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2021.9.12.일
■코스: 노성 권리사 주차
장-권리사-옥리봉-옥재봉-노성산-봉우재산-노성산 애향공원-노성향교-명재
고택-노성권리사앞 주차
장(원점회귀)
*들머리: 노성권리사 주차
장(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299-4)
*옥녀봉공원 이동: 자차로 19.8KM/20분 소요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후기: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노성산은 미답지라
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들
머리에는 공자의 영정을 모신 권리사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먼저 권리사를 경유하였으나 코로나로 폐
문 상태라 밖에서만 대충 훑어 보는 통에 아쉬웠습
니다. 이어서 권리사 옆으
로 올라 500여M 지점에 도착하자, 원래 지도에 등
로가 표기된 124봉 입구
에서 올라가는 코스는, 칡
넝쿨 등으로 길이 묵어 등
로가 보이지도 않고 도저
히 뚫고 나갈 자신이 없어, 200여 M를 되돌아 와서 임도를 따라 코스를 변경
하였습니다. 또다시 500
여 M를 진행하자 팔각정
이 있었는데, 그쪽 코스는 지도상에는 없는 등산로
이나 신규 개설되었는지 안
전시설 등이 아주 잘 설치
되어 있어,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스 중간중간과 정
상에서의 조망 또한 괜찮
았고, 초장에 상월마을 쪽 코스가 묵어 폐쇄된 거나 마찬가지인 점을 제외하
면, 등로 상태가 좋아서 걷
기 편한 코스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정상부와 '금
강대도 노성본원' 근처에 걸쳐 백제시대 산성이 복
원되어 있었습니다.
재밌는 일은, 7부 능선 쯤 내려온 지점에 있는 봉우
재산은 올라간 뒤 되돌아
와야 해서 갈까말까 망설
이다가, 땀은 많이 났지만 그래도 노성산 코스 내에 있는 산이라 참고 올라갔
는데 튼실한 알밤이 어찌
나 많이 떨어졌는지, 와이
프랑 합심하여 세되빡은 주워왔습니다.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하산길에는 바닥까지 다 내려와서 애향공원으로 코
스가 이어졌는데, 시민들
을 위한 위락 시설들로 잘 꾸며져 있을 뿐만아니라, 노성향교와 조선시대 숙종
때 학자 명재 윤증의 집인 명재고택 까지 즐길꺼리
가 쏠쏠했습니다.
다행히 차량 주차장에서 200여 M 못미친 명재고
택 별채 밖에 수돗가가 있
었는데, 지나가는 산객도 없고 물도 지하수인지 시
원한 물이 콸콸나오기에, 머리를 감고 발도 씻는 호
사를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 예보가 습도 65%, 바람 2M/S, 최고 기
온 29도라더니 바람도 별
로 없어 땀을 엄청 흘린 날
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요즘은 삼복더위가 지난 때라서 땀을 별로 흘
리지 않는데도, 오늘은 산
이 높지도 않고 등산로도 좋았으나 희한하게 땀을 많이 흘린 날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하산 후 귀
가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시원한 기분으로 이동하면 좋겠지만, 하필이면 제차
가 에어컨이 고장나 냉방
이 안되는 통에 10.8 까지
는 문을 열고 운전해야 해
서, 스치는 바람 소리에 귀
가 시끄러워 심란한데다 아직은 날씨가 후텁지근하
고 더워서 짜증이 나는데, 산행을 중단할 수도 없으
니 대단히 고민스럽습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광
길에는 강경읍에 들러 젓
갈 타운을 구경했고, 해발
43.8 M인 뒷동산 같은 옥
녀봉에 올라 풀코스인 1KM 정도를 다 돌아 봤는
데, 침례교 최초 예배지와 봉수대ㆍ멋진 정자인 송재
정ㆍ항일 독립만세운동 기
념비는 물론, 어린이 놀이 시설 등이 아주 잘 조성되
어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차기산행지: 전북 완주
군 신선남봉(372.9M)-써
래봉(660M)- 선녀봉
(665.9M) 코스
■산 소개:
○노성산(348.1M,魯城
山)은 충남 논산시(論山市) 노성면(魯城面)과 상
월면(上月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논산시의 북쪽 노
성면(魯城面) 가곡리(佳
谷里)와 송당리(松堂里), 상월면(上月面) 신충리(新忠里), 월오리(月午里)에
걸쳐있는 산이다.
노성산은 논산 8경의 하나
인 노성산성(魯城山城)을 품고 있으며, 삼국시대 부
터 조선시대까지의 석성으
로 연산의 황산성과 함께 백제가 신라와 대치하는 국면에서 주변 평야를 조
망하고 관찰하는백제시대
의 방어선이자 전략적 요
충충지였습니다. 또한 노
성산은 편마암과 화강암으
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마
암이 분포하는 곳에는 소
나무와 활엽수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고 있다.
동쪽으로 소규모 골짜기가 발달하였으며 노성천과 합
류하는 석성천의 지류가 흐른다. 정상 부분에는 백
제시대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인 노성산성(사
적 제393호)이 있다. 산성은 대부분 붕괴되었지
만 일부 남은 구역에서 축
성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노성산 정상 부분을 돌러 둘러 쌓은 성이 노성
산성인데, 연산에 있는 황
산성과 함께 신라에 대한 백제의 마지막 방어기지
이며,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주요 방어지역이었
다. 논산에는 유달리 성이 많은데, 그 이유는 이곳 논
산이 풍요로운 고장이라서 예부터 이 땅을 차지하려
는 싸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방어와 공격의 수
단으로 산성이 많을 수 밖
에 없는 것이다.
「신증둥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노성산성 둘레는 590m, 높이 2.4
m이다. 가장 높은 산봉우
리에는 장수의 지휘대로 보이는 터(장대지)가 있으
며 동쪽벽으로 조금 내려
오면 봉화를 올리던 봉수
대로 보이는 곳이 있다.
성 안에는 4개의 우물이 있는데 지금도 사용하고 있고 토기, 기와 같은 여러 유물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연산에 있는 황산성
과 함께 백제와 신라가 서
로 마주했던 마지막 방어
지에 해당하는 산성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사용한 주요 방어지역이었던 곳이
다.
노성산 북쪽으로 뻗은 능
선에는 산성 동문이 있던 자리도 있었다고 하나 풀
숲에 가려 찾을 길이 없다. 여기서 성돌을 밟고 내려
서서 동쪽이나 서쪽으로 노성산성을 한 바퀴 돌아 내려 갈 수 있다.
지금은 숲이 둘러쌓여 조
용하지만 옛날에는 신라와 백제의 치열한 전투 소리
로 메아리쳤을 것이다. 노성산에 가면 노성산성만 보고 만족해서는 안된다.
노성산 아래에는 꼭 들러
봐야 할 곳이 있는데, 논산
명재고택과 종학당이 그곳
이다.
조선중기 유학자 명재 윤
증선생께서 학문연와 후진
양성에 힘쓰던 곳으로 높
다랗게 꾸며진 사랑에 앉
아 멀리 펼쳐지는 주변 경
관을 바라보면 하룻밤 이
곳에서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
○논산시 강경읍(江景
邑)은 금강이 휘돌아 군산 앞바다로 가기전 강경에 잠시 머물며 포구(浦口)를 만들어줘 조선시대에는 원
산항과 함께 조선의 2대포
구로 명성을 날렸고, 평양
ㆍ대구와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해상교통의 발달로 근대 문물이 일찍이 유입되었고
, 지금도 논산시의 주요 관
공서가 경경 읍내에 자리
했다.
육상교통의 발달과 군산항
의 개항으로 옛 영화는 멈
췄지만 지금도 전국 최대
의 젓갈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젓
갈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
객이 찾고 있다.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옥
녀봉공원은 바닷내음이 짙게 배어 있어 바닷가에 위치해 있을 것도 같은데, 내륙지방으로 한참 들어온 곳에 자리 잡았다.
옥녀봉 광장에 오르면 왼
쪽으로 복원된 한국 최초
의 침례교 선교지가 자리
해 있다.
한국 침례교회 역사는 1889년 12월 서울에 도착
한 캐나다 출신 선교사 말
콤펜윅의 선교 사업과 더
불어 시작됐다고 한다.
또한 옥녀봉 정상에는 봉
수대가 위치해 있는데, 이
는 익산시 용안면 광두원
산의 봉수를 받아 황화산
성과 노성으로 연락을 취
했던 곳이라 한다. 아울러 '강경 항일 독립만세 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1919년 3월10일 강경읍 장날을 이용하여 약 500
여명의 군중들이 강경 옥
녀봉에 모여 독립만세 운
동을 벌였다 한다.
또한 옥녀봉 정상에는 정
자(송재정)가 있는데, 길게 흘러가는 금강과 강경 평
야 및 시가지의 조망이 좋
다.
○논산 명재고택(明齋古
宅)은 국가민속문화재 제
190호로 지정되었으며, 조선시대 숙종 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윤증(尹拯)의 고택이 있다.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의 명당으로, 백제시대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을 배산으로 노성향교와 나란
히 배치되어 있다. 이 댁은 국도에서 마을길로 접어들
어 조금 올라가면 나온다. 집 앞으로 직접 보이는 시
선을 막기 위한 등선과 커
다란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서 있다. 그 옆으로 윤증 선
생의 어머니 공주이씨 정
려각이 팔작지붕으로 꾸며
져 있다. 윤증 선생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이 정려문
을 읽어 봐야 한다. 정려문에는 윤증 선생의 생애를 설명하고 있다.
내용에 의하면 이곳에 있
는 정려의 주인공은 문경
공 미촌 윤선거의 부인이
며, 명재 윤증 선생의 어
머니다. 윤선거는 김집(金集)의 문인으로, 1636년 청국의 사신이 왔을 때 유
생들을 거느리고 청나라 사신 용골대를 죽이고 명
나라에 대한 의(義)를 지키
고자 상소를 올렸다. 그해 겨울, 청 태종이 병자호란
을 일으키자 윤선거 선생
은 강화도로 피난을 떠났
다. 강화도마저 함락되자 어머니는 청군에게 죽느니 순절을 택하였다. 이를 계
기로 윤증 선생은 조정의 관직에 임명되어도 조정에 나가 벼슬을 한다는 것은 어머니의 순절에 대한 보
답이 아니라며 사양하였
다. 윤증의 덕행에 많은 선
비들은 그를 ‘백의정승’이
라 대우했다.
○애향공원은 논산시가 노성면 교촌리 346-10번
지 일원 2만 5207㎡에 총 사업비 30억 5400만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으로 지
난 2016년 11월부터 기반 시설과 편의시설, 휴양 및 조경공사를 시작하여 애향 쉼터·풍류마당·전통체험놀이마당·느티나무 쉼터·
팔각정·전통돌담장·목교·테크로드·산책로 등이 들
어서 있고, 운동 효과를 높
이는 최신 건강증진 운동
기구들도 구비되어 있으
며, 공원 내 두 곳의 잔디
광장은 크고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야외무대와 조명시설까지 갖추어져 있
어 논산 지역 문화 창달에
도 보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