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3색조 선거? ‘독수리형’ 추미애 vs ‘매형’ 정성호 vs ‘비둘기형’ 조정식‧우원식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개원을 앞둔
22대 국회의 전반기 수장을 뽑는 선거가 마치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을 가려내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와 흡사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답니다.
지난 7~8일 양일간
국회의장 후보 등록이 이뤄진 가운데,
후보군은 다수당 최다선이 맡는 국회 관례에 따라
민주당의 5선 정성호(2번)‧우원식(4번) 의원,
6선 조정식(3번) 의원과 추미애(1번)
하남갑 당선인 등 4명으로 압축됐답니다.
당초 차기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지목됐던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후보 등록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답니다.
국회의장 후보 4인방은
국회의장 출마 일성으로 일제히 ‘친명’,
‘정부 견제’ 키워드를 앞세우고 있는데요.
특히 당내 계파적 선명성을 부각하는 데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그간 이 대표를 그림자 수행했던
박찬대 의원이 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단독 추대된 것도 이번 국회의장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결국 ‘명심’ 접촉면과 야권 입법기조를
관철시킬 수 있느냐가
차기 의장 선출의 최대 관건이 된 셈입니다.
실제 야권에서도 이재명 체제와 보조를 맞추며
현 정부를 집중 견제할
‘투사(鬪士)형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조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 민의는 민생회복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견제를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
22대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실현해야 한다”라며
현 정권 견제에 방점을 두겠다고 했답니다.
조 의원은 옛 이해찬계 출신으로,
골수 친명계로 보긴 어려운데요.
총선 전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과정에서
친명 파워그룹으로 편입된 사례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 의원이나
반윤(反尹)‧검찰개혁 코드가 확실한
추 당선인에 비해 명심 경쟁력에서
상대적 열세에 있다는 것이 중평입니다.
우 의원도 명심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그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양평고속도로 게이트·
김건희 명품백 및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
“국회를 책임지는 국회의장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답니다.
그에 앞서 지난달에는
“민생에 중립은 없다”며
“정치는 ‘가장 약한 자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여야 한다”고
국회의장으로서 기계적 중립은
필요없다는 취지를 분명히 하기도 했답니다.
우 의원은 의장 후보군 중
유일하게 원내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어
국회 입법 중재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 3명과 비교해
여전히 계파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후보군 중 최약체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답니다.
실제로 우 의원은
과거 민주평화국민연대를 이끌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 출신으로,
당 내부에서는 친명계로
후발 유입된 범친명계로 보는 시각이 짙답니다.
지난 8일 출마를 선언한 추 당선인은
민주 최다선에 대여(對與) 선명성이
가장 확실한 후보로 손꼽히는데요.
문재인 정부 법무장관 시절부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윤석열 저격수’ 이미지가 굳혀진 데다,
검찰‧언론 개혁 어젠다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강경노선을 고수해왔답니다.
특히 입법 최후저지선인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장해제시켜야 한다는 강경론을
거듭 피력하고 있어,
쟁점이 수두룩한 22대 국회에서
추 당선인의 활약상을 기대하는
야권의 기대심리도 큰 상황입니다.
추 당선인은 출마 일성으로
“검찰·언론개혁 등 개혁·민생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고,
이를 위해 신속한 원구성을 완료하겠다”며
“대통령의 본인·가족, 측근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답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의원도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지목되눈데요.
정 의원은 이 대표와의 오랜 인연으로
‘친명 좌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평소 온건적 성향으로 대여 전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답니다.
다만 이번 국회의장 선거전에서 만큼은
로우키(low-key) 행보를 접고
강경한 스탠스를 내비치고 있답니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 출마 일성으로
“역대 국회의장은 입법권을 가진
통치기관인 국회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의사 정리’라는 제한적 역할에 매몰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이끌지 못했다”라며
“국회법의 철저한 준수를 통해
정부를 강력히 견제하고,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여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했답니다.
정 의원은 ‘명심’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되는 만큼,
‘제1당 최다선 의장’이라는
기존 국회 관례가 깨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집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국회의장 선거구도에 대해
“아무래도 ‘2강 1중 1약’ 구도로 가지 않겠나”라며
“친명‧반윤 선명성이 확실한
정성호‧추미애가 양강을 이루고,
최다선이지만 당심에서
다소 부족한 조정식 의원이 1중,
의원 선수나 계파성이 모두 약세인 우원식 의원이
최약체”라고 내다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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