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동함령 실유불성의 여래장 사상 : 씨앗(종자)을 말함
모든 사람들한테는 불성이 있다 그러거든요.
모든 사람뿐만 아니라 준동함령이 다 불성이 있느니라 라고 경에 쓰여 있지만,
그 불성․ 여래장 이것은 씨앗(씨)이지 열매가 아니다.
이 씨앗을 틔워가지고 줄기․가지를 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려면
이건 자력과 타력으로 가능하다.
모든 움직이는 동물들, 만물의 영장인 우리 안에․ 이 마음속에 모두 불성이 있다.
이러한 경의 말씀을 너무 지나치게 해석해 가지고, 중생은 본래 불이다.
이렇게 과장 해석해가지고, 내가 본래 불인데 적당하게 불교도 믿고
적당하게 살면 되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하면 큰 착오다. 위험한 생각이다.
어디까지나 그것은 씨앗이다.
씨앗이니까 이 씨앗을 열매로 만들려면 많은 타력이 필요하다.
비옥한 땅속에 씨앗을 뿌려야 되고(심어야 되고), 싹이 나오면 잡풀도 뽑아주는
사람, 물주는 사람, 필요하다면 거름도 주고, 가지도 처 주고,
병충해를 없애는 약도 뿌려주고, 햇빛도 쪼여야 되고, 비도 내려 주고,
바람도 불어주고...이렇게 해서 씨앗이 싹이 나고, 줄기와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거요.
절대 타력이 필요합니다. 타력이 없으면 안 되는 거요.
출처:2008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