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10-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왕실 : 시하누크 공 시신 일반공개 허용
Palace visits may start on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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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lexander Crook / Phnom Penh post) 노로돔 시하누크 전임 국왕의 추모주간 마지막 날인 10월23일, 한 청년이 왕궁 앞의 추모 인파 속에서 탈진한 여성을 후송하고 있다. |
기사작성 : May Titthara
한 관리가 어제(10.24) 밝힌 바에 따르면, 사망한 고(故)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임 국왕을 애도하기 위해 캄보디아 왕궁 앞에서 며칠씩 보낸 추모객들에게, 이르면 내일(10.26)부터 왕궁 내로 입장하여 시하누크 상왕의 시신을 참배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10.23)에 끝난 일주일간의 추모기간 중 왕궁 바깥에서는 탈진한 추모객 233명이 실신하여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하누크 상왕 장례를 위한 왕실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넥 분차이(Nhek Bun Chhay) 부총리는 발언을 통해, 대중들이 무료이긴 하지만 왕궁 입장에 관한 신청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군중들이 자신들의 마음대로 무조건 왕궁 안으로 들어가서 상왕 전하의 시신을 참배할 수 있도록 놔둘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경우 왕궁 내에서 대단한 무질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배객들이 서류를 통한 참배신청을 하도록 하는 편이 위원회로서도 편리할 것이다." |
넥 분처이 부총리는 오늘(10.25) 참배를 원하는 관리들과 각 단체 대표들이 많다면서, 일반 참배객들은 2~3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배신청 접수가 어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최초의 일반 참배객들이 내일부터 왕궁 안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넥 분처이 부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배 신청서를 작성하는 국민들은 주소를 기재한 후, 혼자 입장할 것인지 아니면 동반자가 있는지를 명시해야만 한다. 그러면 위원회가 참배예정 시간을 부여하게 된다." |
프놈펜 시민인 쁘락 론(Prack Run, 65세) 씨는 자신은 그러한 요구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상왕 전하의 시신을 참배하길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문서를 제출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그런 정보를 어디서 알 수 있는가?" |
시하누크 전임 국왕의 시신이 '10월15일 캄보디아로 귀환'한 이후, 1만명의 승려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추모객들이 프놈펜으로 올라와 왕궁 앞에 모여들었다. 관리들에 따르면, 시하누크 국왕의 장례식(=화장의식)은 향후 3개월 이내에 치뤄지게 된다.
프놈펜 광역시청 보건국은 어제 발표를 통해, 일주일간의 추모기간 중에 왕궁 바깥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총 23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현기증이나 두통, 감기 등으로 현장에서 의료진의 검진을 받은 사람은 3,800명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프놈펜시청의 속 소꾼(Sok Sokun) 보건국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해외에 망명 중이면서 새로운 통합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ambodian National Rescue Party: CNRP)을 결성한 삼 랑시(Sam Rainsy) 총재는 정부에 대해, 시하누크 전 국왕의 조문을 위해 귀국을 허락해달라는 두번째 서한을 보냈다.
삼 랑시 총재는 2009년에 베트남의 영토 잠식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국경에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내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맵 지도 정보를 유포'시킨 데 대한 사법적 혐의가 적용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공문서 변조, 공공자산 파괴, 인종주의 선동,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받고 있어서, 귀국할 경우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삼 랑시 총재에 대한 혐의들이 근거도 없고 정치적 동기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삼 랑시 총재의 화요일(10.23) 자 서한들은 총 3통으로서, 각각 훈센(Hun Sen) 총리, 찌어 심(Chea Sim) 상원의장,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 앞으로 발송되었다. 삼 랑시 총재는 자신의 사면을 요청했지만, 정부측은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본지가 어제 입수한 이 서한의 사본에서, 삼 랑시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국민들을 위해, 저는 국가적 화해와 화합을 강화시켜야만 하며, 우리 애국자들에 관한 문제에 조력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는 일은 상왕 전하께서 생전에 지켜오셨던 지혜롭고도 엄격했던 자세와 일치되는 것입니다." |
시하누크 전 국왕의 보좌관이자 전직 비서이기도 한 시소왓 토미쪼(Sisowath Thomico) 왕자는 지난주 발언을 통해, 왕실에서는 삼 랑시 총재의 귀국요청에 관한 최초의 서한에 대해 아직 답변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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