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가지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용역조사에 즈음하여
나도 결혼한지 24년째인데 내보고 새신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다. 새신랑은 갓 결혼했을 때 잠시 불리웠던 말이다. 그렇다면 조성된지 23년이 된 도시는 신도시인가? 아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헌 도시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좌 1,2,3,4동과 중 1동의 일부는 해운대신시가지라고 불리운다.
해운대 신시가지! 그렇지만 이제 조성된지 23년이 된 도시를 신시가지라고 말하기가 이제는 부끄럽다. 갈라져 보수를 한 흔적이 많은 차도, 커진 가로수들의 뿌리들로 울퉁불퉁한 보행로, 낡은 아파트 들이 즐비하기에 차마 신시가지라고 이제는 부르기 어렵다.
이제 2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미래플랜에 대한 구상이 필요하고 그에 관련한 기초 조사가 필요한 것이다. 1~2년전 각 아파트 단지에도 20여 년 이상 되어 노후화된 엘리베이터 교체를 생각했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연기 했다. 그만큼 각 아파트 단지에도 장기수선충담금이 부족하기에 적극적으로 아파트 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구청에서 더 적극적으로 신시가지를 가꾸는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구청에서는 도시인프라가 완비된 좌동보다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반송, 반여동 지역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였지만 지금은 23년된 신시가지도 투자를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구청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의회에서도 지금껏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은 10만 주민들이 사는 신시가지를 위한 신시가지 기초용역조사 예산을 지난 9일 통과시켰다.
이번 용역조사를 통해 △도시 기반시설 재정비 △주민 친화적 도시환경 개선 △도시 이미지 제고 및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우리 10만 주민들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 신병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