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데다 애주가인 55세 이상 남자라면
식도의 병을 조심해야 한다.
식도는 길이 약 25cm, 굵기 2~3cm, 두께 4mm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식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소화기관과 달리 장막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식도암이 발생한 경우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 및 전이가 쉽다.
내시경을 통해 위암, 대장암 등 위장관계에 생기는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지만 식도는 예외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신성관 교수는“식도암은 대부분 무증상이고, 내시경을 해도 잘 보이지 않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식도암은 보통 증상이 나타난 후에 진단되고, 진단될 때 이미 림프관을 통해 폐·간 등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식도암은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1년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악성도가 가장 심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식도암의 5년 생존률은 10.7%로 남자 암환자에서 네 번째로 생존률이 낮다.
식도암의 흔한 증상은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것. 처음에는 딱딱한 음식을 넘기기 곤란하고
, 나중에는 물조차 삼키기 힘들다.
또한 가슴통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심장·폐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쉰 목소리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식도암 전 단계로 식도이완불능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음식물 섭취 후 식도의 연동운동이 잘 안 되는 것으로, 음식이 식도에 오랜 시간 정체해 만성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일반인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약 33배 높다.
식도암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
남자 - 일반적으로 식도암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다. 남자가 술·담배를 많이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에서는 여자의 식도암 빈도가 높다.
흡연자 - 담배를 매일 한 갑 이하 피운다면 위험도가 2배, 매일 한 갑 이상이면 위험도가 6.2배 높다.
술과 담배를 함께 한다면 위험도는 10~20배 된다.
특히 일반 담배보다 시가 담배나 파이프 담배가 더 위험하다.
애주가 - 술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술 마시는 사람은 식도암 발병 위험이 3.5배 높다.
술을 마신 기간보다 마신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는 한 종교를 가진 신자들의 경우 식도암 발병률이 일반인의 3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결핍 상태 - 빈혈과 영양결핍은 식도암의 위험인자다.
가족력 - 식도암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경우 45세까지 50%, 65세 전에 95%에서 식도암이 발병한다.
두경부암의 병력 - 두경부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식도암 발병 가능성은 20배 이상이다.
두경부암 병력이 있는 환자를 추적하면 매년 3~7%에서 식도암이 발생한다. 따라서 두경부암을 치료 받은 환자는
식도 점막을 철저히 관찰해야 한다.
기타 - 식도암은 유해물질이 식도 점막을 장기간 자극해 발병한다.
따라서 식도 점막에 변화를 유발하는 상황인 방사선 치료, 부식성 식도 손상(강산이나 알칼리 손상),
열 손상(뜨거운 차) 등이 위험인자로 분류된다.
tip 건강한 식도를 위한 생활습관
1 금연·금주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2 뜨거운 차나 국을 식히지 않고 마시는 행동을 삼간다.
3 비타민 A·C를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A는 식도암의 화학적인 예방에 사용된다.
비타민C는 발암 과정에 관여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끼니마다 과식을 피한다.
5 커피, 탄산음료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힘을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줄인다.
6 쭈그려 앉는 등 배의 압력을 높이는 행동과 식사 직후 눕는 습관을 피한다.
7 40세 이상인 사람은 2년에 한 번씩 위 내시경을 받아 식도 상태를 점검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04/20100604020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