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055] 慕齋김안국先生7절-聽老妓上林春彈琴
원문=慕齋先生集卷之三 / 詩
聽老妓上林春彈琴。有感。次前韻。
慕齋김안국
容謝尙存傾國手。용사상존경국수
哀絃彈出夜深詞。애현탄출야심사
聲聲似怨年華暮。성성사원년화모
奈爾浮生與老期。내이부생여노기
경국지색 그 솜씨 아직 자태에 남았는데
밤 깊어 부르는 노래 슬피 탄주하는구나
소리마다 인생의 황혼 원망하는 듯도 한데
뜬 인생 너에게도 오는 늙음을 어이하랴
容謝
尙存
傾
國手
哀絃
彈出
夜深詞
聲聲
似怨
年華暮
奈爾내이=
원문= 한국문집총간 > 상촌고 > 象村稿卷之五十二 漫稿下
其詩曰。
容謝尙存傾國手。
哀絃彈出夜深詞。
聲聲似怨年華暮。
奈爾浮生與老期。
哀怨激切。慕齋方在田間。
豈亦有自寓之情故然耶。
深味之。可見其所托也。
상림춘(上林春)이라는 기생을 위하여 지은 시
그 중에서도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의 시가 으뜸이었는데,
그 시에,
경국지색 그 솜씨 아직 자태에 남았는데 / 容謝尙存傾國手
밤 깊어 부르는 노래 슬피 탄주하는구나 / 哀絃彈出夜深詞
소리마다 인생의 황혼 원망하는 듯도 한데 / 聲聲似怨年華暮
뜬 인생 너에게도 오는 늙음을 어이하랴 / 奈爾浮生與老期
라고 하는 등 슬픔과 원망의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당시 시골에 내려가 있던 모재가 어쩌면 자신의 심정을
은근히 빗대고 싶은 생각이 또한 들어서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깊이 음미해 보면 그가 가탁한 바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