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고추잠자리가 한가롭게 졸고 있다.
지난주 동기들 모임이 있어서 오랫만에 만나서 회포도 풀고 한잔들 얼큰한김에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 가자고 홍천인 고향인 친구에게 제의를 했다.
그랬더니 단번에 오케이 한다. 사실은 아무도 없으면 나혼자라도 가볼 심산이었다. 그래서 아마도 술김에 오케이 한것 같기도 해서 동기회 카폐에 공지를 올렸다. 혹시라도 딴소리 하지 말고 꼼작마라 이거지.....
가을도 오고 건강도 챙길겸 한번 가자 했다. 조선일보 사진기자가 갔다온글을 보니 괜찮아 보였고 또 100대명산 중에서 제일낮은(300-400미터) 산이며 봉우리가 8개인 산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전철역 , 야구장 입구 에서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했다.
그랬더니 다음날인가 전화가 오기를 아침 8시 이면 너무 일찍이라서 9시에 만나자고 한다.
10월 13일. 아침 8시가 되니 따르릉 전화가 와서 먼저 도착해있으니 빨리 나오라고 한다..
9시에 만나기로 했잖아... 그랬더니 같이 가기로 한친구 한테 문자 메세지를 보냈는데 8시에 도착돼 잇다고 한다
부리나케.... 그럼 30분정도만 기다려 하고 출발..
홍천 팔봉산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산이라서 설레는 마음을 다독이며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다. 춘천가는 고속도로는 차들이 많이 밀릴것 같아서 팔당댐을 넘어서 정약용 생가를 지나 양펑으로 해서 홍천 비발디 파크를 지나서 약 10킬로 정도 더가니 팔봉산에 도착했다.홍천이 고향이라서 샛길 전문가네...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모터 사이클족들이 비까번쩍하는 오토바이들이 대략 20대 정도 주차장에 주차 되어 있다.
오늘은 여기서 모임을 가지나 보다.. 아무렴... 날씨도 좋고 기온도 딱이고 요런날 모터 사이클 타고 달려보는것도 기분 짱일것 같다.
홍천 팔봉산은 1봉부터 8봉까지 일방 통행이다. 소요시간은 사람들이 밀리지 않으면 2시간에서 3시간이면 족하다.
그러나 휴일날이면 일방통해이고 정체가 돼서 대충 5시간정도 잡으면 될것 같다.
봉우리로 올라가는 철계단.
낮은 산들이지만 봉우리들이 모두 암벽으로 되어 있어서 암벽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것 같다.
하지만 계단, 밧줄, 발디딤돌 등등 시설이 그런대로 잘되어있어서 큰 무리는 없다
봉우리들에서 내려단 본 홍천강 및 주위 풍경들...
가을철이라서 하늘도 파랗고 강물도 파랗다.
가을은 색갈의 계절이 틀림없다.
우선 팔봉산 온 기념으로 인증 샷부터....
들녁에는 가을걷이가 한창이고 산에는 철이른 단풍들이 하나씩 하나씩 팔봉산을 물들이고 있다.
아직은 단풍이 좀 이른때..
아마도 10월 20일이후는 단풍의 절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팔봉 중에서 제일 재미있고 재일 정체가 심했던 해산굴,
저기를 통과하면 장수를 한다고 한다, 바위틈이 아주 작아서 혼자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배낭은 벗어서 먼저 올리고 그다음에 몸이 빠져 나와야 한다,
그러고 보니 친구가 저 틈사이로 빠져 나오는 모습이 자궁에서 태어나는 모습을 연상 시키기도 한다
팔봉산에 가보면 필히 체험을 해보면 좋을것 같기도 하다. 더군다나 장수 까지 한다고 하지 않은가?
가을산에 와서 즐거워 하는 친구들 모습...
어렸을때로 돌아간것 같은 .....
거봐... 집에서 나올때는 좀 그렇지만 한번 나와보면 이리 좋잖아....
이리보고 저리보고 둘러보아도 좋은 풍경들이 우리들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것 같다.
굽이 굽이 휘돌아 나가는 홍천강 줄기....
금방이라도 어미소가 음메..... 하고 새끼를 부르는 소리가 들릴것 같은 분위기...
즐거워 하는 모습들이 초등학생 수준이구만...
해산굴을 통과해서 몇년 더 젊어졌고 또 저리들 즐거워하니 더 몇년은 젊어 졌다고나 할까.....
도시살면서 저런 기회들을 자주 만들었으면 좋을것이다.
팔봉에서 내려와서 잠깐 홍천강가에 앉아서 휴식....
어떤분은 강 중앙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플라이 낚시... 혹은 루어 낚시...?
수심이 낮아서 물고기가 잡힐것 같지 않다,
하지만 낚시하는 풍경만큼은 대박!!!!!!!!!!!!
승선중인 차선장.
졸업후 평생을 배를 타고 휴가중인 차선장이 제일 즐거워 하는것 같기도 하고..
곧 다시 승선을 할것 같다고 한다...
등산을 열심히 다녀서 다리에 힘도 많이 길렀고 다시 승선하면서 항상 그 건강 유지하고 안전 항해 기원, 국가 수출의 역군.
화이팅이다...
완전히 팔봉을 일주하고 주자창까지 걸어 나왔다.
그런데 홍천강가에서는 어디서 오신 분들인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하는 노래와 춤이 어우려져 있다.
그기분 충분히 이해를 하고도 남음이 있지만 조금은 자제 함이 좋을것 같다.
팔봉산의 초가을을 눈으로, 귀로 , 피부로, 마음으로만 느껴도 충분할것 같지 않은가?
첫댓글 단풍은 없다하시지만 가을 들녘과 산행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아 제 2의고향 홍천 그리운 팔봉산 감하고 갑니다.
날마다 행복한 날 되셔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입니다
즐거운 산행 하셨네요
고운글 멋진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