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여름을 만끽하는 장흥의 가볼 만한 곳들
by 白馬 2026. 7. 3.
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장흥은 영산강, 섬진강과 더불어 전남의 3대강 중 하나인 탐진강이 흐르고, 남해의 청정해역인 득량만을 품은 지역이다.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천년 고찰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풍요로운 땅이다. 푸른 자연 속에서 휴식을 찾거나 역사 속 이야기를 따라 걷는 다양한 장흥의 매력적인 가볼 만한 곳들을 만나본다. 수문해수욕장 유치면 신월리에 자리한 유치 자연휴양림은 장흥댐 상류 지역에 펼쳐져 있다. 옹녀봉에서 흘러내리는 무지개폭포와 옹녀폭포, 전설이 담긴 변강쇠와 옹녀 바위 등 웅장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휴양림 주변 숲은 편백, 비목나무, 비자나무 등 400여 종의 온난대림이 울창하며,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뿜어져 나와 깊은 산림욕을 경험하게 한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이 숲을 물들이고, 숲속의 집, 물놀이장, 야영장, 출렁다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휴양에 적합하다.
이곳에서는 등산로와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산악자전거 코스를 즐기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장흥댐 주변의 드라이브 코스도 눈길을 끈다. 장흥읍에서 동남쪽으로 향하면 안양면 수문리에 수문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 양편에는 이국적인 종려나무 가로수가 조성되어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득량만의 넓고 푸른 바다를 마주한 백사장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자리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조용한 휴양지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해수욕장 주변에 마련된 숙박용 텐트촌은 색다른 피서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인근에는 옥섬워터파크가 위치하여 편리하게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장흥군 유치면과 장동면에서 시작되어 장흥읍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탐진강은 전라남도 3대강 중 하나이다. 원래 예양강이라 불렸으나, 먼 옛날 탐라도(제주도) 사람들이 육지에 처음 배를 대며 올랐다는 이야기에서 탐진강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아직 오염되지 않은 백옥 같은 물이 굽이마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의 절경과 어우러진다. 강줄기를 따라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고 시국을 논하던 10여 개의 정자가 남아 있어, 강과 주변 자연이 빚어내는 풍경 속에서 한가로이 거닐기 좋다. 유치면 봉덕리에 위치한 보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서기 860년경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이 사찰은 선종이 처음 정착된 곳 중 하나이며, 가지산파의 근본 도량 역할을 했다.
인도와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세계 3보림으로 일컬어질 만큼 불교사적 가치가 높다. 경내에는 국보 제44호인 3층석탑 및 석등, 국보 제117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비롯해 보물 제155호 동부도, 보물 제156호 서부도, 보물 제157·158호 보조선사 창성탑 및 창성탑비 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이 보존되어 있어 천년의 역사를 오롯이 전한다. 천관산 8부 능선에 자리한 탑산사는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의 품에 안겨 있다. 존재 위백규의 ‘지제지’에 따르면 천관산의 89개 암자 중 중심 역할을 한 사찰로 기록되어 있다. ‘석보상절’과 ‘동문선’에서도 탑산사의 내용이 전해지며, 부처님 사리를 모신 아육왕탑이 있어 한국 불교의 태동 성지이자 남방 불교 전래지로 알려져 있다.
서기 800년 신라 애장왕 1년에 통영화상이 창건했으며, 아육왕의 연기설화와 관련하여 탑이 있는 동쪽에 사찰을 세우고 탑산사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동문선’에 나타난다.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로 추정되는 탑산사 석등과 금동여래입상이 남아 있어 오랜 역사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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