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압을 낮추고 싶다면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자
혈압을 낮추는 최강의 방법 와타나베 요시히코 출판 청홍 발매2019.03.20.
① 목욕탕이란 밀실의 살인 현장
매일 하는 목욕 때문에, 연간 1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제 환자 중에도 무려 세 분이 입욕중에 세상을 떠났다. 사실 저도 네 번 정도 입욕중에 잠이 들어 하마터면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다.
이처럼 목욕탕은 치유의 공간의 동시에 매우 위험한 장소이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뜨거운 물, 긴 입욕 시간, 온도 차이 라는 세 가지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기분은 좋겠지만,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뇌나 심장에 쉽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입욕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입욕 시간이 길다.
그러나 뜨거운 물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으면, 혈류가 증가하여 머리에 피가 쉽게 쏠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머리에 피가 쏠리면 현기증이나 실신이 될 수 있고, 물에 빠지고 넘어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또 추운 탈의실에서 뜨거운 목조로 들어갈 때, 또는 반대로 욕조에서 탈의실로 돌아갈 때 느끼는 온도 차이는 신체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교감신경을 강하게 자극해, 혈압이 순식간에 올라서 뇌나 심장의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을 피한다면 목욕탕은 혈압을 낮추는 최고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신체 부담이 되지 않는 온도만 유지해 준다면 심신이 안정되고 피로가 풀리고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접하게 되어 혈압이 내려간다.
② 혈압을 내리는데 효과적인 입욕법
혈압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39~ 40도의 미지근한 물로 입욕해야 한다. 그리고 입욕을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몸에 수압이 가해지지 않는 반신욕을 추천한다 . 입욕시 신체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온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겨울에는 탈의실에 난방기구를 설치해 주고 욕실은 샤워 직전에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틀어 주어 내부를 따뜻하게 데워 주면 좋다. 물을 몸에 끼얹을 때도 발끝부터 몸 쪽으로 서서히 물을 끼얹어야 한다. 욕조에 들어갈 때도 갑자기 물에 들어가지 말고 발끝부터 천천히 들어간다.
욕조에서 나올 때도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목욕이 끝난 후에는 몸이 식지 않도록 옷을 바로 걸친다 .그래야 현기증이 일어나지 않고 혈압의 급격한 변동도 피할 수 있다. 입욕하면 흘린 땀 때문에 체내의 수분이 줄어들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 혈관이 쉽게 막힌다.
사우나 등에서 뇌경색을 일으키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래서 입욕 때문에 발생하는 뇌경색을 방지하려면 입욕 전후에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한다. 입욕 전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혈관이 막혀서 심장 및 뇌질환 발병을 방지할 수 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체내에 수분을 계속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