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를 마친 프로축구가 3일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 6경기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어느새 13개 구단은 3∼4경기씩을 마쳤으나 1위 FC서울과 13위 성남일화가 각각 8점과 2점으로 승점이 불과 6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어떤 팀이든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반전의 묘미가 깔려있기에 10월 첫째주 주말열전은 관심이 높다.축구토토 승무패 게임 5회차 대상경기에도 다시 K-리그 6경기가 포함됐다.
◇100! 100! 100!
성남-대구전은 세 명이 ‘100’의 기록을 세우기 위해 도전한다. 지난달 11일 울산전에서 프로통산 99승을 거둔 대구 박종환 감독(66)은 93,94,95년 3차례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친정팀 성남을 상대로 역대 감독 중 8번째 통산 100승을 노린다. 성남에서는 나란히 프로통산 99호골을 기록하고있는 신태용(34)과 김도훈(34)이 K-리그 통산 4번째 100호골을 앞다퉈 노린다. 만일 신태용과 김도훈 모두 골을 넣고, 승리는 대구로 돌아간다면 3개의 기록이 한꺼번에 세워진다.
◇최윤겸 감독, 벤치 복귀
지난달 21일 성남전에서 징계를 받아 3경기 출장정지를 처분받았던 대전의 최윤겸 감독(42)과 수비수 박철(31)이 전남전에서 복귀해 후기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추석 연휴로 남들도 쉬다보니 특별히 복귀한다는 느낌은 없다. 최윤열, 김영근, 플라마, 호드리고, 장철우 등 수비라인에 부상이 많아 걱정”이라며 담담한 복귀소감을 밝혔다. 그나마 핸드폰으로 선수 교체를 지시하던 불편에서 벗어나는 점은 좋단다. 사령탑 없이 후기리그 3경기 동안 1승1무1패를 거두었던 대전이 상승세를 탈 지가 관심사다.
◇라이벌은 영원하다
K-리그의 라이벌인 수원과 서울이 수원성 진검 승부를 펼친다. 라이벌이면서도 많은 대표선수 차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하소연했던 양팀은 말레이시아에 가 있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신영록(수원) 김승용 한동원(서울) 등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추고 격돌한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차범근 수원 감독과 조광래 서울 감독의 지략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올시즌 대결은 서울이 1승1무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