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 있도다 마음이 청결한 자들이여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마태복음 5장 8절)
나는 전쟁영화를 좋아한다. 포탄이 터지고 아군이 진격하여 적군을 물리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려 마음이 시원하게 되는 것을 ‘카타르시스’가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비극을 볼 때 주인공이 슬프게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눈물을 흘리며 함께 슬퍼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마음이 카타르시스가 된다. 또한 서민들은 대개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관에게 꾸중을 듣고, 자리를 지키느라 마음에 응어리가 지게 된다. 퇴근하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려 소주 한 잔을 나누며 상관 욕을 실컷 한다. 그러는 사이에 마음이 카타르시스가 이루어져 다음 날 근무에 지장이 없게 된다. 그래서 포장마차가 없다면 정신병원이 두 배는 늘어나야 될 것이란 말도 있다. 하물며 정신과 의사는 환자를 대할 때에 환자가 어린 시절부터 당한 상처와 응어리들을 열심히 들어 준다. 환자는 의사에게 마음 아팠던 경험을 말하면서 마음이 카타르시스가 되어 치유가 일어난다.
예수께서 일러주신 여덟 가지 복중에 여섯 번째가 마음이 청결한 자에게 임하는 복이다. 마음이 청결한 자들은 하나님을 만나는 복을 누린다. 여기서 마음이 청결하다 할 때에 "청결"이 바로 카타르시스이다. 카타르시스의 원문은 "카타로스"이다. 카타로스는 깨끗한 마음을 일컫는다. “깨끗한 마음, 순수한 마음”이 카타로스이다. 카타로스란 말은 때 묻은 옷이 세탁이 되어 깨끗하여진 상태를 일컫는다. 우리 마음이 어린 시절에는 깨끗한 마음일 수 있었겠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세상살이에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 마음이 상하게 되고 때 묻게 되고 얼룩지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얼룩지고 때 묻게 된 마음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깨끗하게 변한다. 마치 때 묻었던 옷이 세탁되어 깨끗한 옷으로 바뀌어 지듯이, 우리 마음이 그렇게 깨끗하게 변하여지게 된다. 그렇게 깨끗한 마음이 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때 묻고 얼룩진 마음이 어떻게 깨끗한 마음, 순수한 마음으로 변할 수 있는가?
요한계시록 7장 14절이 그 대답을 일러 준다. 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천국에 갔을 때에 흰 옷 입은 무리들을 만났다. 이 흰 옷 입은 무리들이 누구며 어디로부터 왔느냐는 말이 오고가게 되었을 때에 주님께서 일러 주셨다.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요한계시록 7장 14절)
세상살이에서 이런저런 사연을 따라 때 묻고 상한 마음들이 예수의 피로 깨끗이 세탁되어 깨끗한 마음, 순수한 마음이 되었다. 그래서 천국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이 청결한 자, 마음이 깨끗한 자, 마음이 순수한 자가 복이 있다. 어떤 복이냐? 하나님을 보게 되는 복이다. 하나님을 보게 되고 모시고 살 수 있게 되는 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