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가 아직도 이상이있어....
그래서 바다도못가고
운동을 않하니 잠도 일찍깨고,
할일없에 컴잡고 노닐다
지난날 고창 청보리밭갔었던 글 올려봄니다.
문득 아름다운것과 마주했을때
지금 곁에 있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 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있는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낸 음식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한다.
이문재님의 농담이란 시가 생각난다.
지난 5/1일 사무실 직원들을 인솔하여 홍도와 흑산도를 다녀왔다.
새로운 풍경을보고, 먹음직한 먹거리를 대할때 마다 자꾸만 가족들이 생각난다.
그러고보니 나는 강한사람도,외로운 사람도 아닌가보다.
18년이나 39세(18+39세) 젊음이 이젠 세근이쫌 드는건가?ㅎㅎ
그래서
5/8일(금)어버이날, 돌아보고 찿아뵐 친부모,처부모 모두 일찍 조실부모한 천애의 외로운 이몸 마침 업무도 별로 없다
그냥 훌쩍 떠나기로 맘먹고 아내에게 타진하니 OK 한다.
똑똑한 아가씨(네비게이션)하나만 데리고 .....
청보리밭 이야기 일지
출발일시 : 2009년 5월 8일(금)09시
목적지 : 전북 고창 학원농장
동반자 :남광숙(아내)
도착(학원농장) : 오후 2시00분
휴식 : 진영휴게소 (15분), 고창~담양고속도로○○휴게소(30분 점심식사, 설렁탕 5000원 멀건궁물프리마 풀렀는것같은 사먹지 말것)
거리 : 317Km(해운대 화목아파트 ~ 전북 고창 학원농장)
도로비 : 11,900원
주차비 : 없음
입장료 : 없음
그냥 계획없이 훌쩍 떠난다고가볍게 나셨어나 막상 어디로갈까가 고민이다.
컴퓨터만 켜면 메인 화면에 떠는 푸른 언덕그림이 고창의 청보리밭이란 이야기를 들었는것이 언듯생각난다.
"그래 그곳이다"하며
데리고갈 아가씨(네비게이션)에게 말하니 뚜루룩~~,위치정보가 떠고 길안내를 시작한다.
언잰가는 한번 가보아야지...하는마음은 오래전부터였다.
평일이라 길은 막히지 않을줄알았는데 해운대 그것도 신시가지를 벗어나니 굼벵이 걸음이다.
광양,순천을 지날때까지 차들이 많다.트럭이 많이 다니는것을 보니 이제 경기가 풀리는것같기도하다.
지난해 여름 청산도 훈련갈때도 느꼈지만 확실히 전라도쪽에만 들어서면 도로가 한산한 느낌이다.
너그롭게 천천히 가자고 마음먹었지만 차가 없고 도로가 좋으니 본능인지 습관인지 막~ 밟아제낀다.
쉬어가며,쉬어가며 고창에 도착하니 오후 2시다.
높지도않은 완만한 산 구릉, 능선이 푸근함을 주는느낌이다.
사방이 5월의 신록으로 시원한 푸르름이지만 오늘 들어 기온은 초여름을 능가한다.
도착 첫느낌이 "잘 왔구나"
얼마만인가? 보리밭을 걸어본지가...
보리가 주식이었던 옛날엔 천지가 보리밭이였는데,
자연스러움은 덜하지만 그래도 이 넓은 구릉을 이렇게
친 환경적인 경관을 만듬에 한번더 고마움이든다.
함께 포츠를 잡았지만 촌놈 무상의 폼은 촌놈 그 자체다.
세경못받은 머슴의 인상이 이랫을까? ....
이것이 무상의 내면일까?
잠시 더위를 식히며 쉬어간 원두막
청보리밭 축제 시작땐 이런 농악도 있었다
평일이라 정말 한산하다.
이 넓은 벌판에 우리 둘만이 주인공같아 좋았지만
둘의 모습을 담아줄 사람이 없어 카메라 삼발이를 두고온것이 후회스럽다.
올핸 가뭄이 심해 작년보다 경치가 못하단다. 그래도 내겐 새 세상같은 그림이다.
보리밭 황톳길을 마냥 걷고싶다.시간 가는줄 모른다.
보리밭 사이사이엔 엠프시설이되어있어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무상의 마음은 소싯적으로 돌아가고,
". . .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
나의 태양이여 ! "
노천명의 싯귀도 읊조린다.다 돌아보려면 몇시간이걸릴지 모른다.
그냥 보리 뿐인데도 여기 저기 구석 구석 가 보고싶다.
이것이 김해촌놈의 본성인가 아니면 인간의 회귀성 본능인가.
부드러운 붉은 황톳길 땅만보고 걷는데,마음은 종달새모양 하늘을 나는데,
"계속 이럴끼가?" 짜증끼 섞낀 아내의 말이다.
그러고보니 고속도로에서 멀건 설렁탕 한그릇한것 말고는 먹은것이없다.
시장기도있다.보리밭 축제 장터에가니 상인들이 손짓을한다.
보리 깡정을 맛보기위해가게에들러니 3시가 넘었는데도 우리가 첫손님이라며 덤으로 한움큼이나 더 준다.
몇번이나 고맙다며 허리를굽힌다.
보리 와플도맛보고,보리떡,빵도맛보고 청보리쌀도사고....
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작가에게 한컷도하고......
에고,에고, 덥기도하고 배도부르니 아무리 좋은 구경이라도 걷기가 싫이진다.
후반은 차로 돌아보았다.구석,구석.
마침 관광객이 없어 통제를 하지안아 차를 타고 돌아볼수있었다.(얌체같지만)
해는 뉘웃뉘웃 서쪽으로 기울고 .....
도로 이정표에 영광 법성포가 적혀있다.자린고비가 생각난다.
네비에 찍어보니 23Km란다.
"됐나?. 됐다!" (아내와한 말) 영광 법성포로 달린다.
굴비정식,기본 한상 45,000원(3인식)
"다른데 아껴쓰고 함 묵어보자"
굴비구이 3마리,찌게에 굴비 3마라,간장게장,병어구이,돔구이등 해물요리, 떡갈비와 육류요리,
탕수육,팔보채 모시떡까지,
산채나물을비롯 해산물 무침,등등 작지도 않은 접시가 20개가 넘는 남도의 정식이다.
배가 부르면 안먹혀야하는데, 이것 저것 자꾸만 먹힌다.남도 음식은,
백세주 한잔을 반주삼아 배를 두들겨가며 먹는다.
배가 부르니 만사 태평이다. 법성포의 갯가를 걸어본다.
남해나 동해의 바닷가보다는 다르다 온통 진흙이다.
"머드펙" 마져 저것이 머드펙이구나,뻘 구덩이에 딩구는 머드 체험도 함 가야지
해는 완전히 넘어가고 어둠이 들무럽 잠은 선운사에서 자기로하고 선운사로 출발한다.
법성포서 선운사까지는 제법 멀다.75Km가 넘는다.
차가 없는 한적한 도로지만 시골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가로등도없는 시골길, 오직 네비가 시키는데로 핸들을 돌린다.
나 혼자라면, 아니 남자들 끼리라면 차에서든 어디서든 하룻밤은 셀수있지만 ....
이럴땐 아내도 걸림이된다."마땅한 잠자리가 없어면 우짜꼬...."
10시가 넘어 선운사에 도착이다.생각했던것보다 선운사 근처엔 팬션,민박,모델이 많다.
길가 PC가 설치된 팬션은 두사람인데도 7만원 "윀!"
개울건너의 작은 집에 전화하니 3만이란다. 됐다. 그집이"선운사의 추억"팬션이다.
첫 대면의 아저씨가 너그롭다는 인상을 풍긴다.저녁 식사는 했냐고 안부부터 물어준다.
먼저온 무리들은 숯불에 고기를 구우며 일잔했는지 왁자지껄하다.
안내해준 단층방,깨끗하게 정돈된 이부자리, 밝은 욕실, 구색 갖춘 주방, 모두 맘에든다.
켐파이어도 바베큐도 할수있게 준비 되어있고 어린이를위해 그네도 메어져있다.
주차장도 넓다.
방 창문을 열면 바로 텃밭, 텃밭의 이랑에선 감자 싹이 땅을뜷고 새 순을 내민다.
짐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오니 음력 14일 밝은 달은 앞산에 걸려있고
사방에서 소쩍새 소리가들려오고 간혹 부엉이도 운다.
소쩍새소리.... 전방 군대시절엔 지겹게도 들었지,
4~5년전 호미곳 울트라 마라톤대회때 포항 골굴사 전진령을넘을때 듣고는 처음같다.
덩꽃 향기가 물신 나는 산사의 덩나무밑 벤치에서 켄 맥주 하나를 따며 깊어가는
봄밤의 정취를 느겨본다.
새벽
늘~ 핸드폰 모닝콜 소리에 잠을깻지만 오늘은
닭우는 소리에 잠을깬다. 가끔은 먼~데서 개짗는 소리도 들린다.
도심에서 핏대 세우며 앙앙데는 갯소리가아닌 그져 먼~옛날의 그 향수가뭏은 소리다.
먼동이 터 오는 산사의 새벽, 닭우는소리와 멍~ 멍~ 멍~ 개짛는소리가 잘~ 어울려
소리가아닌 교향곡같은 좋은 음악이다.
"여기 까지 온김에 선운사 법당에 가서 기도라도 해야지..."
밖으로 나오니 주인집 강아지 쫄쫄 따라붙어며 길안내를 한다.
법당을 나올때까지 밖에서 얌전히 기다리고있다. 착하게도.....
날이 새고 해가 뜨니 산 비둘기도 울고 벌써 뻑국새 소리도 들린다.
마라톤을 하고부터,달리기를 하고부터인가 내겐 빨리,빨리라는 강박감이있다.
모처럼 모두다잊고 법당들러 산천어가 노는 개울을따라 설금 설금 걷다
방으로 돌아오니 늦은 아침이다.언제 준비해왔는지 집사람은 불려온 쌀로 밥을짗고
가져온 청국장찌개를 데워놓았다.착한지고,
삼년전 가을에 다녀간 선운사의 모습은 그대로다.
만약 다음에 도 오게되면 선운사 뒷산 저~위 낙조대에서
서해의 일몰을 꼭 보리라.
느리게 준비하여 다시 출발이다. 아침 선운사를(아내는 처음)돌고
멀지않은곳의 미당 서정주님의 시 문학관으로 달린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위해...."국화옆에서"박에 몰랐는데 해설사의
설명을 다 들어려면 한두시간은 족히 잡아야겠다.
생전의 생활도구 집기,모두 전시되있다.
"존경" 함부로, 아무데나 쓰는말은 아니지만 존경하는 미당
서정주님, "국화옆에서" 의 주인공이시다.
만돌 어촌 갯벌이다.
해운대서 늘~ 바라보는 수평선........
여긴 갯벌이 .......
수평선이라해야하나, 지평선이라해야하냐,갯벌이 끝없이 펼쳐진 그림,
나에겐 새로운 광경이다.
멍~~~ 하니 한두시간 바라보고싶고 반 타이즈입고 개구장이마냥 막~ 뛰 들고싶다.
내 짧은 필설로는 이 광경을 도저히 표할수 없다.
서해엔 갯벌만 있는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갈메기 날으는
구시포 해수욕장, 솔가지 늘어진 동호 해수욕장도있었다.
사실 해운대나 송정 해수욕장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해야 옳은 표현이겠지만....
고창읍성,고인돌 유적지,녹두장군 전봉준 태생지,일제에 항거한 인촌 김성수(김종묵의 직계 ㅋㅋ)생가
백제 의자왕때 창건한 문수사,하전 갯마을,늦여름의 이국적 해바라기들판,가을의 국화전시회,
붉은 융단을 깐것같은 추석무렵의 상사화.....고창엔 이렇게 가고싶고 들를곳이 많지만 뒤로 미루고
전남 담양으로향한다.
소쇄원
주차비: 2000원
입장료: 1000
..................................................................
조선조 조광조가 유배당함을보고 그의 제자 양산보가 세상의 뜻을 저버리고
이 곳에서 자연과 더불어살았다는곳이다.소쇄원은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 담겨있단다.
제월당(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란뜻의 주인집과 광풍각(비온뒤에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란뜻의 사랑방)
이란뜻의 당그란 기와집 두채뿐이다.
소쇄원.... 그 거창한 이름에 실제는 실망이었다.
별것 아니면서 주차비랑 입장료가 아까운 느낌이다.("아는만큼 느낀다" 고 하였는데, 내 무지를 탓해야하나,)
죽녹원(竹綠園)
이름이 얼마나 좋은가.........(파~란 대나무 동산)
담양의 죽세공, 대나무 공예품.......
기대 만땅하고 네비 가시나가 길을 혓갈리게 알려줌에 돌고 돌아 찿아갔다.
웬 날씨도 짜증스럽게 덥다.이 더위에 주차비까지 받았더라면
성질 내면 더러번놈 무상 성질 터질뻔했다.
죽녹원.... 아무것도 없었다, 흔히 보는 대밭 사이로 난 길 뿐이고
관광지면 어디서나 볼수있는 똑같은 물건 파는곳 한곳뿐이다.
과소하면 손가락같은 대나무숲뿐이다.
대통밥 정식 1인당 1만원
대나무로 이름난 담양에서 않 묵어볼 수 있나,
"담에 쫌더 애끼쓰고 함 묵자,"
또 묵어본다, 담양에서 건진건 이것 "대통밥" 하나뿐인것같다.
.......................................
가는길에,가는길에,하며 들린 담양은 내 소양이 부족해서인지 좋은 느낌보단 실망을 안고
부산으로 향한다.
후회는 앞서지 않지만 일 저질러보지않고는 앞선지 뒷선지 모르는것이 인간인것같다.
담양 들리지않고 왔으면 세네시간 먼저 집에왔을걸....
하지만 이름 좋은 죽로원 소쇄원 아니갔드라면.......
............................................................................
담양~순천 간 고속도로, 넓고 달리는 차도 적다.
막 밟아본다,140, 150....
옆지기曰: "와이라노...."
시원스레 달려오다 남강 휴게소부터 숨이 쾈,쾈 막히는 기분이다.
어둡기전에 집에 도착하여 느긋이 쉴려했는데,
아내가 좋아하는 주말 연속극시간에 맞출려했는데.......
그놈의 갱상도땅에 들어서니 꿈벵이,꿈벵이 걸음땜시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퍼떡씻고 자야지,내일 두번째 MTB라이딩에 참석해야지......"
다음 여름에 가고싶은곳 보령 완산도
충청도의 지인이 추천한곳이다. 조개잡이 체험,조개구이가 일품이란다.
우짜꼬,내 옆지기는 조개 알래러기땜시 조개 근처도 못가는데....
함께갈 회원 없을까?
이왕이면 부산바다수영회원이면 더 좋을것같은데....
갯가 촌놈은 아니지만 머슴같은 무긋함이있는 무상과 함께하면 큰 후회는 없을텐데......
그림이다, 꿈은 아니다,
비록 연출한 그림이지만 내 가슴은 저런 웃음있는 삶을 꿈꾼다.
욕심만 버리면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데........
왜 그놈 욕심을 버리지 못할까? 어차피 나중엔 빈손으로 갈건데....
더 세월이 지나면 저절로 익어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보리가 익어가듯...........
이렇게 잘~묵고 운동은 않하니 몸에 살이 토실토실 붙는다.오는가을 다대포 대첩(썹-3)을 큰소리쳤는데....
허풍만은 안되야할건데....
지루한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제가 바다수영에 입회하기전 달리기클럽에 올렸던 글임을알림니다.
"꽉찬 화면"을 선택해서 영상을 크게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