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줘요,당신을 향한 순수한 붓질”… 1세대 발달장애인 화가 한부열 개인전 19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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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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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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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의 교감을 담은 예술적 기록… 가족의 사랑과 예술이 빚어낸 감동의 전시
1세대 발달장애인 화가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한부열 작가가 개인전 ‘Let’s Go with HBY 2026 – 너를 비추는 나’를 오는 2026년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2026년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획전으로, 발달장애인 작가와 그의 아버지가 함께 만들어낸 예술적 교감을 담아낸 특별한 전시다. ‘아빠와 아들’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를 예술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며, 서로를 비추고 이해하는 과정을 작품 속에 담았다.
한부열 작가가 오늘의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는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다. 특히 어머니는 아들의 성장 과정에서 남다른 미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일찍부터 그림의 길로 이끌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작가의 매니저이자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서 전시 기획과 작품 활동을 묵묵히 뒷받침하며 한부열 작가를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발달장애인 화가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시 역시 어머니의 치열한 준비 끝에 탄생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전시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한 그의 노력은 단순한 기획을 넘어, 아들의 예술세계를 세상과 연결하려는 깊은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아버지 한병주 씨가 함께 참여한 협업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평소 말보다 행동으로 아들을 응원해온 아버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들과 함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며 진한 부자의 정을 전한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한 폭의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족이 함께 한 사람의 꿈을 응원하는 보기 드문 가족애를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너를 비추는 나’는 거울처럼 서로를 바라보며 완성되어 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한다. 한부열 작가에게 아버지는 세상과 이어지는 가장 든든한 연결고리이자, 그가 화폭 위에 그어 나가는 모든 선의 출발점이다.
한부열 작가는 화려한 설명보다 한 줄의 선으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마치 묵언수행을 하듯 말수는 적지만, 그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며 본질적인 감정을 담아낸다. 화면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는 선들은 단순한 형태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랑, 믿음 그리고 삶의 본질을 은유한다. 그의 그림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작품 속 대상들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순수함과 따뜻함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이라는 범주를 넘어 예술 자체의 본질과 감동을 이야기한다. 한부열 작가는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내세우기보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하며 인간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장애예술의 경계를 넘어 우리 시대가 주목해야 할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어머니(매니저)는 “한부열 작가는 1세대 발달장애인 작가로서 오랜 시간 예술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작가가 아버지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또 아버지는 아들과 그림 속에서 어떻게 교감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완성한 협업 작품은 사랑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울림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아버지를 향해 보낸 순수하고 투명한 시선을 따라가며, 저마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따뜻한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도 한부열 작가는 묵묵히 새로운 선을 그어 나간다. 그리고 그 선은 가족의 사랑을 지나 세상과 사람을 연결한다. 이번 ‘Let’s Go with HBY 2026 – 너를 비추는 나’ 전시는 아빠와 아들이 함께 써 내려간 가장 아름다운 예술의 기록이자, 가족의 헌신과 사랑이 만들어낸 감동의 메시지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설악투데이