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 님 23-3 가족 어머니 성묘(목련공원)
봄이 다가옴을 살랑이는 바람으로 느낀다.
*미 씨와 어머니 성묘 가는 날이다. 아버님께는 어제 어머니 성묘 다녀오겠다고 미리 이야기해 드렸다. *미가 엄마 산소 위치 잘 알고 있으니 선생님이 수고해 달라고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전날 *미 씨가 미리 준비해 놓은 음식을 챙겨 목련공원으로 출발했다.
*미 씨는 목련공원 가는 길을 잘 알고 있었다. 나에게 “아, 여기다”하며 길을 알려준다.
30분 정도 달려 목련공원에 도착하였다.
*미 씨는 차에서 내려 한걸음에 엄마를 찾아간다.
산소 주변을 왔다 갔다 하더니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어~~ 자신감 있게 가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나를 쳐다볼까?
*미 씨께 천천히 찾아보라고 이야기했다.
주변을 위아래로 두세 차례 찾아보았다.
*미 씨 “아~~~ 으으” 엄마 산소 찾으려는 *미 씨 모습이 이뻐 보인다.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미가 잘 알 텐데 왜 그럴까?” 하십니다.
아버님께 위치와 고인의 존함 여쭤보았습니다.
*미 씨가 처음 찾아간 곳이 맞았는데 조금 헷갈렸나 봅니다.
*미 씨 준비한 음식을 산소 앞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저에게 술을 따르라고 병을 줍니다.
*미 씨 술을 받아 산소 앞에 놓고, 두 번의 절을 하고 반절까지 합니다.
컵에 있던 술을 산소에 조금씩 나누어 부어줍니다.
*미 씨 너무 잘합니다.
*미 씨 어머니께 이야기해 드렸습니다.
“*미 씨는 다온빌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에 꽃피면 다시 올게요.”
“엄마 안녕.”
잠시 머물렀지만, 자식의 도리를 한 *미 씨 마음이 평온해 보입니다.
2023년 3월 4일 토요일 홍은숙
*미 씨가 딸 노릇 잘 하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성묘 다녀온다고 아버지께 연락드린 일도 잘 하셨네요.
다음 성묘 때는 아버지와 딸이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