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Silenzio(밤 하늘의 트럼팻) / Melissa Venema - Andre Rieu
1862년 미국의 남북전쟁 때의 일이다. 북군의 중대장 엘리콤 대위는 칠흑같은 어두운 밤
숲 속 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얼굴을 알아 볼 수 없는 나이 어린 남군 병사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자세히 얼굴을 보니 자신이 사랑하던 아들이었다.
음악을 전공한 아들은 아버지와 상의도 없이 남군에 입대하였다.
이제 아버지의 부대와 격전 중에 부상을 당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대위는 떨리는 손으로 죽은 아들의 호주머니를 살펴보니 구겨진 종이가 있었는데
그 종이에는 악보가 그려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 엘리콤은 상관에게 자식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군악대 지원을 요청했으나
적군의 장례식에 군악대까지 동원할 수 없다고 거절당했다.
다만 상관은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서 한 명의 군악병 만을 허락했다.
이에 엘리콤 대위는 나팔수에게 아들이 작곡한 악보를 건네주며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숙연하게 장례를 치른 후 이 악보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진혼곡뿐 아니라 취침나팔로
남, 북군을 가리지 않고 매일 밤마다 연주되었다.
트럼펫의 진동에 담긴 음률에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후회, 슬픔, 고뇌와 함께
아버지의 평안을 기원하는 호소가 담겨 있다.
통금이 있던 시절 라디오 방송이 끝날 때 들렸던 밤하늘의 트럼펫. 군대의 취침나팔소리로
훈련소의 힘든 훈련을 마치고 울적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때 마다 위로하듯
낮은 음률로 이제야 하루가 끝났다는 마침표로 어깨를 어루만져 주었다.
심금을 울리고 영혼까지 어루만져 주었던 밤하늘의 트럼펫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Il Silenzio / Nini Rosso
첫댓글
마음이 숙연해지는 음원입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아...
밤하늘의 트럼팻이 이렇게 가슴 시린 사연이군요
음악을 좋아 하긴했어도
이렇게 가슴 시린사연이 담긴 곡인줄은요
아우게 님
새벽을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