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효월드의 뿌리공원에는 우리 조상님들의 이야기인 성씨 테마공원과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기록인 한국 족보박물관이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날에 뿌리공원에서 조상님들 이야기를 만나고 또 그와 연관이 깊은 족보이야기가 전신된 공간을 돌아보았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기록 - 한국 족보박물관
한국 족보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족보전문박물관으로 상설전시장 5개와 특별전시장 1개로 구성되어 족보의 체계와 역사 등 전통문화와 가족 생활사에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상님들 이야기 가득한 족보박물관 여행을 같이 떠납니다.
대전 효월드 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는 문화재의 아전한 관리와 학술적 가치를 연구하고 공개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특별한 기록인 족보박물관을 돌아 봅니다.
크지는 않지만 2층 건물로 자리한 한국족보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족보는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된 것이 아니고 양반 집안에서 대를 이어 책상물림으로 배운 가학으로 재야학문의 성격이 강하며 이에 따라 박물관에 전시된 관점도 다양성이 있습니다. 족보 박물관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교육적이고 역사적인 6개의 주제로 나누어 족보 전시가 되고 있답니다.
족보박물관으로 들어가 우리 조상님들의 족보이야기를 살펴봅니다.
1층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만나는 기획전시실 입니다 ...선언자들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독립선언(무오 독립선언), 2·8 독립선언, 기미독립선언에 참여한 주요 인물들의 성씨와 족보를 전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창호 선생, 신채호 선생, 김규식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성씨 소개와 족보소개입니다.
온 민족이 독립을 선언한 3·1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국권과 국민의 정당한 권리의 회복을 선언한 독립운동으로 선교사와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져 피압박민족의 독립운동에 영향을 미쳤지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전시된 선언자들 전시장 입니다.
제1전시실은 족보의 체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족보란 무엇인가? 족보의 형태는 고려시대에 등장했다 합니다. 그러나 한 씨족의 구성원 전체의 계보를 책자 형태로 간행하며 이를 족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조선초기부터랍니다.
족보 - 조상이야기. 姓은 혈족 관계를 표시하기 위한 하나의 순단으로써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류사회의 각 씨족은 다른 씨족과 구분되는 각자의 명칭이 있었을 것이며, 그 명칭들은 문자를 사용한 뒤에 성으로 표현이 되었을 것입니다. 나의 성씨와 그 유래는 어디에서 찾을까요?
대한민국 성씨 일반자료....2016년 9월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씨 중 김씨가 21.5%, 이씨가 14.7% 그리고 박씨가 8.4% 순으로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성씨는 5,582개이며 한자가 있는 성씨는 1,507개이고 그 외 성씨는 4,075개로 조사되었답니다. 아주 흥미로운 성씨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단일민족이라고 하였으나 글로벌 시대에 많은 변화가 발생해 요즘 단일민족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듯 합니다. 그럼 민족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언어와 풍습, 종교와 정치 경제 증 각종 문화내용을 공유하고 집단귀속감정에 따라 결합된 인간집단의 최대단위로서의 문화공동체를 가르키는 단어가 민족이랍니다.
족보의 체제입니다. 서와발 - 기,재 - 도표 - 편수자 명기 - 범례 - 계보표 등의 체제가 있군요.
제2전시실은 족보의 간행입니다.
족보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대종회의 의결에서 수단을 모으고 보책을 편찬하기 까지의 과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족보가 간행되면 다시 발간을 하기까지 수십 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요즘 족보는 30년을 주기로 신보를 제자하지만 인쇄비용이 비싸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족보의 제작이나 간행 주기가 길었습니다.
족보의 제작은 15~16세기에는 처음 족보를 낸 문중은 긴 시간이 경과한 후에 다시 족보를 발간하였으며, 18~19세기에는 처음 족보를 낸 문중은 처음 펴낸 시간과 다시 펴낸 시간 간격이 비교적 짧아 졌으며 조선초기보다 중·후기로 내려올수록 족보를 수정하는 시간의 간격이 좁아지고 이러한 결과는 족보을 다시 인쇄하는 수를 거듭할수록 족보의글 고쳐 발간하는 간격이 좁아지게 됩니다.
족보의 제작은 의결 - 수단 - 교열 - 정서 - 편집 - 교정 - 인쇄 - 배포되는 과정을 거친답니다.
제3전시실은 족보의 역사입니다.
최총의 가계기록이라 할 수 있는 광개토대왕릉비에서 현대에 제작된 전자 족보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족보의 변천사를 볼 수있습니다.
족보는 조선초기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족보는 개인이 편찬하는 한 집안의 업적을 확대한 계보로 외손과 친손을 구별 짓지 않고 수록하였으며 자녀를 태어난 순서에 따라 수록하였답니다.
조선시대에서는 혈통의 귀천과 집안의 위상이 높고 낮음이 신분을 판정하는 기준이 되는 시대였지요. 조선시대에 들어와 세보 또는 족보라는 용어로 일반화 된 족보가 출현하였다 합니다.
현재도 족보는 여전히 간행되고 있습니다. 족보는 그 옛날처럼 어느 특권층의 상징이 아닙니다. 족보의 발간과 소장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한문으로 작성되었던 것도 한글로 표기 작성되며 최근에는 문헌으로 발간된 족보를 동시에 전자 족보 또는 인터넷 족보의 발간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제4전시실은 왕실의 족보이야기 입니다. 족보의 체계가 정립되기 시작한 조선시대의 왕실의 족보는 족보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조선왕의 계보표와 함께 왕실의 족보가 전시되오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집안은 전주 이씨로 그의 6대조 이린은 고려 무신집권자 중 한 사람인 이의방의 동생이었답니다. 이렇게 시작한 태조 이성계의 가문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왕실족보는 일반 가문의 족보와 외형부터 다릅니다. 왕이 보는 어람본은 비단장정에 계선은 붉은색을 사용하고 종이도 최고급지인 도련지를 사용했다 하네요. 그리고 왕의 명이 기록된 부분에는 붉은색의 휘지를 붙여 놓아 함부로 읽을 수 없도록 했답니다.
조선왕실족보인 "선원록" "선원계보기략" "돈녕보첩" 등은 왕을 중심으로 그 자손을 일정한 대수의 자손만 수록하였답니다.
선원록은 각 왕의 내손은 9대손 외손은 6대손까지, 선원계보기략은 내손은 5대손, 외손은 3대손까지 그리고 왕친 왕후 세자빈의 친족을 수록하는 족보인 돈녕보첩의 경우 대왕편, 황후편 으로 구분하여 후손을 기록하였다 합니다.
제5전시실은 족보, 뿌리를 향하는 그리움의 제목이 붙은 전시실 입니다. 부모님과 조상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담겨있는 족보의 효 정신을 살펴보는 전시장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낳아주신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의 은혜
아버지와 어머니를 낳아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은혜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은혜
부모님 은혜는 오늘도 반복된다.
제 5전시실은 또한
최초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뿌리공원의 조성과정 등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족보는 기존 역사 서술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 가정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왔나 확인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역사의 서술에서 배제된 이야기를 담은 족보는 그 가치를 재 조명하고 사적인 문화공간에서 공적인 문화 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족보박물관이 건립되고 연구와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족보박물관
관람시간 : 10:00~17:00 (휴관 :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 당일)
관람료 : 무료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 / 전화 042 581 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