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4:12-19)
운동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지옥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남들은 편히 지내고 있을 때 추운 겨울에도, 더운 여름에도 힘든 훈련을 참고 견디는 것은 그들 앞에 주어질 우승의 영광과 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을 피하거나 힘들게 여기기보다 소망을 가지고 장래 누리게 될 영광과 축복을 위해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난의 의미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첫째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본문 13절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성도가 예수님을 믿는 신앙 때문에 받는 핍박이나, 교회를 봉사하다가 당하는 아픔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면 그분의 고난에도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의 고난이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오는 것이라면 아름다운 고난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고난이란 성도가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겪게 되는 일체에 의로운 고난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믿음을 지키려고 받는 고난이요 하나님께 속한 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양광모 시인이 쓴 ‘눈물 흘려도 돼’라는 시입니다.
비 좀 맞으면 어때 / 햇볕에 옷 말리면 되지
길가다 넘어지면 좀 어때 /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되지
사랑했던 사람 떠나면 좀 어때 / 가슴 좀 아프면 되지
살아가는 게 슬프면 좀 어때 / 눈물 좀 흘리면 되지
눈물 좀 흘리면 어때 /어차피 울며 태어났잖아
기쁠 때는 좀 활짝 웃어 / 슬플 때는 좀 실컷 울어
누가 뭐라 하면 좀 어때 /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이잖아
양광모 시인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생각을 크게 하여 문제를 작게 만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우리에게 고난의 의미와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연단(鍊鍛)하는 시험과 고난을 예수님의 의로운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여기게 합니다. 성도는 고난 중에도 선한 양심에 따라 살 수 있습니다. 선을 행하다 고난을 당할 때 낙심하여 믿음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믿음을 지키려면 고난을 이기십시오.
믿음은 구원의 열쇠요 천국 분양권입니다. 그러므로 목숨보다 믿음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믿음을 주기 위해 고난도 감당하셨고 목숨까지 버리셨습니다.
둘째로, 고난의 때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본문 16절에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잘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지만 고난을 당할 때, 영광을 돌린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픈데, 힘든데, 괴로운데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나 생각합니다.
내가 의로운 고난을 당할 때 이것이 하나님께는 더 큰 영광을 돌리는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 14절에서 성도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이 있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영광의 영이신 성령님이 그의 위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것은 그 고난을 잘 이겨내라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지키거나 말씀에 순종하기 때문에 매를 맞거나 순교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신자가 고난을 당할 때 예수님을 생각하며 참고 이기면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임하시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고난을 받는 성도들 위에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스데반 집사님이 순교할 때 그에게 하늘이 열리며 예수님을 보았던 것도 영광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인해 핍박받을 때 친히 성령께서 함께 하시리라는 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막 13:11).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약속이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 스데반에게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항상 예수님을 위해 핍박받는 자들과 함께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고난의 현장에서 성령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고난을 이기게 하시고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위로와 지혜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님은 고난받는 자를 위한 영이십니다. 거룩하신 성삼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천국과 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자들과 거처를 함께 하십니다(요 14:23).
셋째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아야 복이 됩니다. 19절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는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가 16절에서 말한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이 고난을 잘 견디고 참게 되면 귀한 열매들을 맺게 됩니다. 성경에 믿음의 위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고난을 받았습니다. 욥도 의인이었음에도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잘 이겨내고 믿음을 지켰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회복시키시고 영화롭게 하였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나 바벨론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에서 총리로 쓰임을 받은 다니엘도 의인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았던 분들입니다.
그들이 고난 중에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하며 이겨내었기에 그 시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잘 견디고 감당하였을 때, 백부장이 구원을 받았습니다(막 15:39).
십자가에 달린 한 강도는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으시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받는 고난은 아름다운 열매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문인으로 「빙점」, 「길은 여기에」, 등의 작품을 남긴 ’미우라 아야꼬‘ 여사는 태어날 때부터 탯줄이 목에 감겨 가사 상태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수십 년간 폐결핵, 척추 카에리스, 직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고통받았습니다. “믿음이 있는데 왜 병이 걸리느냐”는 조롱도 받았습니다. 그녀가 평화를 얻은 순간 ‘병을 앓지 아니하면’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병을 앓지 아니하면 드릴 수 없는 기도가 있고, 병을 앓지 아니하면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있으며, 병을 앓지 아니하면 들을 수 없는 거룩한 말씀이 있다. 또 병을 앓지 아니하면 가까이 나아갈 수 없는 성소가 있고, 병을 앓지 아니하면 바라볼 수 없는 거룩한 얼굴이 있으며, 더더욱 나는 고통하지 아니하면 인간이 될 수 없다”
성도의 시험과 고난은 우리를 연단하고 정화하기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입니다.
시험과 고난이 올 때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냄으로써 아름답게 빛나는 정금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욥 23:10).
시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고후 4: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은 성도들이 고난을 당하면 “너희는 예수를 믿는데 어째서 그렇게 고난이 많으냐”고 묻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세상의 복인 건강의 복, 장수의 복, 재물의 복, 부귀영화를 누리는 복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소망하는 복은 세상의 복보다 천국의 복입니다.
이러한 복을 추구하니 핍박이 따르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핍박을 받았듯이 우리도 믿지 않는 자들에게 고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성도는 믿음을 지키는데서 오는 고난을 통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凌辱)받는 것을 기뻐하여야 합니다(행 5:41).
의로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고난을 이겨내야 합니다(행 14:22). 영광의 성령님이 고난받는 성도 위에 임재하심을 경험하십시오.
고난을 이기므로 주님께 인정받는 자가 되십시오. 주님의 뜻대로 받는 고난은 복이 됩니다.
그 고난을 이길 때 자신과 가족과 이웃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게 됩니다.
(설교=김상원목사/목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