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에 경계가 선명할수록 독립은 보장 된다. 그러나 본능 안에는 섞이지 않으려는 심리도 내재되어 있어서 공동체를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것은 풍족함의 차이, 소유의 크기에서 기인한다. 남이 쓰던 것을 내가 쓰지 않으려 하는 자와 남의 것이나 내 것이나 동일한 가치로 여기는 부류가 있다 풍족한 삶을 살던 사람은 부족함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부족함에 숙달된 삶을 살던 사람에게 갑자기 풍족함이 찾아와도 그 만족함에 길들여지기 역시 쉽지 않다. 그래서 어렸을 적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돈을 벌어 충분한 소유를 해도 절약을 가치로 여기며 살게 된다. 절약이나 근검, 아낌과 소비의 적절함은 그러나 가진 것의 척도보다 기본적인 소유의 가치교육 결과이어야한다.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로 변해도 그 에너지의 총량을 변하지 않는다는 것. 물질의 형태나 성질만 바뀌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지구상의 많은 에너지 또는 먹거리가 먹거리로 존재하지 않고 소화되어 버린 다른 물질로 변화되어 있다면 가난하다는 결론이 되는 것이다. 변화되지 않은 채 남은 것들의 양이 아니라 이 변화의 속도를 필요이상으로 촉진하는 것이 가진 자가 더 가지고 있으려는 욕심에서 초래하는 것이기에 아끼고 줄이고 절약하고 최소화 하는 삶의 태도야 말로 바람직한 지구의 한 세포원(細胞原) 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만큼 가져야 적당한 것일까? 그것이 물질이든 정신적 가치이든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불편하지 않을 만큼’이라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고, 그것이 주변인과의 비교에서 우월하지 않아도 또는 못 미쳐도 자존감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당당하고 논리적이며 가치화 되어 있으면 된다 라고 생각한다. 필요 이상 소유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