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9:20-32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20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21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23 유다인이 자기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가 보낸 글대로 계속하여 행하였으니
24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25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26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27 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28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29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30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31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32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두 번의 편지를 통해 부림절을 지킬 것과 부림절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20-23) 모르드개가 확증한 부림절은 아달월 14일과 15일입니다. 시골지역, 곧 성벽이 없는 마을에 거주하는 유다인들은 14일을 절기로 지키게 했고, 수산을 비롯하여 성벽이 있는 성읍에 거주하는 유다인들은 15일에 절기를 지키게 하였습니다. 부림절의 초점은 대적에게서 벗어난 평안, 기쁨, 즐거움에 맞춰져 있습니다. 하만은 유다인들이 안식을 누리는 것, 쉼을 누리는 것, 평안을 누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유다인들을 몰살시킬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만의 궤계는 무너졌고, 유다인들은 원수들로부터 벗어나서 평안과 안식과 쉼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구원을 기념하는 것, 그 안식을 기념하는 것이 부림절입니다. 부림절에는 가난한 자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과 이웃에게 음식을 주는 것이 관례가 되었습니다. 이로서 유다인들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유다인이라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대적자 하만의 음모에서 구원을 얻은 기쁨에 참여하며, 음식도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24-26) 하만은 아말렉 족속의 후손으로서 역사적으로 유다인의 대적이었습니다. 부르는 바벨론어로 제비, 운명이라는 뜻입니다. 하만은 이 부르로 유다인들을 죽이고 멸하려고 하였지만 그의 악한 음모가 그와 그의 아들들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부림은 부르의 복수형으로 하만이 유다인들을 몰살시킬 날을 정하려고 제비 뽑았던 것이 오히려 이스라엘이 대적들을 멸하고 구원을 받은 사실을 상징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사태가 역전되던 것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뜻을 정하고 이 두 날을 지켜(27-32) 유다인들은 부림절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유다인은 물론 그 후손들과 유다인이 된 개종자들까지 모두 부림절을 지키기로 한 것입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부림절에 관한 두 번째 편지에서 유다인이라면 어디에 있든, 어느 시대에 살든 예외 없이 부림절 행사는 물론 기념하는 일까지 견고하게 지키게 하였습니다.
적용: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화평하고 진실하게 쓴 두 번의 편지는 성취되었습니다. 당신은 화평하고 진실한 말, 즉 자신의 삶으로 구원을 계속 선포하고 있습니까?
세계 2차 대전이 한참이던 추운 겨울, 한 남자와 그의 아들이 독일 나치의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들 부자에게 혹한 추위와 배고픔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우리는 수용소에서 영영 떠나지 못할 것이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힘들어하는 아들을 데리고 수용소 건물 한구석으로 데려갔습니다. 아버지는 어렵게 구한 버터 한 조각을 진흙으로 만든 그릇에 넣고 심지를 꽂은 뒤 불을 붙이고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도 3주를 살 수 있으며 물을 마시지 않고도 3일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단다. 아들아, 어둠을 밝히는 이 불이 우리에게 바로 희망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