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설명을 잘 못 하겠는데 선생님이 해줄래요?”
“이민철 씨가 전화 걸어서 설명하시다 어려우시면 제가 도울까요?”
“그래요.”
오늘은 부산 삼촌 댁에 연락을 드리기로 한 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민철 씨가 직원에게 설명을 부탁한다.
“숙모 접니다. 민철입니다.”
“왜.”
“잠시만요. 선생님 바꿔드릴게요.”
이민철 씨 부탁대로 숙모께 설 인사를 드리러 갈 수 있는지 여쭈었다.
“안녕하세요. 월평빌라 직원 박효진입니다.”
“네.”
“설 전에 이민철 씨가 인사하러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잠깐 들러도 될까요?”
“안 됩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우리 애들도 집에 못 오는데.”
“잠깐도 어려울까요?”
“잠깐도 안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짧은 통화를 마치고 통화 내용을 이민철 씨께 다시 알려드렸다.
“안 되는구나. 못 가네. 괜히 전화했네.”
“코로나 때문에 안 된다고 하시네요. 이번에 전화해서 알 수 있었잖아요. 다음에 연락드리고 기회 될 때 가요.”
“그래. 코로나 때문에 안 되지. 선생님, 다음에 연락합시다.”
이번 설에는 아쉽게도 부산 삼촌 댁을 갈 수 없게 되었다. 시기가 시기이니 타지에서 오는 손님은 부담스러울 것이다.
다음에 부산 놀러 갈 때, 기회 될 때 다시 연락드려봐야겠다. 아직 기회는 많으니.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박효진
“나는 설명을 잘 못 하겠는데 선생님이 해줄래요?” 이 말이 하나의 의사표현 방식이군요. 누구나 그렇듯이 민철 씨와 잘 지내려면 민철 씨의 언어를 잘 이해하도록 애써야 할 것 같습니다. 임우석
그렇죠. 일일 확진자 2만여 명이니 다들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숙모님 결정을 존중합니다. 좋은 시절에 찾아봬요. 월평
이민철, 가족 22-1, 티타임,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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