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간
『원수의 비극을 마주할 때』
사무엘하 1:11-12, 310장
11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12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보거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진 것을 보거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출애굽기 23장 4-5절을 보면 길 잃은 소나 나귀는 그 사람에게 돌리며 엎드러진 나귀를 일으켜 그 짐을 부리는 것까지 도와주라고 하였습니다.
로마서 12장 20절에서 사도 바울은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이 말씀들처럼 행한 사람입니다.
다윗은 사울을 두 번이나 자신의 손으로 끊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아니더라도 부하들을 시키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사울 왕에게 절대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과 연단을 받으며 하나님이 주실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사무엘하 1장 11-12절 말씀을 보면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소식을 들은 후 자기 옷을 찢고 저녁까지 슬피 울며 금식하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를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이제 다윗에게 기회가 열리는 것이며 자신을 괴롭히던 사울은 인과응보라고 생각해도 될 일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히던 사울의 죽음을 애도할 줄 알았고 그의 실패를 가슴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은 사울 역시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시고 하나님이 사용하신 하나님의 도구였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또 자신도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어 세운 하나님의 사람임을 고백하는 것이며 자신도 언제 어떻게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은 원수의 비극 앞에 박수를 치는 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를 애도할 줄 아는 넉넉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통해 자신을 연단하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 아닐까요? 또한 자신도 언제 어디서 교만하여져서 하나님께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도 다윗처럼 비록 원수의 비극일지라도 애도할 줄 알고
언제 어디서 넘어질지 모르는 두려움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원수의 비극을 들었을 때 나는 어땠습니까?
마무리기도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줄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