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적어도 한 번 혹은 두 번은 기회가 찾아온다. 이것이 패중유성이다
【예시】이 명조는 한나라 회음후에 봉해진 한신(韓信)의 팔자이다. 월령 유금(酉金)에서 유유형(酉酉刑)이 되고 신금(辛金) 편관(編官)이 투간하였으니 칠살을 제화(制化)해 주는 일이 급하다. 다행히 정화(丁火) 식신이 월상(月上)에 걸려있고 정화(丁火)는 비록 유금(酉金)의 장생지에 놓여 있으나 목(木)과 금(金)의 위세에 눌러 금다화식(金多火熄)에 걸려있다. 또한 을신충(乙辛沖)과 묘유충(卯酉沖)으로 전란(戰亂)의 상(像)이다. 본래 금(金)이 왕하면 음기(陰氣)가 강해 불이 약해지거나 꺼지게 된다. 그러므로 정화(丁火)가 약하여 금다화식(金多火熄)의 상(象)으로 원국에서는 패격(敗格)의 사주가 분명하였다. 그러므로 초년(初年)에 일찍 부모를 여의고, 걸식(乞食)을 하며, 무뢰배의 바짓가랑이 사이를 기어 다닌 사람이 한신이다. 패격(敗格)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다가 오화(午火)대운[34~38]을 만나 벼락출세를 하게 된다. 32세에 항량을 찾아가 말단직책을 얻었고 오화(午火)대운에 이르러 35세 소하의 등용요청으로 일약 대장군(大將軍)에 임명이 된다. 일개 병졸에서 대장군으로 승격이 된 것인데 3년 밖에 안 걸린 것이다. 이것이 패중유성(敗中有成)인 것이다. 곧 패격(敗格)의 사주가 대운에서 상신(相神)의 향지(鄕地)를 만나면 성격(成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패중유성(敗中有成)의 운명은 짧다. 대운의 5년간의 길신(吉神)이 다하면 다시 성중유패(成中有敗)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계사(癸巳)대운에 이르러 정계충거(丁癸沖去)가 일어난다. 이것은 상신(相神) 정화(丁火)를 제거하는 일이니 제복(制伏)이 안된 칠살이 득세(得勢)하게 된다. 또한 사화(巳火)는 정화(丁火)의 록(祿)이지만 사유합금(巳酉合金)으로 오히려 칠살(七殺)로 변질(變質)이 되었다. 그러므로 제복이 안된 칠살을 일신(日身)이 감당하지 못하면 일주는 사망할 수 있다. 경자년(庚子年) 40세에 반란죄로 체포가 되더니 을사년(乙巳年) 45세에 소하의 꾐에 빠져 사망하게 되었다.
時 | 日 | 月 | 年 | 건 명 |
비견 | 일간 | 식신 | 편관 | 六 神 |
乙 | 乙 | 丁 | 辛 | 天 干 |
酉 | 卯 | 酉 | 酉 | 地 支 |
편관 | 비견 | 편관 | 편관 | 六 神 |
성중유패(成中有敗)와 패중유성(敗中有成)을 말하다
성중유패(成中有敗)는 반드시 꺼리는 것이 있는 것이고 패중유성(敗中有成)이라 함은 전적으로 구응(救應)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해설】성중유패(成中有敗)라 함은 사주(四柱)중에서 성격(成格)이 되었는데 다른 위치에서 꺼리는 글자가 출현하므로 다시 패격(敗格)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것은 사주에서 반드시 기신(忌神)을 동반(同伴)하였기 때문입니다. 패중유성(敗中有成)이라 함은 사주중에서 파격(破格)이지만 다른 위치에서 구제(救濟)하는 글자가 존재하여 꺼리는 바를 해소(解消)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것은 사주(四柱)중에서 전적으로 구응(救應)하는 글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경우입니다.
참고자료: 격국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