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연합이 만든 열두 달의 우리 이름 : 9월은 「열매달」이라고 합니다.
● 『열매달』 영상...!
♡2012년 양력 9월1일 열매달의 첫날은 우란분절
우란분절의 유래와 의미
허물 참회…조상 천도하는 날
불교에는 부처님이 이 땅에 나투신 의미를 되새기고 수행정진에 전념할 것을 다짐하는 고유의 명절이 있다. 가장 큰 명절인 부처님오신 날(음력 4월8일)과 부처님이 출가한 것을 기념하는 출가절(음 2월8일),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념하는 성도절(음 12월8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열반절(음 2월15일)을 불교의 4대 명절이라 하는데, 여기에 스스로의 허물을 참회하고 돌아가신 부모의 넋을 기리며 천도하는 우란분절(음 7월 15일)을 더해 예로부터 불교의 5대 명절로 삼고 있다.
14일 우란분절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천도재와 방생법회, 효도잔치 등 우란분절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행사들이 일제히 거행됐다. 이에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우란분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자는 의도로 우란분절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다시 살펴보는 장을 마련했다.
◇우란분절의 유래
우란분절의 유래는 <우란분경>에 잘 나타나 있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한사람인 목건련이 6신통을 얻은 후 부모를 찾아보니 죽은 어머니가 아귀도에서 고통을 받고 있어, 부처님께 구제할 방법을 물었다. 부처님은 지금 살아 있는 부모나 7대의 죽은 부모를 위하여 7월 15일에 여러 가지 음식과 옷 등을 갖추어 시방의 대덕스님에게 공양하라 하였다. 목건련은 가르침대로 행하여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였다는 데서 우란분절은 유래한다. 우란분절에 담긴 의미는 비록 진리를 깨닫기 위해 부모와 인연을 끊고 출가한 승려이지만 부모의 은혜를 저버릴 수 없으며,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은 승보에 대한 존경의 표시지만 이는 나아가 스스로 선을 행함으로써 그 업이 모든 중생에게 미친다는 의미도 된다. 이런 뜻에서 우란분절의 취지는 보다 널리 일반사회에 확산되어야 한다.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 우란분절
우란분절은 그 동안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어 왔다. 이날은 스님들이 하안거를 마치는 날이기도 한데, 이때에 스님들이 자신의 허물을 대중에게 고백하는 날이라 하여 백중(白衆)이라 불렀으며, 백종(白踵), 백종(百種), 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 부르기도 했다.
우란분절의 시기가 봄에 파종한 각종 과일과 곡식들을 거둬들이는 때이기도 해서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았다는 의미로 백종(百種)이라 했다. 또 농민들이 7월에 이르러 세벌 김매기인 만두레를 끝낸 다음 힘든 농사를 마무리 짓고 발뒤꿈치를 깨끗이 씻는다 하여 백종(白踵)이라 불렀다. 중원(中元)은 도가적 표현으로 천상선관이 1년에 세 번(上·中·下元) 인간의 선악을 살피는 때를 삼원(三元)이라고 하였는데 정월 대보름과 7월 보름, 그리고 10월 보름이 삼원으로, 그 중앙의 7월 보름을 중원이라 하였다. 망혼일은 돌아가신 어버이에게 그해에 난 새로운 과실을 먼저 올리는 천신(薦新)을 한 데서 유래하는 이름이다.
◇우란분절의 현대적 실천
고려가요 ‘동동’에도 7월 백중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신라와 고려시대의 백중에는 일반인들까지 참여하는 성대한 우란분절 행사가 벌어졌다 한다. 이 백중과 불교의 우란분절이 시기적으로 일치되어 서로 함께 어우러지면서 전통문화 속에서 우리의 중요한 민속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우란분절에는 다양한 민속이 전해져 오는데 이를 오늘날 새롭게 조명하면 대체로 조상을 기리는 효도의 날, 풍요로운 노동절, 방생과 공양의 날로 규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불자들은 우란분절에 사찰에서 자신의 조상만을 위한 소극적이고 개별적인 천도재를 지내는 데 열중한다. 우란분절은 넓고 적극적인 천도법회로 전환되어야 한다. 몇몇 사찰에서 노인들을 위한 효도잔치 등 작은 노력들을 보이고 있지만 보다 더 확산되어야 한다. 넓은 의미의 조상인 우리의 선조와 애국선열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또한 풍요로운 민속노동절로서의 전통을 이어 현대의 노동자들과 하나 되어 불교적 기틀을 이루는 날이 되어야 하며, 적극적인 방생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서 공덕 쌓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열매달』 책 속 한 구절...
연인은 사랑을 잊어야 하고 명상가는 명상을 잊어야 한다.
명상가가 너무나 명상에 빠진 나머지
명상이란 다리 위에 주저 앉을 수 있고
연인이 너무나 사랑에 빠진 나머지
사랑이란 다리위에 주저앉을 수 있다,
사랑도 다리요, 명상도 다리다,
그대는 다리를 건너가야만 한다.
궁극의 경지에서 명상가는
명상을 놓게되고
연인은 사랑을 잊는다,
그렇지 않으면 신전 문 앞에 다다라서
신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 된다,
방편은 잊어야 하는 것이다.
붓다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방편이란 뗏목과 같다,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놓고 가라,
뗏목은 잊어버리고 그대의 길을 가라.“
뗏목을 어깨에 지고 갈 필요가 없다,
강을 건넜는데도
뗏목을 지고 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편에 빠진다,
방편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 체험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런 방편이야말로 마지막 장벽이다.
그냥 문제의 본질을 보라,
문제는 매우 역설적으로 보인다,
그대는 다리를 지나 강을 건넜다,
물론 다리는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 다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다음에 온다.
그대는 다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다리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
다리 위에서 살면 그대는 차안을 떠나지도 못하고
피안에 도달하지도 못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일종의 연옥처럼 말이다.
그래서 많은 수행자들이
연옥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 세상을 떠나지도 못하고
저 세상에 도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산다,
다리에 흠뻑 빠져 버렸기 때문이다.
다리는 정말 아름답다!
우리는 수행을 시작할 때 늘 이런 말을 듣는다.
“방편을 다 썼으면 버려야 한다,
다 쓴 방편을 단 한 순간도 짊어지고 다니지 마라,
병이 없어졌으면 약을 버려라,
병이 없어졌는 데도 약을 계속 먹으면 그게 병이 될 수 있다.“
방편은 방편이고 수단은 수단일 뿐이다,
목적지에 도달했으면 모든 방편과 수단을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궁극의 경지로 들어갈 수 있다.
연인은 사랑을 잊어야 하고
명상가는 명상을 잊어야 한다,
그렇다,
명상가가 더 이상 명상을 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온다,
명상하는 사람이 명상 자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명상과 명상가는 둘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연인도
더 이상 사랑을 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온다,
연인이 사랑 자체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제 사랑과 연인은 둘이 아니다,
사랑이 연인의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연인은 사랑을 잊어버린 것이다.
오쇼 - 위대한 만남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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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매달』 느낌 詩 !!
가을 국화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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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화에선
가슴을 태우는
냄새가 난다...*
꽃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고,
잎에서도
나는 냄새가 아니고...*
깊은 사색속에
몸이 타는 줄도 모르고,
속내를 다
드러내 버렸다...*
꽃으로도
드러낼 수 없고,
잎으로도
드러낼 수 없는...*
가을의 향내는
자신을 태워 내는
향기다...*
우리 삶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진한 화장품으로도,
정성들여 갖춘 옷으로도
감출 수 없는,
우리 내면의 내음은 어떨까?
속으로 속으로 울었던
그 시간만큼,
그 치열한 삶만큼이나
진한 향기가 날까?
국화는
그리 숨기고 싶은 향내를
온몸을 태워 낸다...
*
숨김없이 살았으니...*
우리가
꽃이 되지 못한 것은,
진실하지 못해서 인가?
숨기고 싶은 번뇌가
많아서인가?
우리에게도 삶 만큼이나
진한 향기가 있다...
*
가을 국화꽃처럼...*
진실함의 향내...
♡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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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불자회 초대 문예인 선명각님의 시입니다.
♡ 느낌표 쪽지...!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네. -중국 시
행복이 어디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행복은 내 눈앞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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