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UpjJiiqddc
제46회:〔섬진강변외〕
1.일시:'22.3.28~4.3(7)
2.참여자:김창덕.유운선.이용섭.김광수부부
2.일정:
*3.28(1):섬진강변매화마을.최첨판댁.
*3.29(1):고하도
*3.30~4.3(5):임자도.증도.퍼플섬.창매마을
친구는 동사여야 한다.
친구라는 명사가 친구와 함께하는 동사보다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우정 또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쌓는다.
노후 인생에는 함께 지내는 친구가 꼭 필요하다.
취미가 같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은 더 가치있어 진다.
봄기운 완연한 섬진강 변에서 賞春客이 되기로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섬진강변에서 봄을 만끽하는 것이다...^^
쫓비산 다녀온 것이 동기가 되고 여행매니아 광수가 먼저 호응하여 이루어진 섬진강 나들이다.
240회 뫼두열 북한산행하고 다음 날 경부선-천안논산선-호남선-순천완주선타고 4시간만에 광수와 섬진강변 지리산 피아골입구에서 상봉을 한다.
‘섬진강재첩국수집’에서 재첩정식으로 오찬을 하는데 따근한 재첩국물이 제격이다.
먼저 섬진강 매화마을을 보고 평사리 최첨판댁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매화마을에서--
며칠 전 비바람으로 매화잎은 많이 휘날렸지만 벚꽃의 꽃망울은 터질 듯 봉오리를 맺고 있다.
대한민국에 봄소식은 섬진강변 광양의 매화마을에 매화가 핀다는 뉴스가 나올 때 시작한다.
그 중심에 홍쌍리매실농원이 있다.
매화 절정기가 지났는데도 홍쌍리 집 메인거리에는 상춘객으로 만원이다.
쫓비산 올라가는 입구 홍매화 밭에서 풀을 메고 있는 홍쌍리여사를 보게되는 행운이 있었다.
80세지만 아직 고운 얼굴이다.
손이 비뚤어저 있는데 하도 많이 호미질과 가위질을 한 탓이다.
'밀양에서 24살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시아버지와 밤나무 걷어내고 매화를 심었지요.
2000개 옹기 늘리는 일이 행복입니다.
36세에 류마티스에 걸려서 죽을 뻔 했었는데 72시간 매실 을 고와서 먹고 나았어요,
시아버지와 학처럼 살고 싶어요.
윗언덕에 시아버지를 뫼시고 아래에 영감묘를 썼어요.
무리라 생각하면 싫어질 수도 있지만 일하면 마음도 젊어지게 해 주어요.
이 나무와 울다가 웃다가 이렇게 늙어가고 있어요’
강원도에서 9시간 걸려서 법정스님이 오셨다 가셨어요.
7번째 책을 만들고 있어요.
아름다운 농사꾼이 되어 아무 산속에서나 된장만 있으면
풀잎에 쌈 싸먹고 물 마실 수 있는 지상천국을 우리 농민이 아니면 누가 할 납니꺼?∼’
홍여사의 80세 인생역정을 상춘객들이 둥그렇게 에워싸고 듣는다.
초등학교 학력에 이름은 원래 ‘상리(相理)’였으며
면사무소에 담당 공무원이 여자 이름인데 쌍둥이 쌍(雙)자면 두 몫의 일을 하라는 뜻이 더 좋다고 해서 쌍리가 되었으며 대한민국 여자 중 ‘리’자 이름은 소설가 박경리와 자신 둘뿐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큰아들은 매실 사업 돕고 작은 아들은 고등학교 교사란다.
자연 속에서 얻은 체험과 전통적인 방법으로 매실 음식을 만들어 일궈온 먹을거리에 대한 업적을 기념물판매소에서대한다.
--평사리 최첨판댁에서--
내가 다시 태어나면 어떤 삶을 살까.
‘신체 건강한 남자 만나서 심심 산골짝에서 농사짓고 살고 싶다’.
24살 젊은 나이에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두 자녀를 기르고 살며 토지를 남긴 박경리 작가의 말이다.
작가는 왜 이런 말을 하였을까.
소박한 삶을 그리워하는 이 말이 행복한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삶은 덧없으며 인생은 무상하다.
수산노리 157회차 2018년 3월 말 15명의 친구들과 함께다녀갔었던 평사리 최첨판댁을 생각하며 언덕길을 오른다.
오늘은 넉넉한 시간으로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토지 드라마 셑트장은 토지의 등장인물들이 살았던 집을 지어 놓고 간략한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유채곷 피어 있는 길과 볏짚 지붕의 초가집이 운치를 더해주고있다.
문학관에는 작가의 친필과 토지를 연재했던 문학지와 월간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의 초인적 삶과 업적을 알 수 있었다.
토지는 소설가 박경리가 26년간 집필한 대하소설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최 참판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 가족사이자 민족사를 다루고 있다. 작품 속에는 동학농민전쟁, 을사늑약, 청일전쟁, 간도협약, 만주사변 등 우리 근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등장한다.
평사리의 전통적 지주 집안의 주인인 최치수가 건달들에게 살해당한 뒤 최씨 집안은 몰락의 길을 걷다가 용정으로 도망을 가게 되며, 그곳에서 재기에 성공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전망 제시 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국 소설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속담이나 사투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첨판댁 사랑채와 별당채에 포토존에서는 평산리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진강 하얀 모래사장과 흐르는 강물과 벚꽃 피어나는 신작로의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평산리 들판풍경은 그 무엇에 비할까.
평산리 왼쪽 산길 따라 골짜기로 들어가면 어떤 곳이 나올까.
다음에는 차를 몰고 달려가 보겠다.
아름다운 산천의 그리움이 평산리 들판만 한 곳이 대한민국 어디에 있겠는가.
최첨판댁에서 평산리 들판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저기 어디에선가 살아보고 싶다는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늦은 저녘 귀가로 출출하였는데 광수 어부인께서 집에서 몸소 만들어 온 닭조림과 용섭이 와인으로 만찬을 즐기게 되었다.
--고하도에서--
고하도는 낮은 능선길이 있어서 좋다.
능선길 걸으며 바다 건너 유달산 양지바른 언덕에 달동네는 운치가 있다.
바다위 데크길에서는 청록색 맑은 물을 눈이 시리도록 본다.
섬은 13척의 배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피신해와서 106일 동안 머물며 노량진 해전을 준비하던 장소로 왜란을 끝나게 한 역사적 현장이다.
광수의 안내를 받아 목포낙지골목에서 오찬을 한다.
유명한 집 독천식당은 3~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시간이다.
--1004섬에서--
용섭이 급한 일로 수요일 상경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운선이와 증도와 임자도를 이틀에 걸쳐 다녀오고 4.1일에는 퍼플교-고인돌유적지-무한의 다리를 보고 고교선착장 마지막 5:40분 유람선으로 귀가를 한다.
5.8일 개통을 위해 임자도 새우젓 토굴에서 공사가 한창이며 유엔으로 부터 세계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된 퍼플섬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며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운선이와 함께한 1주일의 시간에 그가 펴낸 책에서 작품 세계를 보고 사진작가로서 프로의 활동을 본다.
아침 바다 풍경을 찍기위해서 위험한 임자대교를 건너가고 반월도 마을식당에서는 마을어귀 당산나무를 찍기 위해서 1km의 거리를 홀로 걸어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1년 7개월 동안 21번째로 방문하였고 가장 오랜기간 함께 있어 주었다.
그런 친구 있기를 바래었는데 고맙다.
덕분에 화석박물관,서근등대,무한의다리건너할매바위,자은고장지석묘도 답사하게 되었다.
이제 비로소 1004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답사했다는 기분이든다.
숨어있는 보석을 찾으러 숨가쁘게 다녔네 ᆢᆢ^^
영남쪽 답사하기 좋은 계절이다.
마산역에서 부산까지 전철이 년 말이면 개통된다.
창원에서 부산과 울산까지 전철이 운행되니 편리한 교통으로 영남여행하기가 쉽다.
영남알프스산도 오르고 남파랑길과 남해바래길의 다양한 코스가 두루누비앱에 잘 안내되어 있다.
남파랑35코스와 앵강다숲길도 걷고싶다.
남파랑길은 해남 땅끝마을에서 오륙도까지 90구간 1470km다.
우리가 사는 동안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복된 일이다.
답사계획은 어떻게 세울까. 캠핑이 가능할까.
봄 아지랑이 어서 오라 손짓을 한다 ᆢᆢ^^
2022.4.8.금
첫댓글 덕분에 친구들과 봄구경 잘 했다네~~ 남쪽 산들을 다 섭렵하느라 건강은 절로 좋아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