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소확행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시65:4-9)
① 저의 군선교 초기에는 지금 이 교회에서 수요예배도 드렸어요! 지금은 집이 의정부이지만 그 때는 서울 동쪽에 집이 있어서 부대까지 소요시간이 지금보다 두 배나 걸렸는데 아무튼 어느 추운 겨울에 수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서울에서 먼 길 부대 교회로 달려와서 출입문 왼쪽 작은 방에 난로를 켜놓고 몸을 녹인 후 준비해온 빵을 따끈한 커피와 함께 먹고 마시는데 그 때 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② 멋진 호텔 뷔페 음식을 마음껏 먹으면서 행복을 느꼈다는게 아니에요! 글쎄요! 그랬다면 행복의 격이 달랐을까요? 아무튼 그때 웬지 모를 행복감을 느껴서 그 다가오는 주일에 ‘행복발화점’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어요! 그 설교의 결론은 행복발화점이 낮은 사람이 늘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예요! 행복의 불꽃이 소소한 일에도 피어오르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언제나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러니 행복발화점을 낮춰 그렇게 살자는 거였어요!
③ 한 때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어요! 풀이하자면 ‘소소한 일에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이에요! 이 말은 1990년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필집 <랑게르 한스섬에서의 오후>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 정의하면서 처음 사용되었어요!
④ 그 후 소확행은 현대 사회에서 업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 각박한 일상 생활 속에서 작은 기쁨에라도 만족하고자 하는 서민들의 욕구를 드러내는 용어가 됐어요! 소확행의 사례는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퇴근 후 친구와의 동행 그리고 차 한잔 같은 것들이 있어요!
⑤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5:3)로 시작을 하는데 이는 겸손한 사람이 천국 복음을 잘 받아들여 정녕 천국에 갈 것이므로 복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욕심이 없는 사람이 천국 생활처럼 복을 누리며 산다고도 풀이할 수 있어요!
⑥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6:7-8) 아멘! 젊은 나이에 세계 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이 자기의 장례식에 대해 지시하기를 자기 관의 양면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자기의 빈 손이 보이도록 하게 했다고 해요! 세계를 호령한 대왕도 결국 빈손으로 세상을 떠난다는 거예요!
⑦ 오늘 11월 셋째주일은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가 추수감사주일로 지켜요! 미국 교회의 영향 때문이에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본래 영국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박해를 피해서 ‘메이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가서 정착한, 지금의 북아메리카의 남반부에 세우고 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나라예요! 그런데 그 땅에는 이미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들이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지었는데 다음 해 가을에 추수감사 축제를 벌인 것이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되었어요!
⑧ 사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시기적으로 우리나라와 맞지 않아요! 11월이면 추수도 벌써 두 달 전에 다 끝났는데 무슨 추수감사절을 지켜요? 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지금은 주 산업이 농사도 아니고 또 모든 기관에서 회계 결산을 11월로 한 해를 정리하기 때문에 지난 한 해에 대한 감사를 드리기에는 11월이 적합한 것 같아요! 그래서 교회들마다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켜요!
⑨ 아무튼 오늘은 전통적인 추수감사주일이에요! 그래서 추수감사를 주제로 설교를 하려고 하는데 먼저 사무엘상 12장 24절,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아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들을 곰곰이 생각하노라면 우리는 그를 경외하게 되고 또 진실히 섬기게 된다는 거예요! 할렐루야!
⑩ 그런데 보세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들을 곰곰이 생각했더니 그를 경외하게 되고 또 진실히 섬기게 되었다는 말씀 속에서 우리는 think와 thank의 관계를 엿볼 수 있어요! '생각했더니 감사하게 되더라!' think와 thank는 생긴 모양이 비슷해서 그 어원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자녀된 믿음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들을 깊이 생각하노라면 감사하게 돼요! 아멘!
⑪ 또한 크리스찬에게 있어서 행복감은 감사의 마음과 일체를 이뤄요! 행복하니까 감사하고 감사하니까 행복한 거예요! 그래서 그 행복은 세상이 주는 것 위에 하나님이 주시는 거예요! 할렐루야!
⑫ 자 이제 시편 65편 본문 말씀에서는 어떠한 내용으로 감사를 드리고 또 그로 인해 행복해하는지를 보도록 하죠!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는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시65:4) 아멘! 교회는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을 만들기 위해서 세우신 곳이에요! 바로 이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만들어지고 그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책임지시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하세요! 할렐루야!
⑬ 시편 84편 4절에도 비슷한 내용의 말씀이 있어요!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아멘! 여러 차례 강조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가 만들어지는 곳이에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교회 안에서 만드세요! 그래서 교회에 나오는 이유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⑭ 그렇다면 보세요!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일인가요?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엡2:3-6) 아멘! 할렐루야!
⑮ 진노의 자녀로서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았고 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요! 아멘! 신분의 상승도 이보다 더 높을 수는 없는 거예요! 위대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거예요! 할렐루야! 그래서 다시 본문 말씀 시편 65편 4절을 보면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아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셔서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게 하신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하게 돼요! 할렐루야!
⑯ 잠깐 유머, 현대판 사자성어를 몇 개 소개하자면 (고진감래) : 고생을 진탕하고 나면 감기몸살 온다. (좌불안석) : 좌우지간에 불고기는 안심을 석쇠에 구워야 제맛. (삼고초려) : 쓰리고를 할때는 초단을 조심하라. (포복절도) : 도둑질을 잘하려면 포복을 잘해야 한다. (군계일학) : 군대에서는 계급이 일단 학력보다 우선이다. ‘계급이 깡패다’라는 말도 있죠!
⑰ 둘째는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시65:5) 아멘! 인간은 제멋대로 하게 두면 자기의 삶의 자리를 망쳐요! 스스로 제 무덤을 판다니까요! 그래서 세상은 멸망하고 말아요! 그러니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게 살펴주셔야 하는 거예요!
⑱ 여러분, 열역학 제2법칙을 엔트로피(무질서)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열이 식어버리듯이 모든 만물이 점점 혼돈과 황폐화 되어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만물은 특히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의 미래는 점차 혼돈과 무질서로 빠져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바로 하나님께서 이를 붙잡아주시고 구원해주신다는 거예요! 아멘!
⑲ 고사성어 중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어요! '일 사, 반드시 필, 돌아갈 귀, 바를 정'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에요! 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주관하시는 의로우신 분을 느낄 수 있어요! 그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세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하게 돼요! 할렐루야!
⑳ 또한 소통의 즐거움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높은 분과의 소통은 기쁨을 넘어 자랑거리가 되잖아요! 그런데 땅과 하늘과 그 가운데 모든 것들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만군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그분의 응답을 듣는다는 것은 행복이요 감사가 아닐 수 없어요! 할렐루야!
㉑ 셋째는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시65:6-8) 아멘! 요즘 이상 기후 때문에 고생들을 하죠! 생각지도 않은 태풍이 계속 몰려와서 두려움을 안고 살았어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을 가져왔고 그래서 자연으로부터 복수를 당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어요!
㉒ 그러니 고요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평안히 저녁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서도 감동하고 감사할 수 있어요! 온 우주를 질서 있게 운행하심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어요! 여러분, 화생방 훈련을 해봐서 알지만 자유롭게 숨쉴 수 있는 공기에 대해서도 감동하고 감사할 수 있어요! 그 사람은 다이돌핀이 잘 분비되어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게 돼요!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은 엔돌핀의 4,000배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는데 다이돌핀은 마음이 감동받을 때 생성된다고 해요!
㉓ 끝으로 넷째는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시65:9) 아멘! 일과 양식을 주심에 대한 감사요 행복감이에요! 유목민이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제 가나안 땅에 정착을 하면서 농경 문화를 일궜어요! 그리고 풍족함을 이루었어요!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죠! 할렐루야!
㉔ 끝으로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왔다가 원망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어요! 감사하면 행복하게 되고 원망하면 행복을 잃게 된다는 교훈이에요! 또 감사하다는 말은 나한테도 좋고 남한테도 좋은 거예요! 어느 누구에게도 더없이 좋은 말이 “감사합니다”예요! 부디 감사와 소확행의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