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글을 쓴다.
나의 소중한 보물인 일본식 펜홀더 Cypress-S
그리고 그와 함께 약 4년을 함께 했던 Sriver (햇수로만 4년이지 일주일에 하루 정도 사용)
때는 2006년..
그저 탁구의 게임 관련 룰만 알고 있었고 탁구라는 스포츠를 즐길 줄만 알았던 나.
그런 나에게 지인 중 한 분이 나만의 장비를 가지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당시의 나는 탁구 용품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당시 나는 탁구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선수까지 하고 싶어할 정도로) 있었던터라
지인의 말에 귀가 쫑긋해졌다.
그리곤 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장비 구입비가 약 16만원 가량 든다고 하셨다.
순간 나는 너무 놀랐다. (무슨 탁구 라켓이 이렇게나 비싼가 하고;)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탁구를 더 잘하고 싶으면 이 정도 장비는 써줘야 한다고 하셨다.
평소 가깝고 신뢰할 수 있었던 분이었기에 나는 지인의 말대로 장비 구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받은 나의 새장비.. (Cypress-S + Sriver)
첫 시험을 해본 나는 그야말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건 완전 신세계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잘 나가다니...'
당시의 나는 탁구의 기술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다. (오로지 홀로 체득한 것들 뿐..)
적은 힘에도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를 보며 나는 정말 감탄했다.
지인 분의 말을 들어보니 이 정도는 되어야 탁구를 칠 맛이 나고 또 실력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지인 분께서 항상 탁구를 조금만 배우면 더 잘 할 것이라고 칭찬을 하시곤 하셨었다.
그런 나를 위해 이렇게 좋은 장비도 직접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나는 더욱 재미있는 탁구의 세계에 빠져들어 실력 향상에 매진했다.
그러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4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나는 좀 더 나은 드라이브와 스핀 기술을 사용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지금의 내 Sriver 러버로는 도무지 맛이 나질 않았다. (이미 표면이 낡고 헤어진 상태 <- 관리 부실;;)
그래서 나는 이제는 내가 직접 나만의 러버를 골라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모 유명 탁구용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열심히 열심히 상품리뷰를 봐가며 나만의 러버를 찾아헤맸다.
그리고 고심끝에 결정한 러버.
그것은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Sinus 였다.
나는 엄청난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하루 빨리 제품이 배송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나의 러버가 배송되었고 (글루도 구입) 재빨리 러버를 교체했다.
(사실 러버 교체를 잘 할 자신이 없어서 그 지인 분께 부탁을 했다.)
나는 Sinus가 Sriver보다 더 나은 드라이브와 스핀을 가져다 줄 걸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첫 시험에서 나는 적잖은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Sriver 보다 더 잘 나가는 러버였기 때문이었다. OTL........
내가 원하던 러버는 Sriver보다 탄성은 덜하고 회전력은 더 강한 그런 러버였지만
Sinus는 이런 나의 욕망을 채워주질 못했다.. ㅜ.ㅜ
현재의 나...
Sinus로 열심히 적응을 해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너무나도 잘 나가는 초 하이엔드급 탄성력 때문에 내가 원하는 드라이브는
Sriver 때보다 실패확률이 더욱더 높아졌다.
번번히 테이블 밖으로 훨훨 날아다니는 나의 드라이브....
나의 폼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중3때 프로출신 누나에게 제대로 폼을 배웠고
그 폼을 지금까지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순진히 나의 판단 미스였던 것인가...
진정 내가 원하는 그런 러버가 아니었던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아직 이 러버에 100%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의 나의 탁구 실력은 중3때만도 못한 것만 같다.. ㅜ.ㅜ
(아, 지금의 전 30을 바라보는 20대 후반의 젊은이 입니다;;)
고수 분들의 냉정하고도 날카로운 지적 부탁 드리고 싶다.. ㅜ.ㅜ
(제발~~~)
첫댓글 적응하면 됩니다. 시누스 좋은 러버입니다.
치는 영상 올려주세요.
시누스 좋은 러버입니다..적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낡은 러버로 오랫동안 쳤으니 분명히 스윙폼이 흐트러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기회에 폼도 교정할겸 더 적응해보세요..
4년정도 썼으면 장판러버일텐데요. 그립력이 부족해서 라켓각을 열어서 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4년이나 그런 상태로 지나면 자신의 스윙이 어떻게 변했는지 인지하기 힘들정도로 변하게 됩니다.
그립력이 거의 사라진 러버로 지니치게 쳐서 라켓각이 열리거나 스윙이 지나치게 위로 올라가버린 상태라 정상적인 러버는 날아가버리는 경우로 보여지네요.
새러버에 적응하시는 것이 좋아보이네요.
우와!! 이렇게나 많은 상세한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너무 감격스럽네요 ㅜ.ㅜ
고슴도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다시 쳐봤는데 또 잘 되더라구요 ㅋ;
가능하면 나중에 치는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이곳에서 고쳐나가야겠네요.
4년동안 스라이버 그냥 하나로 한번도 안갈고 버팅기다 보니까 감각이 정말 망가졌나 봅니다 ㅜ.ㅜ
이제 시누스로 갈아탄지 몇달 되지 않았으니 제대로 열심히 갈고 닦아 보렵니다!!
우와~대단하십니다....4년에 한번 라바교체?....ㅋㅋㅋ
아; 왜냐하면 제가 잘 모른체 그냥 사용해왔기 때문이죠.
전혀 관심이 없었던 상태에서 지인을 통해 구입하게 된거라.
그냥 좋은 거라고 여기며 아끼고 아껴 사용해 왔는데 이제와 비로소 라바의 이상을 느끼고
시누스로 갈아탄가죠 ㅋ..
이제부턴 관리 들어갈 겁니다 ^^
여러분들의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저도 모르게 변질되어왔던 저의 나쁜 폼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지인분께 부탁하여 제 폼을 자세히 봐달라고 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처음 폼 배웠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댓글로 남겨주셨듯이 제 스라이버 러버가 4년간 닳고 닳아 그것을 억지로 사용하다가 생긴 저의 나쁜 폼을 이제 깨닫고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는 연습량에 달렸네요. 당분간은 지인분께 계속 부탁해서 해볼 생각입니다.
시누스로 갈아 탄 지 몇달 되었으면 그것 또한 갈 때가 되지 않았을지요 ?...
하긴 러버 한장으로 4년 버티셨으니...몇개월 쯤이야...^^
사고 사용한지 정말 별로 안되었거든요..
아직 거의 새거라고 보시면 될듯 한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