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벳 다큐투어
프롤로그 #1] 쏭판에서 루훠까지 끝없는 초원을 달리다
동티벳이란 말은 정확한 행정상 지명은 아니다. 티벳은 중국의 시짱(西藏)자치구로
행정상 불려지며 동티벳 지역은
이
시짱(西藏)자치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편의상 동티벳으로 불려지는 것 뿐, 현재 중국의 행정구역상은 쓰촨성
(四川省)에 속한 곳이다. 비록 현재는 중국정부에 의하여 반강제적으로 쓰촨성으로 편입되어 있긴 하지만 이 곳은 예로부터
티벳인들이 거주하고 있던 곳이고 현재도 주로 티벳인들인 장족(藏族)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쓰촨성중에서도 깐즈주와 아바주에 해당하는 이 지역이 바로 동티벳이라 불리는 곳이며 외국인에게 개방된 지가 불과
10년도 안될 정도로 오지중의 오지인 곳이다. 관광인프라는커녕 도로조차 열악한 수준을 넘어선 곳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그렇게 널리 알려지기 힘든 요소들을 두루 갖춘 곳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국내방송에서조차 이 곳을 제대로 알린 곳이 없을 정도이다.
지도에서 깐즈주와 아바주가 바로 동티벳 지역이며 쓰촨성 전체면적의 반이나 되는 광활한 지역이다.
약 3년 여 이 동티벳 지역을 10차례나 돌아보았다는 이유로 2012년 6월 17일에서 7월 9일까지 23일간 동티벳 지역 다큐
프로그램을 촬영하는데 동티벳 지역의 현지코디를 맡게 되었고 본 후기는 이번 로드 다큐촬영투어의 간략한 기록이다.
이번 다큐의 첫 방송은 여행전문채널인
여행채널 T
(http://www.channelttv.com)
에서 9월 15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동티벳에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이번 투어의 루트맵은 아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아바주의 대부분을 그리고 깐즈주의 일부만을 둘러 보고 온 셈이다.
F11을 누르시면 세로화면을 좀 더 크고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복귀는 F11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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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서 쏭판까지 약
6시간을 달려왔다..이 구간은 동티벳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오며 가며 특별한 구경거리가 없는 심심한 지역이기도 하다.
여행으로서 쏭판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인 구체구와 황룡여행의 관문이기도 하며 말트레킹으로 유명한 쉐바오딩(설보정)말트레킹과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치짱거우(칠장구) 말트레킹의 출발점이기도 한 도시이다.
쑹판
[松潘(송반), Songpan]
중국 쓰촨성 아바창족자치주의 동부, 민장[岷江] 상류의 산간, 해발고도 2,345m 지점에 있다.
북쪽의 황성관[黃勝關]을 거쳐 황허강[黃河]의 지류 유역지방에 이르는 교통의 요지이다.
예로부터 티베트족, 즉 장족[藏族]의 거주지가 되어 왔다. 명(明)나라 때에 쑹저우[松州]·판저우[潘州] 두 지방을
합병하여
쑹판웨이[松潘衛]라고 불렀고, 1914년에 쑹판현으로 고쳤다.
연평균기온 5.6℃, 연평균강수량 730mm이다. 농업과 목축업을 주로 하고, 차 재배가 활발하다.
밀·사과·호도·옻[漆]·차·후추·패모·감송(甘松)·충초(蟲草)· 대황·당삼 등을 산출한다.
광산자원으로는 금·철·동·석탄 등이 있다. 부근에 참대곰[大熊猫]이 있으며, 문화유적으로는 황룽풍경구[黃龍風景區]가
유명하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
쏭판의
해발고도는 2,800m 수준으로 네이버백과사전의 정보는 잘못된 정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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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팀이 쏭판에서 하루 종일 촬영한다고 하여 촬영에 관계없는 분들과 함께 쏭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니구(牟尼沟)풍경구를 가 보기로....
사진에 보이는 폭포는 모니구 풍경구 중 대표적인 짜가(扎嘎)폭포의 모습이다.
이름이 짜가폭포라서 가짜폭포 아닐까 생각하면 안 되는 곳이다.........한문 그대로 읽으면 찰알폭포이고 중국식 발음이
짜가폭포인 셈이다.
사진에 보이는 폭포는 짜가폭포의 전부가 아니고 일부분이라는 사실....높이가 100m가 넘는다는 이 짜가폭포는 계단식으로 무척이나
광활하게 분포되어 있는 특이한 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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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모니구풍경구내에 있는 알따오하이(이도해) 풍경구이다.
이도해 입구모습과 이도해 전체 안내지도...안내지도에 있는 것처럼 짝퉁 구체구라고 불릴 정도로 소규모의 멋진 호수들이 있는 풍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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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환상인 이도해의 호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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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치장거우(칠장구) 말트레킹....
한국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이번 칠장구 말트레킹은 내게도 처녀지인 곳이라서 무척이나 기대가 큰 곳이기도
했지만 현지 마부들의 일방적인 횡포로 불쾌한 기억만을 남기고 온 아픈(ㅎ) 여행지이기도 하다. 어떤 여행이던 풍광보다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정보다 더 아름다운 여행은 없는 듯하다. 윈난과 쓰촨성 여러 곳에서 수 없는 말트레킹을 경험해 본 나로서는 이 곳
마부들의
횡포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결국 제살 깎아먹기가 아닐까 하는 측은한 생각만이...
3박 4일의 말트레킹 일정이었지만 이들의 횡포가 너무 불쾌했던 우리 일행은 마지막 날 일정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그냥 2박 3일로
끝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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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구 말트레킹 첫째 날
야영지 조금 못 미쳐서 나타나는 환상적인 물색을 지닌 장해호수(3,700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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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구 말트레킹 첫째날 야영지에 베이스캠프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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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직전 깊은 협곡이라서
그런지 저 멀리 보이는 설산에만 햇빛이 집중된 모습이 신기했다....멋쟁이 장감독의 촬영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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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30분...해가 막 넘어가고 아직 빛이 사그라지지 않은 설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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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구 말트레킹 2일차....
야영지에서 출발하자마자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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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길 정상부(4,200m)에
오르면 눈이 시원해지는 풍광이 나타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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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한 풍광이 펼쳐지는 이 곳을 사진으로 다 표현할 수 없음에 아쉬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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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부터는 급경사 내리막길...말을 타고 가면 위험한 곳이라서 마부들만 먼저 가고 우리는 걸어서 가야 하는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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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는 것이 내심 불편했던 우리는 이 장쾌한 풍광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것이 훨씬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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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바위설산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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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경사길만 내려가면 2일차
야영지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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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구 말트레킹 2일차
야영지인 초해 인근..
2일차 트레킹의 일정은 너무 널널한 수준....텐트를 다 설치하고 난 후 그냥 오후 내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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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에서 딱히 할 일도 없고 비도 내리는 관계로 타프 아래서 빗소리 들으며 낮술 한판 하고 있는데 환상적인 무지개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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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에서
바라 보이는 설산에 내려 앉은 황혼의 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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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트레킹 3일차 아침..날이 활짝
개고 이 곳을 찬찬히 살펴보니 천혜의 야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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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아침이었는데 저 협곡에서 안개가 밀려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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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안개가 이 곳을 휘감아 버린다...사진 속 텐트는 중국사람들이 단체로 온 팀이다..
마부들의 횡포로 원래 홍성해까지 다녀오는 3일차 트레킹은 포기하자는 일행들의 의견대로 그냥 여기서 철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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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해의 풍광이 아쉽긴 했지만 아무리 좋은 풍광도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해야 여행인 것이지
짐을 내려놓고 돌아가겠다는 말도 안 되는
계속적인 협박과 추가 돈을 요구하던 마부들과는 더 이상 어떤 여행도 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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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해버린 칠장구 말트레킹.....
향후 이 곳을 다녀 오실 분이 있다면 반드시 쏭판에 있는 말트레킹 주식회사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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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쏭판에서 루얼까이를 거쳐서 랑무쓰까지의 일정..가는 내내 대초원이 펼쳐지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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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는 대초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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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랑무쓰가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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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사진에서 많이 보아왔던 랑무쓰...천장터가
유명한 이 곳은 아마 인도의 바라나시 정도의 느낌이 있는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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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별로 안 좋아서 랑무스에서는 일체 돌아다니지 못하고 그냥 숙소에 처박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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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무쓰는 사진에 보이는 저 작은 개울물을 경계로 개울물 윗쪽은 깐수성 랑무스이고 개울물 아랫쪽은 쓰촨성 랑무쓰로 나뉘어지는 특이한
마을이다.
유명한 랑무쓰 사원도 깐수성 사원과 쓰촨성 사원 두 곳이 있으며 건축양식 등 모든 것이 다른 것이 특징이기도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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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터는 공사 중이라 개방을 안 한다고 하고 사원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랑무쓰는 그냥 패수하기로..
담에 조용히 이 곳에서 한 2~3일 머물면서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랑무쓰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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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무쓰에서 루얼까이로 다시 나가는
길.....뉴질랜드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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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다큐 촬영 시에 이런 경우는
차가 액션배우가 된다...NG 나면 차를 되돌려서 다시 찍어야 하는 경우 빈번하게 발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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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녹색융단을 걸친 초원지대로
거대한 물류차가 연이어 오는 모습들....
예전에 말로 운반했던 물건들이 이제는 저 거대한 물류차로 이동되는 거다....현대판 마방들은 트럭기사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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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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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얼캉에서 홍위엔쪽으로 진행 중
광활한 초원 위에 물길이 보이는 언덕에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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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들........끝도 없는 들꽃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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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선 유목민들의 삶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야크 젖 짜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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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 젖을 운반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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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에서 행복한 간식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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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최대의 초원지대인 이 곳에 펼쳐진 길...길...길...
하늘색이 푸르르기만 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우기라서 그런지 날씨가 내내 흐리기만 할 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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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노란색 유채밭 수평선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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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밭 인근에서 꿀을 채취하는 사람들을 취재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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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푸르러지기 시작했으나 잠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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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엔(紅原) 가기 얼마 전에 나오는 와치타린(瓦切塔林)...백색의 탑이 백개 탑군을 이루고 있는 곳...
중국사람들은 림(林)이란 단어를 붙이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석림..토림..사림..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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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비 내리는 홍위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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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엔의 장족 멋쟁이 아가씨...강남에 가도 절대 꿇리지 않을 정도의 세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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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루훠까지 약 450 여 킬로를 진행해야 해서 홍위엔을 새벽에 출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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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맞는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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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엔의 유명한 위에량완(月亮灣, 월량만)에서 아침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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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맞는 홍위엔 위에량완의 풍광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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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아침 운무에 휩싸인 홍위엔 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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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 모습을 영상으로 열심히 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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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마음을 쏟으며 이 풍광을 그림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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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이 보이는 초원도로를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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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거즈(达格则)란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 본 마을.....다음에 여유 있을 때는 예쁜 사원이 있는 이 마을에서 하루 지내보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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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와
장강이 나누어진다는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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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려서 마얼캉에 도착....오늘은 열심히 깐즈주의 루훠(炉霍)까지 가야 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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