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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인연되는 또 하나의 방편, 주련<일주문>(교육부국장 무진스님) - 제2강 9월 교육법회 봉행
삼보에 귀의 하옵고_()_
■.법회개요
주 제 : 부처님과 인연되는 또 하나의 방편 주련 (일주문)-제2강
일 시 : 불기2567년 9월 8일(금)저녁7시~9시
장 소 :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극락전
법 사 : 조계사 교육국 부국장스님
사 회 : 신행부장 성월 정승길
참석자: 총동문회 회장 보명화 도영숙 외 80명 참석
집 전 : 신행부장 법담 손영길
■.법회식순
노래로 떠나는 구법여행(우리도 부처님 같이) – 오카리나 연주(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개회사–삼귀의–우리말 반야심경– 인사말
씀(총동문회장 보명화 도영숙님) – 법문 (조계사 교육부국장 무진 스님)– 발원문 (문화부장 자련 임경애) - 공지사항) - 사홍서원–
산회가 – 폐회사 – 기념사진 촬영
( 오카리나 연주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 삼조 정진경. 명심등 주숙자 )
9월 교육법회 스케치 |
시원한 가을바람이 반가운 9월입니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하는데요.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으로 나의 행복을 꿈
꾸며, 지난 주엔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보명화 도영숙)가 주관하는 교육법회에 조계사 교육부국장 무진스님을 모시고 ”
제2강 조계사 일주문 주련“을 주제로 법석을 마련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스님께서는 ”일주문의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부처
님의 세계로 일념으로 나아 간다는 뜻도 있고, 이 일주문을 지났으면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라며 ”일주문
의 주련의 의미를 설명하시면서 불자로써 조계사에 오니 내가 있구나“를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며 설법을 마무리해 주셨습
니다.
이날 교육법회에는 총동문회장 보명화 도영숙님을 비롯한 조계사 기본교육생들과 명심등 주숙자 부회장, 진각화 전연숙 부회장,
법선심 우양숙 부회장, 도운 민영환 총무부장, 월명화 백경선 총무수석, 일향지 김영인 재무부장, 월광지 김은수 재무수석, 대경
박수정 기획부장, 성월 정승길 교육부장, 법연심 안영란 봉사부장, 법담 손영길 신행부장, 운정 나현숙 포교부장, 자련 임경애 문
화부장, 진공 이호진 홍보부장님 외 각 부서 차장님들께서도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문 자문단에서는 혜월 권순석 상임고문을 비롯한 ,성해 장경태 고문(신도회 교육본부 부회장), 대덕심 김영숙 고문, 경
담 이원굉 자문위원장, 영윤 김용규자문, 삼조정진경자문, 정진행 양순덕자문,현진화김정미자문, 평전 하용수자문,법연 이동엽자
문, 도안심 이순화자문, 환희지 권종순자문, 월광지 임연선 자문, 보현행 안영주 감사, 정진행 윤점애 감사, 문수행 정은희자문, 정
명화 허복미자문님과 외 여러 많은 동문불자 80 여명이 함께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 글 정리 : 법연 이동엽 자문위원)
9월 공지사항 |
제4회 총동문 문화대축전 ( 모이자 총동문! 불교대학 천년세움 함께하는 조계사로! )
➪.일 시 : 2023년 10월 21일(토)오후15시00분 ~18일(토)
➪.1부 : 문화마당/ 발원문/ 사진전시/ 학번별 경전 합송경연
➪.2부 : 대법회 / 주지스님 법문/ 치사 축사
➪.3부 : 장학회 장학금 전달, 공모전 시상식, 합송경연 시상식
⊛.[불교대학 천년세움]동참계좌 ; 하나은행 하나은행 111-054579-03005 대한불교조계종조계사
⊛.1구좌 이상 : 1구좌 10만원(입금시 성명 ,학번,또는 문자 부탁)
⊛.[문화대축전 기금]기부 : 부장 10만원 차장 5만원, 이외 자율
⊛.문의 : 총무부장 도운 민영환 010-5309-9927
■.천수다라니 기도법회
➪.일 시: 2023년 10월 6일 오후7시
⊛.장 소:극락전
⊛.문의:신행부장 법담 손영길010-7788-3445
■.제4회 총동문회 문화대축전 기념 공모전
➪.부 문 : 발원문/ 사진
➪.주 제 : 발원문 (불교대학 천년세움)/ 사진(불교관련)
⊛.참가자격: 총동문회원 누구나 가능함.
⊛.기 간: 2023년9월1일~9월20일
⊛.제출방법 : 이메일 (asialhj@naver.com)
⊛.접수 및 문의: 부회장 명심등(010-8842-6742) 홍보부장 진공(010-9991-7985)
⊛.심사 및 발표 : 9월예정 (개별통보)
⊛.심사내역 : 주지스님상 1명, 불교신문상 1명, 총동문회장상 1명,
⊛.시상일자 : 2023년 10월21일 (토) 문화대축전 행사시
■.총동문회 합창단 모집 및 연습
조계사 불교대학 동문이면 누구나53선지수 합창단 가입하여 음성공양 할 수 있습니다.
➪.일 시:매월1,2,3째 주(토) 12시30분~2시4째 주(금)오후5~6시30분
⊛.장 소:안심당 지하 합창단실
⊛.문 의:포교부장 운정 나현숙,010-9491-9466
■.53선지식 시즌2 – 스물아홉 번째
➪.일 시 : 2023년 9월 22일 오후7시
➪.장 소 : 조계사 대웅전
➪.법 사 : 영일스님(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 선덕 )
➪.주제 : 선과 일상생활
■.동문회비 및53선지식 구법여행 법회 보시구좌 안내
➪.동문회비:연회비-5만원,평생회비-50만원
⊛.하나은행111-054579-03005.예금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사
⊛.문의 재무부장 일향지 김영인010-3209-7400
■.장학기금 후원(조계사불교대학총동문회 장학회)
➪.조계사불교대학 동문이면 누구나 월1천 원 이상의 장학기금 후원가능
➪.장학회 정회원 조건:출자금10만원 월1천 원 이상 후원하시는 분
⊛.후원계좌:신한은행100-030-532200 (조계종조계사 불대총동문회)
⊛.문의:장학회 총무 보현행 안영주,010-6272-2895
■.불교신문 구독신청
➪. 53선지식 구법여행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불교신문》구독 신청바랍니다.
⊛.문 의 : 자문위원 법연 이동엽 010-6324-3200
■.9월 교육법회 법사비 보시
⊛.9월 교육법회 법사비 보시 교육부장 성월 정승길/떡보시 자문위원 월광지 임연선
■.남전스님과 함께 하는 해외성지순례(대만)
➪.날 짜 : 11월22일(수) ~ 11월26일(일)....4박5일간
➪.동참금 : 159만원
➪.총동참금 159만원 계약금 : 59만원(8월30일 까지) 완납 100만원 (9월30일까지)
-9월15일까지 신청가능
⊛.동참신청 : 신한은행 100-030-532280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계약 후 취소시 , 취소시점에 따라 수수료 발생함.
⊛,문의 : 문화부장 자련 임경애 010-9173-0699
⊛,선 신청후 입금가능함. 많은 동참바랍니다.
■.총동문회 행복 나눔터
➪.참기름(12,000원)들기름(13,000원)볶음참께(5,000원)강황가루500g(1포30,000원) 홍삼엑 기스( 100g 3병150,000원)를 판매,
⊛,국민은행: 837601-04-310207(예금주 도영숙)
⊛.문의: 부회장 명심등 주숙자 010-8842-6742/ 길상화 윤옥자 010-9131-5435
■.총동문회 신행부 주관 목탁습의 및 경전 독송
➪.일 시 : 7월, 8월, 9월3개월간 시행
➪.매주 토요일 오후3시45 ~ 4시(개별연습)오후4시~ 5시(목탁습의)오후5시~ 5시30 분(경전독송)
⊛,장 소 : 원심회 법당
⊛,동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신행부장 법담 손영길010-7788-3445
회장 인사말 |
반갑습니다. 소개받은 총동문회 회장 보명화 도영숙입니다.
교육법회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갔네요. 지난 후의 시간은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 최근에 인터넷에서 기성용
한혜진의 딸이 아홉 살이라는 말에 뭐 벌써 아홉 살이라고 하면서 제 나이 먹는 거는 생각 못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 여기에는 불대생들이 많이 오신 것 같은데요. 맞을까요? 아무튼 그 시절이 참 좋은 때입니다. 불대 시절 말씀입니다. 조계사
불교대학은 불자로서 완전 기본 신행 활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미 시작하셨는데요.
그리고 부처님 공부를 함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도반이라고 합니다.
도반들에게서도 많이 배우게 되는데요. 도반과 함께 수행정진하며 지혜와 자비 가득한 참 불자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분들 입학했을 때 2학년 선배들이 단체 티셔츠 만들어주신 거 아시죠? 제가 자랑합니다.
그것은 불교대학 회장 시절 제가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2학년이 되시면 신입생들 단체티를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생각을 하며 불교대학에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총
동문회는 10월 21일 토요일 오후에 제4회 총동문 문화대축전을 “ 총동문이여! 불교대학 천년세움 함께하는 조계사로!”라는 슬로
건으로 막을 올립니다. 이번 문화 대축전은 점점 많은 사람들이 조계사 불교대학을 문을 두드리는 데 강의실이 부족하여 입학을
거절하는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발원하며 진행합니다.
또한 다른 하이라이트는 학번별 경전 합송 경연입니다. 불교대학 재학생들도 한 팀으로 동참하게 되는데요.
준비하면서 도반들과 친해지며 좋은 추억도 만드실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그리고 동문 선후배님들께서도 적극적인 동참으로 보현행을 베풀어주시기를 기원하고 또한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 늘 편안한
마음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분들 불교대학생 여러분들 동문의 선후배님들 그리고 기본교육생 여러분들 감사드
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7년 9월 8일
[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 회장 보명화 도영숙 합장 ]
발원문 - (문화부장 자련 임경애 ) |
거룩한 삼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대자비의 광명으로 시방삼세를 밝혀 주시는 부처님 !
그동안 우리는 이웃의 고통을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눈과 귀를 닫고 살아 왔으나 내가 고통을 받을 때는 세상과 이
웃을 원망하여 비로소 부처님을 찾게 도었사옵니다.
부처님께서 나라고 할 것이 없다 하신 것은 내가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는 힘은 수많은 사람들과 뭇 생명의 은혜에 인연하는 바, 부
처님의 자비 광명 속에서 온 몸, 온 마음으로 자비를 실천하여 나는 곧 너이며 너 또한 나라는 진리를 사무치게 깨닫게 하기 위함
임을 알았나이다. 저희드은 오랜세월 무명으로 인해 탐하고 성내며 살아온 것을 참회하며, 탐욕의 법뇌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지
혜광명의 자리로 가고자 서원합니다.
오늘도 소중한 인연들과 선지식 스님께 부처님의 주옥같은 가르침을 배우고 일심으로 정진하여 보시 바라밀로써 따듯한 세상 지
계 바라밀로써 정의로운 세상, 인욕 바라밀로써 평화로운 세상 정진 바라밀로써 성숙된 세상, 선정 바라밀로써 맑은 세상, 그리고
반야 바라밀로써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발원하옵니다.
거룩하고 자비하신 부처님!
간절히 바라옵건데, 저희들은 선하지 못한 업을 여의고, 선한 업만을 닦아 쉼 없는 정진으로 이르는 곳마다 복과 지혜 구족한 참된
행을 하게 하시어 어떠한 마장 장애도 능희 극복하고 지어온 바 모든 공덕 온 세상에 골고루 나누어 모든 이웃들이 부처님의 자비
원력으로 부처님 품안에 깃들어 행보을 누리는 불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_()_
오늘 교육법회에 참여한 소중한 도반들의 가정과 주변에 인연들이 부처님의 자비공덕으로 마음의 평화를 이루어 부처님의 참 진
리에 귀의하게 하여 주소서!
이 인연 공덕을 법계에 회향하오니 일체 중생이 다 함께 성불하여지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_()_
[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 문화부장 자련 임경애 합장 ]
법문 - 조계사 주련 <일주문> ( 조계사 교육부국장 무진 스님) |
안녕하세요?
꼬박 한 달만에 다시 뵙습니다. 시간이 진짜 빨라요. 그렇죠? 한 달 사이에 백중도 회향했고 방생도 했고 바쁘셨죠? 힘드셨고 저
도 사중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니까 시간은 빨리 가더라고요.
아마 혼자 어디 말사 같은 데 있었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나 싶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계사는 또 도량이 크고 행사도 많
고 또 길을 왔다 갔다 하면서도 한 열에 여섯은 불자님들이에요. 그러면 그 열 번의 사람이 지나갈 때 여섯 번은 합장 저두를 해야
된다는 거, 시골에 살면 그럴 일이 없어요.
또 시골에는 노보살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냥 합장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나가서 짐들어드리고 그래야죠. 조계사는 또 젊은 분
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뭐 농담은 이쯤하고요.
지난번에 대웅전 柱聯주련 들으셨잖아요. 내용 어떠셨어요? 대웅전이 좀 다르게 보이시던가요? 어떻게요? 잘 보이죠. 오늘은 이
제 일주문을 하는 날인데 원래 순서가 저번 시간이 일주문을 하고 오늘 대웅전 하는 게 맞아요. 왜냐하면 일주문은 사찰의 대문 역
할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대문에서 이 집주인이 대체 어떤 정신상태를 갖고 있는지 한번 보고 큰 집에 들어간단 말이죠. 그럼
큰 집 가서 아 그래서 앞에 이런 글귀를 내걸었었구나 하고 지나가는 것이 맞는데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번에 한 번 하면,
안 올줄 알았어요.
네 저 이렇게 많이 오실 줄도 몰랐고 근데 순서가 바뀌어도 사실 상관은 없어요.
대웅전 주련이랑 일주문 주련이랑 결국에 하는 말이 똑같아요.
이거 자료 받으셨어요 대충 읽어보면 똑같다는 느낌이 오세요
안 오시죠? 사실 저번 시간에 했던 것도 까먹으셨죠?
원래 학교 공부도 그렇지만 다 까먹는 게 정상이에요.
여기 있는 사람이 그 얘기 다 기억하면 잘난 놈이 너무 많아요.
잘난 놈은 잘난 놈대로 올라가고 또 중간에랑 밑에서 지킬 사람들은 거기를 지켜야 이 우주에 밸런스가 맞습니다. 저도 최하위에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아무튼 간에 일주문 주련을 저번 시간처럼 간략하게 설명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같이 한번 읽어볼까요?
눈으로만 以心傳心是何法이심전심 시하법. 佛佛祖祖唯此傳불불조조유차전
曹溪山上一輪月조계산상일륜월. 萬古光明長不滅만고광명장불멸,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법이 어떠한 법인가.
오직 부처님과 역대 조사가 이것을 전함이로다.
조계산 꼭대기에 빛나는 둥근 달처럼
지혜광명은 영원히 멸하지 않고 온 우주 두루 비추네.
뭐 해석은 밑에 거 보시고요. 제가 저번처럼 또 바로 바로 설명드릴게요.
이심 전심 시하법에서 맨 앞줄에 以 써 이 자를 쓰고 있거든요.
써 이 자가 ~로서라는 뜻도 있지만, ~에게, ~를 주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써 이 자가 여덟 가지인가 열한 가지인가의 뜻이 있어요.
근데 여기서는 ~에게 ~를 주다로 해석이 되고 이걸 해석해 보면 마음에서 마음에게 마음을 주다 이런 뜻이거든요. 이건 그냥 직역
일 뿐이고, 의역을 하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법이 何 어찌 하 자를 썼지요.
어떠한 법인가? 어떠한 진리인가? 佛佛祖祖唯此傳 불불조조유차전 불불과 조조 자를 두 번씩 썼거든요. 한자에서는 똑같은 한자
를 두 번 쓰면 강조하는 거예요.
다 아시네요. 대표적인 사자성어 뭐 있죠? 시시비비 구구절절 희희낙낙 이렇게 다 강조해서 써요. 여기서는 불불 쓰면 모든 부처
님을 말하는 거예요. 역대 부처님 모든 역대 부처님 조조 하면 뭐겠어요 역대 모든 스님들 그리고 조계산상 일륜월 이렇게 돼 있습
니다. 조계산이 어디에요? 조계산이 어디에 있어요? 네 중국에 있는 조계산 송광사도 조계산이거든요. 근데 우리 조계사만 송광
사의 조계산이나 중국 조계산에서 나왔어요.
이 조계산이 어디냐면 혜능스님이 주석하셨던 산이 조계산이에요.
이 조계산에 또 유래가 있거든요. 조계산 마을에 조 씨가 많이 살았데요.
조 씨가 많이 살아 가지고 이제 조씨 마을이 형성이 돼 있는데, 또 그 앞으로 냇가가 흘렀대요. 그래서 조계산입니다.
뭐 이런 거까지 알 필요는 없고, 조계산 산 정상에 일륜월 달이 떠 있는데 일륜은 한 바퀴 또는 온전한 원을 말해요. 일륜은. 그리
고 옆에 달이 있는데 이 뜻은 뭐냐 하면 온전한 달이 떠 있다. 조계산 정상에 온전한 달이 떠 있다. 이게 뭐냐 하면 보름달이 떠 있
단 얘기인데 달은 불교에서 진리를 말해요. 그럼 보름달은 뭐예요? 완전한 진리가 떠 있단 뜻입니다.
그리고 만고광명장불멸이라 돼 있는데 만고라는 뜻은 매우 먼 옛날이라는 뜻이 있어요.
오랜 세월 동안 광명은 부처님의 지혜 광명을 말하는 거고 좀 미래적으로 말하면 밝은 희망이라고 해석도 됩니다. 그리고 장불멸
이렇게 돼 있는데 이 만고불멸이란 사자성어 아시죠? 만고불멸, 만고불멸이 그럼 뭐예요? 오랫동안 멸하지 않는 거, 이게 다른 말
로는 영원불멸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우리 세존을 빗대어 말할 때 영원불멸이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영원불멸이 무엇이냐 정신적으로 나에게 어떠한 귀감이 되기도 하고, 또 이 사람이 세운 그 사람이 세운 업적이나 공로가 누구나
다 인정을 하고 후대로도 전해질 것 같은 면 영원불멸이라고 같은 면이 아닙니다. 완전 확정 지어서 그 사람의 공로가 완전히 인정
이 되면, 영원불멸이라는 말을 써요. 그래서 부처님의 진리는 영원하죠 영원해요. 네 부처님의 진리 내가 죽으면 영원하진 않죠
다들 벙 치셨어요. 내가 죽으면 영원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먼 옛날부터 장불멸 긴 미래까지 불멸하는 부처님의 지혜를 뜻합니다.
그럼 이것을 또 의역하면 지혜 광명은 영원히 멸하지 않고 온 우주를 두루 비추네. 여기서 두루 비추네라는 한자는 딱히 쓰여지고
있진 않지만, 길 장자를 계속해서라고 해석을 하시면 돼요.
그래서 온 우주를 비출 것이다. 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어렵죠? 안 어려우세요. 이 해석을 보면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오묘해요.
대체 왜 이런 걸 써놨지? 일주문의 주련을 보고 대웅전 주련을 보면 대충 아 싶은데 우리가 대웅전을 먼저 공부해서 조금 헷갈리
는 내용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대웅전 주련도 조금 제가 또 한 번 더 설명을 해 드릴 테니까 한번 천천히 들어보십시오.
우선은 일주문이라 하면 기둥이 하나로 일자로 세워져 있다고 해서 일주문이에요.
그 일주문의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부처님의 세계로 일념으로 나아 간다라는 뜻도 있고요.
이 한 일자는 그냥 딱 짝 대기 하나만 그려져 있잖아요. 날 일 이렇게 굳건하게 수행하겠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웃긴 건 우리 조
계사 일주문은 두 줄이에요. 기둥이 그러면 이주문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것은 아니고 일주문에는 일단 부처님의 세계로 일념으
로 나아간다는 뜻도 있고 대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대문의 역할이 안과 밖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그 세속과 불가를 연결해 준다는 의미를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뜻이 있냐면 그래도 이 일주문을 지났으면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수행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는 뜻을 내가 받아들여야 되고 절집에서는 절집이라는 표현을 하면 안 되지만
이 절에서는 와서 한번 청정해져 보세요. 이런 뜻이 있어요. 일주문에는. 그래서 어떤 사찰을 가도 일주문에 대문이 있는 경우가
없고 옆에 담장이 있는 경우도 없습니다. 언제나 열려 있다는 뜻이에요. 부처님의 이 광명 그리고 한 가지 더 특이한 거 조계사 일
주문의 주련이 걸려 있잖아요. 다른 절 일주문에는 주련이 안 걸려 있어요. 그렇죠?
대신에 이제 그 절의 지위나 위상을 나타내는 현판 편액이 걸려져 있습니다.
우리 조계사 일주문은 편액 어떻게 써져 있죠? 어떻게 아세요? 정답입니다.
“대한불교총본산조계사” 이렇게 이제 그 사찰에 위치를 나타내요.
그럼 딱 봐도 알죠? 여기가 대한민국 불교의 총본산이구나 일번지구나라는 걸 알 수가 있어요. 범어사 같은 경우에는 “선찰 대본
산” 이렇게 써 있나 그래요.
제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선을 공부하는 사찰 중에서 큰 본산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겠죠? 또 법주사 일주문 편액에는 이렇게
써 있어요. “호서제일가람” 호서 지역에서 제일가는 사찰이다.
이렇게 그 사찰의 위치나 위상 지위 이런 것들을 나타내고 있어요.
우리 조계사는 편액도 편액이지만 이제 대문에 그 집 주인들의 선생님들의 말씀을 걸어두고 있거든요. 일단 이 주련 얘기 잠깐 하
기 전에 우리 “부처님의 생애” 다 읽어 보셨죠? 거기에 보면 염화미소 그 편이 있어요. 기억나세요?
拈華微笑 염화미소 편에 보면 그 靈山會上 영산회상에서 부처님이 법문을 하시려고 이렇게 대중들을 결집해서 앉아 계시는데 범
천이 꽃을 이제 공양하거든요.
꽃 공양을 한 이유는 저희에게 법문을 해주십시오 하고 꽃을 올리신 거예요.
부처님이 가만히 앉아 계시다가 이렇게 꽃을 들어가지고 대중한테 이렇게 보여주세요.
이걸 拈華示衆염화시중이라 그래요.
대중에게 보여줬다 하셔가지고 염화 시중을 딱 하셨는데 가섭스님만 저 뒤에서 빙그레 웃으시거든요. 부처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
씨 웃으세요. 그러고서 법문이 끝나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혹시 아시는 분 없겠지만 이게 부처님이 마음에서 마음을 전
하신 걸까요?
헷갈리시죠? 이게 중생의 눈으로 봤기 때문에 우리는 오해를 해요.
부처님이 꽃을 드니까 가섭 스님이 웃으셨구나라고 이해를 해요.
근데 그게 아니에요. 부처님의 이제 형상 우리가 여래라는 상을 가지면 안 되지만 부처님의 형상 그 자체로도 법이고요.
부처님이 앉아 계셨던 그때 그 날씨, 또 대중의 수 이런 것들도 그냥 다 법이에요.
우리 날씨가 차네, 뜨겁네, 분별하죠? 또 대중이 몇 명이 왔네, 누가 안 왔네, 분별해요.
그렇죠? 근데 가섭스님은 그런 거 다 없이 그냥 그 형상 그 자체를 보고 그냥 그냥 꽃을 드셨구나에서 씨 웃으신 거예요. 법문 하
셨는데 꽃을 내려놓으니까 법문 끝나셨구나 하신 거예요. 다만 우리가 후대 와서 오해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이걸 중국 선종에서는 화두로 활용을 해요.
꽃을 왜 들었을까? 질문을 하겠죠? 그럼 앉아 있는 대중들은 거기에 이제 번뇌가 쌓이는 거예요. 진짜 왜 들었지? 왜 들었지? 부
처님 왜 꽃을 왜 들었지? 가섭스님 왜 웃었지? 거기에 계속해서 내 모든 번뇌가 집중이 돼요.
그렇겠죠? 내 번뇌가 모두 집중이 되니까 어찌 됐든 화두예요. 그게 화두 근데 어느날 그게 갑자기 딱 끊겨요.
내 공부가 됐을 때 뭐 예를 들어서 이 컵이 도자기잖아요. 그죠? 부처님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 법이 뭐냐면 바로 이거예요.
왠 줄 아세요? 이 컵 뚜껑이 홀로 존재할 수 있나요?
일단 전체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 이 컵이 존재해야 뚜껑이란 애도 존재할 수가 있어요.
컵이 없이 얘만 있으면 이게 뭐예요? 어딘가 쓸 수가 있겠죠. 어딘가에 하지만 컵이 있기 때문에 컵 뚜껑이란 애가 존재해요. 그리
고 더 세세하게 파고들면 이 컵이나 뚜껑을 만들려면 기본적인 재료 흙이 필요해요.
근데 흙으로만은 도자기를 만들 수가 없어요. 흙 안에 다른 재료도 들어가야겠죠. 이 도자기를 만들고 나서 유약인가요? 유약에
한 번 담갔다가 구워요. 또 구울려면 뭐가 필요해요? 불이 필요해요.
불은 그냥 나나요. 아니에요.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있어야 불이 펴져요.
물도 필요하겠죠? 이 반죽할 때 물 필요하니까 또 바람도 필요해요.
도자기 꺼내가지고 식혀야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 법이 바로 그겁니다.
부처님 있는 그대로 가섭스님 있는 그대로, 존재 그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되 홀로는 존재할 수 없는 상호
연기 작용을 하고 있구나. 부처님이 그냥 꽃을 드셨구나.
꽃이 있으니까 부처님이 있고 부처님이 있으니까 내가 있고, 아까 진리 얘기랑 똑같아요.
내가 있으니까 진리가 있겠죠? 내가 없으면 진리는 없어요.
내 세상에서는 여기서도 말하는 이심전심 시하법이 부처님이 보여주신 이 염화를 말하는 거예요. 법 그 자체가 어떠한 삿된 법이
아니에요. 그냥 법 그 자체 다만 제가 이해하는 법과 여기 앉아 있는 각각이 이해하는 법은 다를 수는 있어요. 각자 이제 정진력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고, 그렇지만 역대 부처님과 역대 조사스님들이 계속해서 전하려고 노력한 법이 아니다. 이 말이에요. 그냥 그
냥 왔어요. 그렇죠
이해가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그런데 이 컵 뚜껑도 그냥 존재해 왔어요.
얘를 어떻게 아 후대에 전해줘야지, 전해줘야지 해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에요.
그냥 상호 작용에 의해서 지금 여기 제 앞에 있는 거예요. 조금 지루하시죠 아니요. 이게 부처님의 법이 괜히 미묘법이 아닙니다.
오늘 내 컨디션에 따라서도 법문이 잘 들릴 수가 있고 안 들릴 수가 있어요. 뭐 그렇습니다.
또 이 조계산상 일륜월에서 일륜월 큰 달 완전한 진리라고 하는 것이 우리 중생에게 두루 비춰져 왔고 비춰질 것이다라고 제가 말
씀을 드렸는데 이 빛을 받으려면 부처님 가까이 있어야겠죠 그렇죠
우리가 기도하고 참선하고 또는 봉사로도 정진이 될 수 있겠죠? 누구는 사경으로도 정진이 되고 누구는 절로도 정진이 될 텐데 이
조계산 꼭대기에 올라가야 달빛을 제일 먼저 받아요. 부처님은 아주 평등하고 공정하신 분이거든요. 빛은 누구에게나 다 비춰주
세요. 근데 해나 달이 뜰 때 높은 데서부터 비추지 음지부터 비추는 건 아니거든요.
내가 이 지혜 광명을 온전히 받으려면 어찌 됐든 산 정상으로 올라가셔야 돼요.
그럼 그때 이제 행복한 상태가 추상적이지만 거의 유사한 답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불교가 존재하고 불교를 공부를 합니다. 행복
은 굉장히 추상적이에요. 누구는 30만 원이 있으면 행복하고, 누구는 30억이 있어도 불행해요.
누구는 오늘 저녁에 라면을 먹었어도 배가 부른데, 누구는 스테이크며 피자 이런 걸 다 먹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
건 아주 일시적인 행복이기 때문에 행복이라는 것 자체는 불교의 궁극적인 행복은 이고득락이에요.
고통에서 떠나고 행복한 것은 얻는 거 맞죠?
여기 계신 분들도 어찌 보면 오늘 이 자리에서 이고득락을 할 수도 있어요.
내 도반 덕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여기 온 수승한 행위일 수도 있고, 어떠한 덕에 이고 득락을 하실 수 있는데 불교에서는 이렇
게 말해요. 이고득락을 하려면 뭘 깨우쳐야 되냐 대웅전 주련 배울 때 어떻게 해야 살아가는데 마음이 편하다고 했죠 제가 “一切唯
心造 일체유심조” 행복을 깨닫기 위한 최고의 열쇠는 내 마음의 도리를 깨닫는 거다라고 불교에서는 말을 해요. 맞을까요? 내 마
음의 이치를 내 마음의 근본을 알면 행복해질까요?
안 해봤으니까 모르죠. 근데 다만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내가 기분이 좋은 날 사람을 만나는거랑 기분이 안 좋은 날 사람을
만나는 거랑 내 온도 차이는 분명해요. 이 각각의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내 기분 좋게 해주려고 태어난 사람이 없어요.
내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태어난 사람이 없어요. 다만 내가 내 마음의 작용으로 그 사람을 그냥 만들어버려요.
잘 못 됐죠. 그게 우주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아니거든요.
그 각각 생명의 뭐랄까 생명의 존중성이라고 그래야 될까요? 그 각각 생명이 갖고 있는 그 고귀함이 각각 있을 뿐인데 내가 그냥
내 눈으로 그 사람 이렇게 커버를 씌어버린다는 거죠. 마음의 작용이 잘 못 되면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이치를 알았을 때 내세에
득작불하리라 라는 말이 있는 거예요.
또 더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내 마음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는 뭐든 해봐야 돼요.
분별도 해보고요. 분별 안 에서 성도 내보고, 탐욕도 부려보고 또 어리석은 짓도 해보고요.
또 뭐가 있을까요? 여러 감정 중에 아까 사랑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셨나요? 사랑도 해보고요. 사랑을 이뤄도 보고 혹은 뺏겨
도 보고 이런 모든 감정의 변화들을 내 마음으로 다 받아들여 봐야 돼요. 우리 천진불 천진불 이러죠? 동자 스님들 보고 천진불 이
렇게 하는데 동자 스님들은 마음에 때가 없어요. 그래서 불가에서는 일찍 출가할수록 좋다고 해요.
마음의 때가 없기 때문에. 근데 그 단점이 아주 명확해요.
속된 말로 버르장머리가 없어요. 사회 경험이 있어야 사람을 대해보고 여러 가지 행위들을 할 때 좀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데 이
동진 출가하신 분들은 악셀만 밟아요. 근데 이 얘기 왜 했냐면 이 어린 스님들이 마음에 때가 없으면 성불이 더 쉬울 거라고 생각
하잖아요 아니요 전혀요. 이 사람들은 세상에 분별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언젠간 이걸 겪어봐야 돼요.
부처님도 할 거 다 하셨잖아요. 환락에 빠져서 밤새 파티도 해보시고 결혼해서 아들도 나아 보시고 사냥도 해보시고 그런 감정이
있기 때문에 동물을 죽이면 내가 참회를 해야 되고 마음이 슬퍼지고 그런 감정이 또 생기는구나.
또 알 수도 있고 밤새 파티를 즐겼으면 할 땐 재미있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너무 피곤해.
다 부질 없다는 것도 이제 알았어. 분별을 한번 해봤기 때문에 이제 정진할 수 있는 견해가 생기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동자 스님들이나 동진 출가하신 분들은 성불이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렇죠? 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온갖 분별심을 다 겪기 위해선 여기저기 다니세요. 법회에도 자주 오세요. 법회
에 오면 다 마음에 들 순 없어요. 이 상황이며 진행이며 내 도반이 이면 온도며 다 마음에 들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절에 오면 좋은 것은 앞에 스님이 있잖아요.
저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어떤 스님이 있잖아요.
법문 해주는 스님이 있고 염불 들려주는 스님이 있고 또 뒤에 부처님 계시잖아요. 온화한 미소 띄고 계시잖아요. 미소 보고 아! 그
래 이 분별 속에서 어차피 내 분별일 뿐이지 저 사람은 저대로 살아왔을 뿐이니까 원래 있던 그대로니까
나도 그냥 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집에 가야지 이렇게 배우고 가시는 거예요.
그럼 그게 “일체유심조”가 됨과 동시에 내 마음을 마음에 이제 벽을 여는 열쇠를 내가 획득할 수 있는 거예요. 꽁꽁 닫혀 있던 마음
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 그게 행복이에요. 30만 원을 가져서 얻을 수 있는 행복보다 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아가는
게 더 큰 행복 아닐까요? 조계사 오셔가지고 열쇠 몇 개 주어 가셨어요? 한 두 개, 제 생각에는 5년에 하나씩 주으면 딱 될 거 같아
요. 5년에 하나, 농담이니까 너무 무겁게 받아들지 마시고요. 또 절에 와야 되는 이유가 있어요 귀동냥이라 그러죠.
그 스님들이 나누는 대화나 아니면 내 도반이 하고 있는 행동이나 대화를 보고서도 배울 점이 있어요. 착한 행동을 하고 있으면 나
도 저렇게 행동해야지 하고 배울 수 있고요. 만약에 나쁜 행동을 하고 있어요. 배울 게 없을까요? 네 있어요. 나는 하지 말아야지
그게 절에 오면 좋은 점이 내가 갖고 있던 선 함은 증장시키고, 없던 선 함은 더 빨리 일어나게 하고, 있던 악은 소멸시키고, 없는
악은 막아줘요. 모든 세상이 그냥 다 법문이에요. 모든 세상이 그냥 부처님이 들었던 염화예요.
그러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우신가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법이 그 염화예요. 부처님과 스님들이 이걸 막 전해주려고 애쓰신
게 아니에요. 있는 그대로 놔뒀는데 그걸 깨우친 사람들이 그냥 낳다가 죽고 낳다가 죽고 했을 뿐 여러분들도 그중에 한 분이에요.
집에 가서 전법하실 거 아니에요
그죠? 안 하실 거예요. 어떻게든 전법을 하시겠죠 절에 가봐라. 이 말도 전법이니까 고리타분한 얘기는 그만하고요.
시간도 별로 없고 오 분 남았는데 제가 저번 달에 있었던 일을 좀 들려드릴게요.
팔월 달에 제가 휴가가 있었는데 휴가 5일 받았거든요. 근데 붙여서 못 썼어요. 수요일이 백중이었잖아요.
이틀 이틀 이렇게 쓰거나 하루 하루 하루 하루 이렇게 썼어야 되는데 그마저도 이틀인가 3일밖에 못 썼어요. 왜냐하면 휴가 중에
하루가 저번 달 교육법회 이었고 또 하루는 썼는데 사중에 행사가 있어 가지고 안 나갔고 근데 그 팔월 십오일이 화요일이었는데
월요일이 이제 중간에 껴버리니까 휴가를 쓰라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종무원들은 그냥 쉬고 저는 그냥 휴가를 쓰라니까 썼죠.
8월 14일날 제가 휴가를 쓰고 저기 양양 죽도해변에 갔다 왔어요.
제가 죽도해변을 간 이유가 20년 1월 달에 제가 거기로 방생을 갔었는데 죽도해변 위에 바위 위에서 밑에 해변을 보니까 물개 같
은 게 막 떠다니는 거예요. 엄청 많이. 저게 대체 뭐지? 하고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 이렇게 확대해서 보니까 서핑하는 사람들이더
라고요. 그 검은색 서핑복을 입고 그 보드 위에 이렇게 막 둥둥 떠 있으니까 물개로 보였나봐요. 이제. 아 근데 1월달이면 되게 춥
거든요. 아니 안 춥나 이 추위에 무슨 서핑이냐 하고서 돌아갔는데 작년에 이제 도쿄 올림픽했잖아요. 근데 티비 채널 돌리다가 우
연치 않게 그 서핑 종목을 보게 됐어요.
작년에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이 됐대요. 그래서 봤는데 와 파고가 얼마나 높은지 이 천장이 한 두 배 되면 파도를 타는
것 같아요. 근데 1등을 한 선수가 브라질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올림픽 기자들이 물어봤어요.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보드를 잘 타
세요? 이러니까 그 브라질 선수가 나는 다른 선수들처럼 파도를 골라 타지 않아요. 그냥 나에게 오는 파도는 그냥 즐깁니다. 이렇
게 말하더라고요. 아 저 사람 진짜 멋있다.
되게 철학적이다. 되게 불교적이다. 나한테 마음에 들지 않는 파도가 오면 피하거나 다음 파도를 기다리는 게 보통의 중생인데 아
저 사람 진짜 멋있다 하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어요. 근데 브라질 빈민가에서 태어났더라고요.
그래서 어릴 때 보드 살 돈이 없어가지고 이 고무 다라 뚜껑 있죠, 그거 타고 보드 탔데요.
이제 그거 잃어버리면 빈민가니까 쓰레기가 많겠죠? 그 스치로풀 박스 몇 겹씩 해가지고 그걸 그걸로 탔데요.
아 이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한 이 정진력이, 집중력이 엄청나구나.
근데 그 와중에 서핑이 궁금해진 거예요. 나도 언제 한 번 서핑을 해봐야겠다 한 게 8월 14일이 된 거예요.
그래서 무작정 이제 양양으로 갔죠. 휴가를 받았으니까 아침 일찍 출발해서 12시쯤 도착해가지고 서핑숍에 가서 얘기를 했어요.
서핑되요. 된데요. 얼마예요? 8만 원입니다. 현금 내시면 7만 원이에요. 그러면 계좌 이체할게요 하고 7만 원을 내고 이제 언제 와
요? 이러니까 2시에 오래요 그러면 12시쯤 됐으니까 밥 먹고 좀 해변에서 놀다가 배우러 가면 되겠다. 싶어가지고 이제 대충 비빔
국수를 먹고 해변가로 가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구경을 했어요.
저 멀리 있는 사람들은 높은 파도를 타는 사람들이었고, 해변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일수록 좀 초보자들이었어요.
근데 제 앞에 무서워 가지고 아 이거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2시가 돼가지고 교습을 받으러 갔는데 거기서 그러더라고요. 오늘
잘 오셨다고 왜요? 오늘 서핑 아 너무 좋은 날이에요. 왜요? 파도가 너무 높아 가지고 서핑 배우기 딱 좋고 이런 날 와야 서핑에 진
가를 안데요. 근데 이런 날 사람이 많이 죽는데요. 보드에 끄달려 가지고, 아! 근데 파도는 진짜 막 천정만한 파도가 막 오지, 물에
있으니까 더 높아 보여요. 그만한 게 자꾸 나를 덮치지, 막 날라가지, 그러고 있는데 그제서야 조교라고 해야 되나요? 그분이 잘
타진 못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생기더라고요. 높은 파도가 와도 무섭지 않고, 그때 제가 뭔 생각을 했냐면, 아! 이거 진
짜 늙어서도 배우다 죽으라고 했던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더라고요. 진짜 그거 하나 배웠다고 더 재미있어요. 그 행위가 그
럼 우리가 이걸 수행으로 삼고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뭐 하나 귀동냥 했을 때 내가 아는 거나, 아니면 궁금했던 게 나오면 더 재밌
겠죠. 그리고 그 뒤에 내 잘못된 행동을 되돌아볼 수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거겠죠? 꼬리를 안 들었을 땐 물을 엄청 먹었었는데 이 꼬리를 눌러서 머리를 딱 들으니까 물을 안 먹네.
아 이게 배움의 묘미이었구나. 파도를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고 발원을 할 수 있죠.
서핑을 다 하고 해변가 나올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배우면 배우길 잘했다. 다음에 또 와야지 절도 똑같아요. 오늘 어떤 거 제
가 한 3천 단어를 만약에 말했다 치면 그중에 한 단어 들으셨으면 아 그다음에 또 와도 되겠다 싶어요. 그게 여기서 말하는 마음에
서 마음으로 전하는 법이에요.
굳이 제가 전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오늘 이 법문을 안 들으셨어도 전철 타고 오시면서 설레었거나 기대되는 막 뭐 집에서 나올
때 오늘은 어떤 법문이 있을까 하는 그런 궁금증 그런 게 그냥 법 그 자체입니다.
알려고 하지 않아도 내가 언젠가 배우고 있었어요. 언젠가 제가 알려드린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오늘도 좀 제가 설명도 재미없고 길게 했지만 우리 조계사에 오면 내가 있구나! 아시죠? 내가 왜 있는지 아시죠? 조계사
에 오면 내가 있구나를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매 법회때 마다 사진을 제공해 주시는 홍보부장 진공 이호진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부처의 씨앗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생을 중생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부처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큰 파도는 파도이고, 작은 파도는 파도가 아니다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 ( 금강경 21분 중에서)
[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 자문위원 법연 이동엽 합장 ]
첫댓글 이번 교육법회 2강을 통해 일주문 주련의 뜻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동안 무관심 했던 주련을 쉽게 설명해 주신 교육국 부국장 무진스님께 삼배 예를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_()_
( 법연 이동엽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