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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다.
*소나무는 멀리서 바라보면 참으로 의연한 자태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가까이서 바라보면 인색한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소나무는 어떤 식물이라도 자기 영역 안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소나무 밑에서 채취한 흙을 화분에 담고 화초를 길러보라.어떤 화초도 건강하게 자라서 꽃을 피울 수가 없다.그래서 대나무는 군자의 대열에 끼일 수가 있어도 소나무는 군자의 대열에 끼일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두 종류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인생을 살아간다.하나는 자신의 외모를 비추어볼 수 있는 마음 밖의 거울이고 하나는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볼 수 있는 마음 안의 거울이다.그대는 어느 쪽 거울을 더 많이 들여다보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오늘도 하늘 비친 몽요담에 귀를 씻는 모월봉.
*모기가 스님에게 물었다 파리가 가까이 가면 손을 휘저어 좇으시면서 우리가 가까이 가면 무조건 때려 죽이시는 이유가 뭡니까.스님이 대답했다.얌마,파리는 죽어라 하고 비는 시늉이라도 하잖아 모기가 다시 스님에게 물었다 그래도 불자가 어찌 살생을 한단 말입니까 그러자 스님이 태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짜샤,남의 피 빨아 먹는 놈 죽이는 건 살생이 아니라 천도야.철썩!
*파리가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나는 세상 만물 어디에나 붙어서 우주의 안팎을 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그러자 사발에 담겨 있던 물이 파리에게 말했다.그럼,나한테 붙어서 네가 알고 있는 우주의 안팎을 한번 말해 보아라 그때부터 파리는 두 손을 모아 싹싹 비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거북이 아저씨가 민달팽이를 보면서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투덜거렸다.전속력으로 달려도 시속 오십 센티를 넘기지 못하는 놈도 동물로 분류되냐.그러자 민달팽이가 대답했다.닥치세요.아저씨는 저처럼 다리가 하나도 없으면 짱돌 그 자체예요.
*유방확대 수술을 받은 백설공주가 일곱 난쟁이들에게 물었다 다음에는 얼굴을 성형할 계획인데 니들 생각은 어떠니 그러자 일곱 난쟁이들이 시큰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아무려면 어때요,어차피 우리한테는 공주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걸요(이유를 알면 센스쟁이)
*밤이면 방충망에 붙어서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방 아가씨들 춤추고 싶어 미치겠다는 몸짓들이다.전생에 뻔질나게 나이트를 드나들면서 남자들깨나 후리던 습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음이 분명하다.날이 샐 때까지 저러고들 있겠지 왠지 측은해 보인다.형광등을 꺼버려야겠다.그러면 영업이 끝난 줄 알고 돌아가겠지.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몽달귀신이 변기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내게 물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내가 대답했다.닥쳐,멍청한 놈아,이건 비데야.
*애인이 있는 여자를 넘보는 남자들은 골기퍼가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느냐는 말로 자신의 탐심을 합리화시키지만 원칙적으로는 어떤 경기에서도 관객에게 골을 넣을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는 없지 말입니다.그런데도 제기럴,세상에는 원칙을 무시해 버리는 인간들이 너무 많지 말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대개 돈을 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개 같은 놈의 돈,원수 놈의 돈,더러운 놈의 돈.이해는 할 수 있다.그러나 인간이든 물건이든 욕을 하면 더욱 멀어지기 마련이다.
*초등학교 일학년짜리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는 삼촌에게 물었다.삼촌 수소가 뭐야.대학생 삼촌은 곁에 앉아 있는 여친을 흘깃 곁눈질한다음,자상하면서도 진지한 목소리로 수소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색깔도 없고,맛도 없고,냄새도 없는 가연성 기체로 화학원소 중에서 가장 간단한 원소인데 말이지,가연성 기체라는 건 불에......그때 초등학생이 삼촌의 말을 가로막았다.바보,암소의 반대말이 수소야.
*병아리들이 엄마 우리는 왜 하늘을 못 날아 하고 물어볼때 어미닭은 제일 복장이 터진다.그대가 만약 자녀로부터 열등한 부분을 지적당한 어미닭이라 하더라도 한 번만 더 그 따위 소리를 지껄이면 주둥이를 확 뭉개버릴 거야라고 윽박질러서는 안 된다.적어도 부모라면 우리의 먹이는 땅에 있기 때문에 하늘을 날 필요가 없단다라고 의연하게 대답해 주는 성품이 필요하다.
*욕쟁이 할머니들이 경영하는 음식점을 손님들이 즐겨 드나드는 이유는 욕을 얻어먹고 싶어서가 아니다.욕 속에 용해되어 있는 할머니의 정감을 얻어먹고 싶어서다.정감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내공의 산물이 아니다.곰삭은 애정을 바탕으로 손님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만 터득되는 비술이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인간도 마찬가지다.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신중하라.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다.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명심하라.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 있다.
*어느 중학교 한문시험에 백문(白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한자의 뜻을 적으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한 학생이 백 번 묻는 놈은 개만도 못 하다라고 답을 적었다.한문 선생은 그 학생의 창의력을 가상스럽게 생각하여 반만 맞은 걸로 평가해 주었다.
*유능한 조련사는 말을 물가에까지 끌고 갈 수도 있고 말에게 물까지 먹여줄 수도 있다.그런데 말이 싸가지가 없어지면 조련사가 오줌까지 대신 싸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가지고 싶은 건 한없이 많은데 주고 싶은 건 하나도 없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끝없이 먹기는 하는데 절대로 배설은 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뱃속에 똥만 가득 들어차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실직한 아빠가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풀죽은 목소리로 물었다.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그러자 아들이 호기 있게 대답했다.대통령이요.아빠가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네가 대통령이 되면 아빠는 뭘 시켜줄 거냐.기대감에 찬 목소리였다.아들이 재빨리 대답했다.탕수육이염!
*젊은이여.인생이라는 여행길은 멀고도 험난하니,그대 배낭 속을 한번 들여다보라.욕망은 그대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소망은 그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법.젊었을 때부터 배낭 속에 들어 있는 잡다한 욕망들을 모조리 내던져버리고 오로지 소망을 담은 큰 그릇 하나만을 간직하지 않으면 그대는 한 고개를 넘기도 전에 주저앉고 말리라.하악하악.
*아마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재능을 승부의 관건으로 생각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프로는 관객에 대한 사랑을 승부의 관건으로 생각하는 경지에 도달해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도 아마도 관객의 눈을 속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이론에 의하면 어떤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알기 이전의 상태로 복원 할 수 없다.그 이론을 사람과의 만남에 적용시키면 어떤 사람을 알고 난 다음에는 알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결론을 유추해 낼 수 있다.내 머릿속의 지우개 따위로는 완전무결하게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그래서 인연은 소중하다.비록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이라도 가급적이면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자. 하악하악.
*똥파리들이,똥덩어리 표면을 핥아보고 얻어낸 자기 판단을 밑천으로,싸지 말았어야 할 똥이라느니 먹기 불편한 똥이라느니,나름대로의 지식을 과시하지만,때로는 그 똥덩어리가 대지를 기름지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똥파리는 한 마리도 없다.그러니까 똥파리는,한평생 똥파리로 살아가는 것이다.
*많이 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많이 느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많이 느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많이 깨닫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태산같이 높은 지식도 티끌 같은 깨달음 한번에 무너져버리나니,오늘도 몽요담 돌거북은 번개 한 번에 삼천리를 두루 살피고 돌아온다.
*토끼와 거북이를 육지에서 한 번만 경주를 시키고 토끼를 자만과 태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거나 거북이를 근면과 겸손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면 안 된다.바다에서 경주를 시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인간들이 어떤 대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거의가 이런 모순을 간직하고 있다.세상이 그대를 과소평가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그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주 유일의 존재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먹이가 생기면 서열이 높은 우두머리가 먼저 먹이를 차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닭의 우두머리는 다르다.서열이 낮은 놈들이 먹이를 배불리 먹을 때까지 주위를 경계해주고 자기는 제일 나중에 먹이를 먹는다.우리는 가끔 머리가 나쁜 사람을 닭대가리에 비유하지만 탐욕에 사로잡혀 부모형제도 몰라보는 인간들이 늘어가는 현실을 생각하면,아놔 만물의 영장,닭과 함께 살아갈 면목조차 없는 입장이다.
*이쑤시개가 야구방망이를 보고 말했다.그 몰골로 누구의 이빨을 쑤시겠니,쓸모없는 놈.
*식인종이 야동을 보면서 말했다.저놈들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다니까.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인간.조까,명색이 새인데 날아서 쫓아가지 미쳤다고 걸어서 쫒아가냐-뱁새.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더라도 먹이 때문에 땅바닥에 배를 끌고 기어다니지는 않는다.젊은이들이여,진실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의식의 날개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
*플라스틱 가화는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으나 벌 나비를 불러들이지 못한다.향기가 없기 때문이다.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남들에 비해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데 도무지 이성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분들은 자신이 어떤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인간의 진정한 향기는 어떤 화장품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유를 하면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남자들의 평화를 생각한다면 절대로 여자들을 군대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여자들은 남자들의 군대얘기,축구얘기,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가장 듣기 싫어한다지만 만약 여자들이 의무적으로 군대에 갔다 와야 한다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하악하악.여자들의 수다는 지금보다 백배는 더 늘어날 것이다.그리고 남자들은 날마다 그 수다를 들으면서 신경쇠약으로 말라죽고 말 것이다.하악하악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데 날마다 날아와 성가시게 깐죽거린다.파리채로 때려잡을 수도 있지만 자비심을 베풀어 손사래로 쫓으면 자기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 줄 모른다고 항변한다.자기도 날개를 가졌으니까 봉황과 동격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이 언제나 논리정연하다는 착각을 버리지 못한다.하지만 똥파리는 아무리 발악을해도 똥파리일 뿐 봉황이 되지는 못한다.
첫댓글 "많이 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많이 느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라는 말이 제일 가슴에 남네요.하나 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