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쭈욱 동아리 및 프로젝트 활동 모습들.
아이들의 활동 모습이 궁금하여
촬영을 핑계로 지켜보게 되는데
같이 활동하고 싶을 정도로 즐겁답니다.
첫 작품은 가볍게(?) 나무를 깎아 길동이(기차가 키우는 거북이)를 만들어 본다고 합니다.
어릴 적 고무판화 같은 거 하다가 반 아이들이 무수히 손을 베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어
지켜볼 때마다 아주 조마조마한 마음인데
손재주 좋은 기차는 입체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곧잘 도구를 다루고 형태를 잡아가더라고요.
누워계시는 다윗 님. ㅋㅋ
자유롭게 각자 원하는 걸 알아서 찾아가며 활동하고 있는 아이들.
하지만 학기 초 세워놓은 일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위바위보는???
진명샘이 예초기 돌리는 법을 고학년들 중 원하는 사람에게 알려주신다고 하였는데
예상 외로 지원자가 많이 나와서 가위바위보로 정했는데 도관이가 당첨!! ^^
무척 기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초기에 관심이 있었을 줄이야....
설명을 잘 듣고 다음 지원자에게는 도관이가 작동법을 알려주기로 하였답니다.
미소와 기차는 소수정예 비닐하우스 팀.
수박과 참외 모종을 심기로 하였답니다.
역시 다인 학교에서의 다년간의 경험이 쌓인 학생들답게
능숙하게 모종을 심어나갔답니다.
비닐하우스 팀이 모든 팀 중 가장 먼저 작업을 끝냈네요.
학교 정문 앞 제초 작업팀. ^^
고구마 밭 제초 작업팀. ^^
예초기 시범 보이시는 진명샘과
실전에 돌입한 도관이. ^^
곧잘 할 뿐만 아니라 재미있다고까지 하네요.
(우리 학교 남학생들은 축구도, 노작도 잘해서 군대 가면 아주 잘 적응할 거라고, 진명샘이 그러시네요. ^^;;)
수박과 참외.
쑥쑥, 달게 잘 자라서 우리 아이들의 훌륭한 여름 간식이 되길...
재즈에 관심이 많은 도관이의 기타 연주가 학교에 은은하게 퍼지고 있어
살짝 사진 한번 찍어보았어요.
작곡의 방법이 한 가지가 아니어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작곡의 영감(?)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은 제가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사진도 찍고 질문도 하고 해서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한 열 번 가보고 싶은 거 참고 두세 번 가는 거랍니다. ㅋㅋㅋㅋ ^^;
독서감상문 작성 중인 민기. ^^
<원스> 삽입곡 falling slowly를 화음 넣어 부르고 있던 도관이와 미소. ^^
창 너머 찰칵 1
창 너머 찰칵 2
아이들의 축구 모습 사진은 늘 비슷해 보이...시겠죠?
저도 그런 편이었는데
이번에 풋살대회에서 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후로는 좀 달라보입니다.
그 어떤 감정이 섞이지 않은 채,
순수하게 그 순간에 몰입하여 기뻐하기도 실망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감동하기까지 하여 이제는 공 차는 모습을 보면
잠시라도 구경하게 되네요. ^^
골을 넣었을 때 기뻐하며 같은 편끼리 골 세리머니까지 맞춰서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ㅋㅋ
일전에 학부모님들께서 보내주신 호접란에 일주일에 한번씩 물을 흠뻑 주고 있는데
오늘 맛짱샘께 여쭈어 보니
그러면 안 된다 하시며 잎 끝부분이 말라 죽어갈 것 같을 때 흠뻑도 말고 조금 줘야 한다고 하시네요.
대개 화초에 물을 자주 흠뻑 주어 죽이고 만다고요.
정기적으로 시간 정해놓고 물 주는 건 오히려 쉬운데
잎이 말라가는 걸 매번 확인하다가
흠뻑 주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적당히 조금 줘야 한다는 게
꽤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아침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을 대하는 교육의 자세에 대해서도 새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한 것을 무작정 들이대기보다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순간에,
나 만족하자고 듬뿍 무언가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방치가 아니라 섬세한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그것들을 제대로 할 수만 있다면 아이는 시들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점심시간이 끝나가네요.
오늘은 전체회의에 상정할 안건이 두 개나 되는데
또 어떤 결론이 날지 궁금합니다. ^^
다인 가족분들 모두 행복한 하루,
가족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첫댓글 긴 포스팅~ 고생한 봄샘께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더 보고 싶은 포스팅이예요.^^
화초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가끔 과한 결과를 낳기도 하죠. 그러게요... 울 애들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근데... 전 집에서 말라 죽이는 화초가 많아서...쫌 걱정이예요.
새삼... 다윗은 학교에서도 잘 누워있군요. 학교에서 힘들어서 집에서만 누워있는 줄 알았더니...
선생님 감사해요.... 맨날 눈으로 보고만 나가는 것이 오늘은 미안한 생각에 몇자 적어요...
선생님과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말이네요...
금요일(가끔은 주말이나 월요일 ^^;) 포스팅을 어느 새 저도 즐기고 있답니다. ^^
아이들의 일상을 곱씹어 보고 저 역시 한 주를 정리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서 좋은데
게다가 부모님들께서 즐겁게 읽어주신다니 더욱 기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요새 근 한 달간 소위 말하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ㅠㅠ
집에 있는 아이도 예쁘지만 학교 아이들이 막 보고 싶고, 학교에 가고 싶고... 그러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