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담긴 음양오행>
우리나라 전통 음식은 대부분이 '오방색(五方色)'
즉 '녹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이 비빔밥 인데요.
요즘 트렌드가 '융합, 컨버전스' 아닙니까?
융합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까 우리나라 항공기 기내식
선호 음식 1순위가 바로 비빔밥 이라는 것을 보고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는 대표적인 K-Food 음식으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비빔밥을 보면 적색에 당근, 청색에 호박, 황색에 달걀 노른자 지단, 백색에 도라지 나물, 흑색에 쇠고기와 고사리 나물이 알록달록 조화로운 색감을 나타냅니다.
조용헌씨의 칼럼을 보면
"水"는 무엇인가. 비빔밥에 들어가는 참기름이다.
비빔밥의 맛을 좌우하는 요소가 참기름과 고추장인데
참기름은 액체이기도 하지만 그 색깔이 검정색에 가깝다. 검정색은 水를 상징하는 색이다.
"火" 는 고추장이다.
화는 붉은색에 해당하고 고추장은 붉은색이라서
화로 간주할 수 있다.
"木"은 무엇인가. 나물에 해당 한다.
비빔밥에는 시금치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나물이
들어 가기 마련이다. 나물은 녹색이다.
녹색은 木을 상징하는 색이다.
비빔밥에서 "金" 에 해당하는 재료를 찿아 보면
쌀밥 이다. 쌀은 흰색이라서 金을 나타내는 상징색이라고 본다. 서쪽의 金을 백호(白虎)라고 표현하는 데서 알 수 있다
"土"는 어떤 재료 인가. 토는 누런 황색이다.
비빔밥에서 누런 황색을 띠는 재료는 계란이다.
비빔밥 한가운데 놓는 계란의 색깔은 누런색이다.
이는 土를 상징한다.
이처럼 비빔밥 한 가지에는 동양의 전통사상인
'수 화 목 금 토' 오행이 모두 섞여 있다. 이름하여 '오행융합'이다".
잘 알다시피 영조 때 탕평책의 일환으로 만든
'탕평채' 또한 오방색과 연계된 우리 전통 음식입니다.
오방색과 사상체질과의 관계에서 자기 몸에 맞는 색깔의 음식궁합도 있습니다
맛도 당연히 "단맛"은 土, "신맛"은 木, "쓴맛"은 火, "매운맛"은 金, "짠맛"은 水가 됩니다.
또 우리나라 음식은
"쌀, 보리, 콩, 조, 기장"을 나타내는 "오곡"과
"복숭아, 자두, 살구, 밤, 대추"로 이루어진 "오과(五果)"가 있습니다.
오방색과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또한
음양오행사상에 근거한 색채 문화를 지녀왔습니다.
그리고 오신채(파 마늘,달래 부추 흥거)는
다섯가지 매운맛과 색깔을 나타내는 것으로 겨우내 결핍된 신선한 야채를 보충하는 의미를 담고 있죠. (*흥거...백합과 초본식물로'무릇'이라고도 함)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는 소리도 5가지 음색으로 "궁 상 각 치 우"의 5음계를 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