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회사 사정이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해서 급여가 조금씩 밀렸왔던 시기였죠.
그때 들려온 New Trolls 티켓 오픈 소식 !~
오픈 된다는 시간에 마우스를 움켜잡고 긴박하게 (?)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첫 장은 자리를 착각해서 잘못해서 취소하고 다시 새로운 자리를 예매 !
그러던중 6월부터 시작된 파업은 그 치열하고 뜨겁던 여름을 달구었습니다. (쌍용자동차!)
뜨거운 햇살아래 철야근무를 하며 버틸수 있었던 원동력은 9월 13일의 공연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힘들고 지칠때면 그들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산삼을 먹은듯이 힘이 넘쳤지요. *^^*

9/13
하늘이 도우셨는지 (?) 네이버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는 메일이 날아왔네요.
누구에게 선물을 할까 고민하던차에 동생커플이 치열한 경합끝에 선정(?)이 되었네요.
초등학교 시절 소풍 떠나는 아이처럼 마냥 들뜬채 밤을 지새고, 일요일 아침에 되었습니다.
이곳 평택에서 공연장까지 2시간정도 잡아놓고, 주말인것을 감안해서 넉넉하게 도착할 생각으로 오후 2시를
출발시간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던차에 12시쯤 둘째 딸내미가 거실에서 놀다가 넘어지면서 머리에 꽂은 삔이 머리에 박혀서
피가 철철 --;~ 흘렀습니다.
그 와중에도 딸내미 상태보다는 공연장에 못 갈까 (?) 두려운 마음이 앞서더군요. --;
다행히도 큰 외상이 없어 오후 2시에 죄짓는 마음으로 두 딸에게는 회사에 간다는 얘기를 하고 떠났습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다행스럽게도 차는 별로 안 막히고 공연장까지 3시 45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표를 교환하러 가니 4시 30분쯤 부터 시작한다고 하시네요.
기념품 구경 좀 하다가 티셔츠 4개와 히든 트랙이 담겨있다고 해서 CD 하나 더 그리고 UT 앨범도 구매했지요.
포스터는 공짜로 주시더라고요 *^^*

그리고 바깥에 나와서 공연장 구경 좀 하고 사진 몇 장 찍어서 기념으로 남기고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헉 ! 숨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니코옹이 바로 앞에 서 계시네요. 헉헉헉 !!!
그 옆에는 여친(?)인지 사모님(?)인지가 계시고 공연 관계자분이 서 계시고,
통역분이 계시고 얘기를 하시네요. 으으으으 !!!!!!!!!!!!!!!
머리속에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인을 받을까 ? 사진을 찍을까 ?
그러나 곧 눈에 들어온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있는 니코옹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고이 접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잠시 니코옹에 대한 걱정이 들더라고요.

마침내 티켓 교환이 이루어지고, 자랑스럽게 제 티켓을 들고 맨 앞자리 가운데를 향했습니다.
공연장이 생각보다 크면서도 무대와 가깝더라고요.
역씨 , 맨 앞자리에 앉아보니 뮤지션들의 호흡이라던지 얼굴 표정등을 상세히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공연 시작전 대사관 일행도 제 뒤편으로 와서 앉기 시작하고,
제 바로 뒷자리에 성시완님 어머님께서 오신것 같더라고요.
어머니 왼쪽에 앉으신분께서 다른분께 소개를 하는 소리를 들어서 알았습니다.
어제도 오셨는데 음악이 아주 좋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이윽고 6시 !!!
공연이 시작되고, 콘체르토그로소 3 부터 2, 1 거꾸로 공연을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베이스기타가 울려퍼지고, 기타, 드럼 등 !~
아 !
죽였습니다. 음향 세팅에 조금 문제가 있는듯 했으나 ! 이런게 실황아니겠습니까 ?
무려 30~40여년전의 음악을 지금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 이들이 와서 이렇게 연주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뒤로 몇 차례 몸에 소름이 돋는 곡들이 있었고, 인터미션 20분이 지나고, 콘체르토그로소 2 가 시작되었습니다.
중반이 넘어서 시작된 '아다지오' 가 연주되는 순간
머리가 쭈뼛서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 화장실 앞에서 걱정스럽게 마주했던 니코옹의 모습은 그야말로 기우였습니다 !!!
그 연세에 그러한 목소리로 파워풀하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 받고 충격받았습니다.
관객 모두 니코옹의 그런 모습에 연신 환호했고,
니코옹께서도 격앙되 보이더라고요.
그래 ! 바로 이거야 !~

공연을 보고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 좀 하고, 나오니 사인회 줄이 길게 늘어섰네요.
공연 끝무렵에 악수도 2번이나 했습니다 *^^*
거의 뒤쪽에 섰는데, 관계자분이 '멤버들이 대사관 일정이 있어서 30분 정도 밖에 사인회를 못한다' 라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제 앞쪽을 가르치면서 짤릴것 같다고 하시네요. --;
그래도 꿋꿋하게 서 있었고, 사인회가 9시 20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마주한 시간은 9시 55분 !~ ㅋㅋ

그들이 내 눈 바로 앞에서 사인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설레이더군요.


저는 시완티셔츠에 사인받고, 동생은 CD 속지, 그리고 남친은 공연 팜플렛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뒤편에 서 계시는 시완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인사부터 하니 누구 ? 라는 표정이셨다가 '지정백 입니다' 말씀 드리니,
반갑게 인사해 주시네요.









공연내내 사건사고 있을까봐 걱정하셨다고, 백조의 발놀림으로 표현하시더라고요.
겉은 평온해 보이나 물 밑에서는 끊임없는 물질을 하는 모습.
그렇게 기쁘고 떨리는 가슴을 안고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왕복 200Km 정도 되네요. *^^*
아!~ 글을 쓰니 아직도 떨리는 마음이 진정되지가 않네요.
이번 공연 만들어 주신 성시완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스태프분들 고생하셨고,
New Trolls 멤버들 정말 멋졌습니다.
3회 내한공연이 가능하겠죠 ?
그리고 다른 수 많은 그룹들의 공연도...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올리비에로와 악수하는 저의 모습이 찍혔군요. ㅎㅎ
*^^* 혹 모자이크 처리를 원하시면 말씀해 주세여 ~
모자이크 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벌써 유튜브에 쫙 깔렸을지도... ^^;
13일 공연에서는 니코옹이 더 많이 호응을 하셨네요... 왠지 더 부럽네요 12일공연때 저두 달려나가서 악수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