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수술한 날
대전 삼천초 5학년 2반
이 서 현
나에게 하나뿐인 우리 언니는 어려서부터 눈물을 많이 흘렸었다. 언니의 아랫눈썹이 눈동자를 찌르기 때문이다. 안과 선생님께서 언니 눈은 지금 렌즈를 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결국 언니는 건양대학교병원에서 덧꺼풀 수술을 하게 되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다른 때는 언니와 잘 싸우기 하였지만, 그 때만큼은 언니가 걱정되었다.
“언니야? 많이 떨려? 수술 잘 될 거야.”
그래도 언니는 무서웠는지 엄마한테 계속 물어보았다.
“엄마? 전신마취 할 때 많이 아파요? 수술하기 전에 물도 못 먹어요?”
엄마께서는 언니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응, 안 아파. 링겔 맞는 것만 참으면 마취하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돼.”
그리고 나는 외할머니께 맡겨지고, 그 날 저녁, 언니와 엄마는 병원으로 갔다. 할머니와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 한 편으로는 즐거우면서 한 편으로는 서운했다.
‘언니와 함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서 나는 언니가 돌아오면 언니 말도 잘 듣고 언니와도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결심하였다.
드디어! 다음 날, 언니가 돌아왔다. 언니는 뽀로로 안경 같은 커다란 눈 보호대를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언니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는 언니 말을 잘 듣고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언니! 앞으로 눈 관리 잘하고 나는 언니 말 잘 들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