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도
화악산에서 화왕산으로~~~
산행일시 : 2006. 11. 18
산행인원 : 아리랑, 가야, 차칸아
산행시간 : 05:00(구 이수관 피자집 출발)-05:25(운주암 도착 산행준비)-05:55(출발)-06:35(화악산)-12:20(천왕재 점심)-13:30(감골재 국도 출발)-17:30(관룡산)-화왕산(19:05)-도성암(19:40)
총 산행시간 : 13시간45분
산행거리 : 도상27Km
아리랑님의 은근한 유혹에 토요일 새벽 살며시 일어나 걸망을 메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차칸아야 안오나? 라면 시켜 놓을까?“ “ 예~지금 갑니다” 불이나케 달려 캠프에 도착하니 벌써 라면이 나왔다
후다닥 라면 한 그릇 김밥 한 줄 비우고 가야님 태우고 어두운 화악산을 향하여 달렸다 아직 여명의 어둠속에 시커먼 그림자속으로...... 운주암 도착하니 산사의 새벽은 제법 춥다 밀양 시가지 야경 한 컷 찍고~~ 잠시 차에서 기다리니 잠이 쏟아진다 “에이~~마 출발 합시더” 시계바늘은 6시에 가까워 있다
운주암 샘물 한 병 담고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잠깐이지만 벌써 등허리에 땀이 삐적 거린다 40여분 화악산 정상 도착~ 먼 동쪽 하늘이 불그레하니 물들어 있지만 구름꼴을 보니 일출은 물건너 갔다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약 10여m 나가며 살피면 왼쪽으로 등로가 있다 청도 산꾼들이 메달아 놓은 군계종주 표시기도 있고 정상에는 나무판으로 요전제가는 등로를 표시한 표지판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표시기는 무조건 완전 무시하고 지도와 나침반에 의한 독도 산행을 하기로 한다 1/50,000지도와 나침반으로 낙옆에 묻혀 있는 등로를 찾기가 그렇게 힘들 줄이야~ 이 길에 비하면 백두대간길은 고속도로다
화악산에서 죽 내려오면 계속되는 소나무 숲 속으로 낙옆에 덮힌 산길을 걷게 되는데 이른 새벽 상쾌함이 온몸에 세찬 정기가 되어 흡수되는 것 같다 자세히 살피며 좌측 상지목장이 보이는 지점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지만 목장 갈림길 가기 약 500여m 앞에서는 방위각을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가는길에 눈에 익은 산가밀 시그날이 나를 반긴다 아마 임대장님께서 시계종주때 달아 놓은 것이리라~ 마치 임대장님을 본 것처럼 반갑다
밀양시와 청도군 경계 길은 벌목을 하여 시원하게 약4m정도의 임도형상으로 갖춰져 있다 갈림길을 지나 봉우리처럼 생긴 능선을 오를 때는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야 하는데 허리를 돌아서면 묘지가 한기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요전재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가는데 요전재 앞 439.3봉은 가시 잡목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요전재에서 간식으로 빈 속을 채우고 잠시 쉰다 요전재에서 큰태재 가는길은 제법 주의를 하지 않으면 찾기가 어렵다 지도를 들고 주위의 지형은 눈 여겨 살펴야 알바를 면할 수 있다
요전재 지나서 작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아 가던 길이 봉우리 못 미쳐서 좌측으로 돌아 나간다 내림길 안부에는 전주이씨 묘지가 한 기 자리 잡고 있다 방위각과 시그날을 잘 살피며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 540봉에 도착 한다 뒤돌아 보면 청도 남산과 화악산이 마치 형제처럼 가깝게 이웃하고 있고 한참을 걸었건만 아직 화악산은 눈앞에 있다 우측으로 돌아 내림길로 내려서면 포장된 임도가 보이고 큰태재에 닿는다청도면 소태와 청도군 각남을 이어주는 길이지 싶다 청도군 쪽에서는 임도시설을 멋지게 해 놓았다 황토 재취를 한 흔적이 있는 구덩이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오르는 길은 누군가가 패트병을 중간 중간 나뭇가지에 꽂아 놓았다 조폐공사의 표시기가 길을 잃지 않을 만큼씩 붙여 놓아 처음 가는 산꾼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배바위산을 지나고~~~ 아래쪽에는 감골재 가는 도로가 훤하게 뚫려 있는데 저 아래 주막이 보인다 저기만 가면 동동주에 맛있는 파전도 있는데~ㅋ 계속 진행하니 천왕산 갈림길이 나온다 천왕산은 약 5분간 갔다 되돌아 나와야 한다 정상석도 없고~~~ 천왕산부터 천왕재거쳐 감골재 내림길은 잡목과 망개가시들이 많이도 괴롭힌다 낙옆이 수북한 길을 걷다가 갑자기 급 내림길에 오니 적응도 잘 안되는데 가시잡목은 바지랑 윗도리를 잡고 갈길 급한 산꾼을 괴롭힌다 갑자기 앞이 훤히 트이는데~ 잘 단장된 문중 묘역에 도착(12시15분쯤) 라면 끓여 점심을 해결한다(30분안에 후다닥 해치우고~) 길을 따라 오다 중간 중간 파 헤쳐진 묘지 자리로 인해 길은 거의 끊기다싶이 하고 있다 임도로 내려서서 감골재까지 오니 워메~~~ 철문에 원형철조망에 마치 휴전선처럼 막아 놓았네...
할 수 없이 철문으로 월장하여 밀양쪽 주막에 들러 소주와 오뎅으로 속을 더 채우고~
인심좋은 주인에게 커피까지 덤으로 먹고~ 감골재 좌측 절개부 능선으로 붙어 오른다 앞 산(?)이 부르니 오름길이 더 힘들다~ 518.7봉에 올라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니 이곳도 가시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청도면 듬실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만나는 감골 옛날 길을 지나 아리랑 대장님이 영역표시를 할 동안 진행한 길이 묘지로 벌초를 하러 내어놓은 길로 들어서고 말았었다 약 5분여 진행하니 아니지 싶었지만 한참의 내림길로 내려선 뒤라 그대로 진행, 약간 위쪽으로 올라가니 아니나 다를까 묘지로 이어지는 길이다 위쪽으로 희미한 길을 치고 오르니 아리랑 형님이 눈앞에 서서 어디로 이리로 오나고 놀란다
감골재 옛길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도는 지점을 확인을 잘 해야 한다 나는 현위치를 방향을 돌고 난 다음으로 착각하여 아랫길로 진행 했으나 후답자는 중간중간 지형지물을 확인하여 현위치 파악에 심혈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우측 멀리 고암 저수지를 보며 현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앞에 보이는 소류지는 상관하지 말고~~~ 청간령을 지나 열왕산으로 진행하면 제법 쇠소리가 날 정도로 오름길이 괴롭힌다 여기서는 청간 소류지가 확인된다 청간령 지나 569봉을 지나면 귀기가 감도는 으스스한 열왕산 안부로 접어든다 소나무 한 그로가 껍질이 벗겨져 마치 백사처럼 어두컴컴한 산 비얄을 지키고 있다 낙옆이 수북히 쌓여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어 고도 600이 넘는 봉우리를 지나면 바로 코앞의 봉우리가 열왕산이다 열왕산 삼각점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 나오다 좌측 된 비얄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할 곳이다 여기서 직진하면 청도면 근기로 빠지게 된다
587봉을 지나고~ oo조고라고 표시 해 놓은 묘지 윗 부분을 우로 돌아 철탑 밑을 통과 한다 어느덧 해는 산마루를 향해 달음박질 치고 있고 갈길 먼 산꾼들에겐 마음이 바쁘다 관룡산 갈림길은 봉우리를 돌지 않고 우회길로 바로 들어 섰다가 10여분 알바를 한다 그 길도 결국은 좌측길과 마주 칠것 같지만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산중에서 모험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부곡온천으로 진행 방향을 알리는 표시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관룡산 급 오름길에서는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는 태양과 함께 북사면이라 어둡이 급속히 밀려온다
머루님의 전화~~~ 내 전화는 배터리 부족으로 아예 꺼놓았더니 아리랑 형님께로 통화가 되었다 지금 관룡산 오름길이라 하고 누구 기동력 있는 사람 한 사람 이야기 해 달라 했더니 한참만에 소나타님이 전화가 왔다 하하님과 통화를 해 보란다 이런~~~고마울데가~·~ 하하님과 통화~ 관룡사로 내려 오란다 ㅎㅎㅎ 아니~~우리는 화왕산으로 갈테니 도성암으로 오라 하고 관룡산 정상에 선다 이제부터 랜턴을 켜고 산행한다 저 아래 병풍바위에서 오는 길에 로프가 허연 속살을 드러낸채 바위에 매달려 있다 파이프 난간을 잡고 바위구간을 지나고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니 화왕산 철문이 떠억 하니 버티고 있다
급속히 진행~~~ 샘터에 와서 빈 물병에 물을 보충하고 있으니 아리랑 형님과 가야 형님이 불빛을 보고 부른다 허준 세트장 맞은편 샘터에는 가재 가족이 조용하게 물 위로 나와 여유를 즐기다가 갑자기 나타난 해드랜턴 불빛에 재빨리 숨어 버린다 동문을 지나고~~ 가파른 화왕산 오름길을 시작하는 바위에서 빵과 물로 허기를 달래모 정상을 향하여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멀리 동문쪽에서 누군가가 부르는데 들어보니 하하님이다 정상에서 만나 사진도 찍었건만 그 메모리는 다음날 멀리 날아갈 채비를 했나 보다 19시15분 정상에서 도성암으로 내려왔다 밀가루를 뿌려 놓은듯 먼지가 복닥거리는 길은 4명이 진행 하건만 먼지 투성이다 쏜살같이 도성암에 도착하니 19시40분~~~ 새벽 6시도 못되어 운주암을 출발 한 우리가 드디어 화왕산 도착지에 다달았다 하하님 차로 청도면-요고리-운주암 도착하니 20시40분~~· 밀양돼지국밥집에서 간단히 소주 한 잔 곁들여 저녁을 먹고 집으로~~~ 밀양 시계종주의 긴 여정이 끝나고 내일 갈 토곡산을 생각하며 잠이 든다 다리가 뻐근하다...
디카 메모리의 에러로 인해 사진을 한 장도 못 건질것 같습니다 서울 소니코리아에 복구를 요청해 놓았지만 아마 어려울것 같네요 ㅠㅠ |
첫댓글 별보고 출발하셔 별보고 하산하신 셈이었군요. 요즘같이 해짧은 계절에 원행을 계획하기가 수월치 않으셨을 터인데 역시 대간꾼다우신 행보입니다. 화왕산과 부곡온천까지의 산행기는 많이 보아와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화악산에서 화왕산까지 이어간 산행기는 처음이 아닌가합니다. 하여튼 대단하시네요. 사진이 복구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지도의 크기만 보아도 상당한 거리를 이동하신 것 같습니다. 더욱이 이런 산길로 거리와 시간을 보면 우와~가 나옵니다..^^ 저도 카메라가 복구되기를 기대하며 상세한 산행기 감사히 봅니다..^^
대단한 산행입니다. 화악산 운주암은 지난번 처가 벌초때 가본 곳 같습니다. 저희 처가가 밀양군 부북면이라서...절에 부속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참이던데(손위처남이 기와도 몇 장 사서 이름써서 내었습죠)..평밭에서 화악산 가는 길도 있다던데...담에 꼭 한번 가볼참입니다.
보통 평밭에서 화악산 많이 갑니다. 약 1시간20여분이면 넉넉하게 오를 겁니다. 하산길 백숙에 소주 한 잔이면 하루 산행은 공치는 것이 되남요?ㅎㅎㅎ처가가 부북이라니 더 정답게 느껴집니다^^
제가 부북하고 인연이 좀 있는게...십수년 전 지금의 집 사람과 사귀고 있을때 밀양으로 임시직 발령이 났다고 하니깐 반농담으로 자기 고향 부북면에 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 말대로 부북면에 있던 모 직장에 발령이 났었었죠..퇴근하면 위양못과 퇴로못에 가서 낚시도 하고 영남루 건너편 소르(더 예전 이름은 길손)에서 맥주마시며 음악듣던때가 요즘도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