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법화산은 봄 축제장이다.

[반야화(이귀순) 경기 용인]

봄의 모성애는 아스팔트를 뚫는다.

생명의 힘을 보여주는 봄이야말로 위대한 어머니다.딱딱한 아스팔트에도 흙 알갱이 몇알만 있어면 작은 생명이 솟구치는 걸 본다.연약하고 보잘것 없는 이름모를 꽃이 하필이면 금이 간 길 위에 어쩌려고 꽃은 피는지,아무도 이름 붙여주지 않아 잡초라고 하지만 봄은 평등하게 무명초까지도 다 꽃피우게 하는 모성애가 있다.이토록 힘겹게 피어난 봄의 자식들을 누가 잡초라고 함부로 밟을 수 있을까.

요즘은 산책이 즐겁다. 현관문 밖을 나서기만 하면 바로 술밭이 있고 그 솔 사이사이마다 연달래라고 불렸던 산철쭉들이 놀랍도록 많이 피어었다.꽃이 피기 전에는 그렇게 많은 꽃나무들이 살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절대적 아름다움을 지닌 꽃,누가 가꾸지 않아도 저토록 화려한 꽃밭을 해마다 나에게 선물처럼 가져다주니 얼마나 고마운지,그래서 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이쁘다이쁘다 하면서 칭찬해주고 매일 그 길을 지나면서 행복하다고 말해준다.

법화산은 지금 철쭉 축제장이다.지리산 바래봉을 가지 않아도 나의 야외 정원에서 만나는 철쭉들이 있어 해마다 온다는 약속을 믿는 즐거움이 있다.법화산 길은 산책시간을 최대한 3시간까지 늘려 걸을 수 있는 여러 길이 있다. 초봄에는 문만 열어도 매화향이 짙게 들어오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확실히 향이 다른 신선한 공기를 주기 떄문에 나는 그 품에서 일상의 낭만을 향유하는 여유가 있다..그런데 이 좋은 조건을 우리 아이들은 아무도 즐기지 않아서 속상할 때가 있다.아직도 꽃이 핀줄도 모른다.휴일이 되어도 야구 보는 게 더 좋다고 하니 어떤 말로도 통하지 않는 것은 젊음이 있어서다.스스로가 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심지어 집안에 곱게 핀 화초를 코 밑에 들이밀어도 이쁜 줄도 모르고 어쩌다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화초가 목이 말라서 축 늘어져 있다.나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을까? 생각나지 않는다.아마 난 아주 오래 전부터 꽃을 볼 줄 알았을 것같다.

꽃도 좋고 잎도 좋다.갓 피어난 연두색 잎들은 아직 벌레들의 입자욱 하나 나지 않고 윤기 반지르한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참 좋은데 이제 곧 애벌레들이 깨어나면 연역한 잎들이 습격을 당하고 찢어지고 뚫어지고 수난을 받겠지만 그럴수록 잎들은 더욱 억세지고 더 많이 피어날것이다.봄잔치가 끝나도 서러워할 것 없다.여름이 되면 짙은 산그늘이 생기고 매미 찾아들면 그 또한 야외 음악당같은 길을 갈것이다.이렇듯 산다는 것은 모두가 "일체유심조"여서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알면 그것이 최상의 삶이 되는 것이다.

현관문 열고 나오면 바로 만나는 길

법화산 산책로

법화산은 지금 철쭉 축제중

나의 자연정원

산책길에서 생긴 잘못된 만남

괜히 만져보다가 피부염만 나에게 옮겨준 놈

루비의 산책로

루비와 아이들

[이선영/서울 답십리]

그래야하는데 올여름도 작년처럼 더울까 걱정이 앞서는거 있죠
요즘 미세먼지가 하도 공포스러워서 방안에 다육식물을 몇개 넘도록 사놨는데 물조절을 할줄몰라 너무 굶겼나봐요 잎이 말라버렸어요
저는 항상 왜그럴까요 ㅠㅠ

루비 너무 깜직하네요 동심도 끌어당길정도로요

아 위에 그 놈 태연하게 먹방은 에구에구
치료는 다 끝나셨는지요..

[반야화(이귀순) 경기 용인]

꽃을 볼 줄 알면 중년을 넘어요.아직도
선영씨는 꽃보다 더 예쁘니까.ㅎ아직 약 먹고
있어요.빨리 낫지도 않고 괴롭히네요.

[소니(손일식/경기 광주)]

마북동 살때 자주 올랐던 법화산이군요.
어디서 올라가는 길인지 진입로며 꽃길이 아름답습니다...^@^

[반야화(이귀순) 경기 용인]

여기는 우리집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바로 물푸레마을 4단지에
별도로 낸 산책로죠.그래서 번잡하지 않아서
더욱 좋습니다.

[아율(김명옥/부천)]

저는 못가본곳인데 가고싶은곳이네요
친구들이랑 가봐야겠어요
꽃은 언제봐도 이쁘고 맘을 설레이게하죠^^
행복한하루 되세요^^

[반야화(이귀순) 경기 용인]

부천에서 오기가 쉽지않아요.
오시면 연락주세요. 차 한잔 대접할께요.

[아율(김명옥/부천)]

넵~~지금은 제주입니당ㅎ
감사합니다^^

[오름나그네(박영진/서귀포)]

꽃잔치 열렸습니다 ㅎ
저도 서울온짐에 양재동이나 다녀올까 합니다 ㅎ

[반야화(이귀순) 경기 용인]

멀리 오셨네요.양재동은 그냥 지나칠수
없게 만들어요.이쁜 꽃구경 많이 하세요.

[오름나그네(박영진/서귀포)]

네 감사합니다^^

[야누(송영섭/경기도용인)]

빈틈없이 글과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박목월 피천득? 교과서의 유명 감성문인들 이름마저 잊어가지만 반야화님으로부터 수필감성을 듬뿍 충전합니다.

[반야화(이귀순) 경기 용인]

감사합니다.글 쓰는 보람을 느끼게 하십니다.
법화산 바로 밑에서 혜택을 누리면서도 한번도
포스딍을 안 한 게 미안해서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