들, 여자친구, 신부, 그리고 부모가 증인으로 출정해 벌이는 법정공방으로 이어진다. 재판과정에서 남자간호사가 일하던 중환자실의 환경과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소개된다. 같은 병원의 간호사들은 종말론인 “휴거”를 믿는 교회에 다니거나, 약물중독에 빠져있음을 알게 된다. 환자들의 가족은 삶이 연장되면, 고통도 연장되기에 남자간호사에게 제발 환자를 죽여 달라는 간청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남자간호사는 환자들을 약물과다투여로 죽도록 만들고, 살인죄로 법정에 서게 된다. 남자간호사인 피고인을 두고 검사와 변호사의 법정 공방이 펼쳐지고, 증인으로 출두한 남녀인물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결국 남자간호사에게 사형이 선고되면서 연극은 마무리를 짓는다.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에서는 원고와 “피고인”, 민사소송법에서는 원고와 “피고”로 구분해 부르기에, 이 연극에서도 살인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남자간호사를 “피고인”으로 호칭함이 올바르다.
원종철, 김윤태, 문창완, 김지은, 김용선, 권남희, 김왕근, 신주호, 박팔영, 김민석, 박혜영, 김나영, 문태수, 최은경, 박현지, 황윤희 등 출연자들의 호연과 열연이 무대를 경연장 같은 열기로 채운다.
무대디자인 이엄지, 조명디자인 김성찬, 음악 박진규, 사진 김명집, 분장 석필선, 의상 양재영, 조명오퍼 김채빈, 음향오퍼 채수연, 조연출 신주호, 마케팅 이재화·권기대, 홍보 김지영·최보미, 프로그램 북 디자인 안지은, 포스터디자인 정태일, 기획 이세희·최유원·명양숙·최현모 등 스태프 전원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김민정 작, 강민재 연출의 <호스피스(hospice)>를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작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11월 8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