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종열 목사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제자삼는교회 설립 30주년을 축하하고, 추석을 맞아 인사도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환대해 주셔서 제가 오히려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에 본받고 싶은 좋은 멘토가 있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리더십에 관한 고민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난 번 읽은 김성근 감독 책 이야기를 하며 그의 리더십을 목회에 접목하고 있는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핵심은 ‘선수 역량에 따라 개개인에게 맞는 코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많은 통찰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이 지난 책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끝까지 선수를 포기하지 않고 살리는 것, 그게 리더다.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모두 다 나름대로 쓰임새가 있다. 리더는 그 사람 안의 쓸모를 최대한 살려주는 사람이다.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1%를 완벽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리더는 허투루 쓸 시간이 없다. 매시간 선수들을 위해 고민한다. 나중에는 분명 그 1%의 재능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그것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그들을 모아 최대한이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리더는 안고 가는 사람이다. 특히 사람에 관해서라면 어떠한 선수, 어떠한 사람이라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좁은 속내를 자랑하듯 일희일비한다면 그 사람은 결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그는 이런 마음으로 선수들 속을 읽고 어루만져주며 그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려고 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목자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리더는 아픔은 가슴으로 안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은 등 뒤에 두고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행복한 목사 이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